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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 에이스가 팀 리스크로.."150만 달러의 배신"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올 시즌 지속적인 부진에 빠지며 팬들과 구단의 우려를 사고 있다. 2025년 5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쿠에바스는 5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며 6안타(1홈런)를 허용하고 7탈삼진 2볼넷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 KT는 3대12로 대패했고, 쿠에바스는 두산을 상대로 시즌 두 번째 패배를 안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쿠에바스는 1회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히 출발하지 못했고, 보크로 실점을 허용하는 등 경기 초반부터 리듬을 잃었다. 여기에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실점을 더하며 두산에 분위기를 넘겨주었다. 특히 팀 순위가 하위권에 있는 두산을 상대로 1회에만 4점을 내준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쿠에바스는 5이닝 동안 꾸준히 점수를 내주며 실점이 쌓였고, 결국 팀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문제는 이번 경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쿠에바스는 지난 4월 29일 두산을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이후 한 달 넘게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5월에만 등판한 5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성적은 3패에 평균자책점 8.25로 급격히 하락했다. 특히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4실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4실점, LG 트윈스전에서 3이닝 3실점,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5이닝 7실점(6자책)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이고 있다.

 

시즌 전체 성적도 좋지 않다. 현재 쿠에바스는 2승 5패, 평균자책점 6.12를 기록 중이며, 규정 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자책점 6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 수치는 리그 전체를 통틀어 최하위 수준으로, 이른바 ‘에이스’라고 부르기 어려운 수준이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피안타율은 0.303에 달하며,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1.61에 이르는 등 투구 지표 전반이 하락세다. 피홈런도 잦아졌다.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하며 장타 허용률이 크게 늘어난 점은 그의 부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올 시즌 쿠에바스가 등판한 12경기에서 KT는 5승 7패의 팀 성적을 냈다. 즉, 쿠에바스가 선발로 나섰을 때 팀이 패배할 가능성이 더 높았던 셈이다. 특히 4월 23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4이닝 동안 12피안타(3피홈런)로 10실점하며 시즌 최악의 경기를 치렀다. 당시 경기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대량 실점 경기가 반복되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현재 KT는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국내 선발진을 바탕으로 로테이션의 한 축을 잘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 자원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이 나오며 전반적인 투수진의 밸런스가 깨지고 있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역시 부상과 기복 있는 투구로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어, 쿠에바스에게 쏠린 기대는 더 컸다. 하지만 이 기대는 시즌이 거듭될수록 실망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쿠에바스는 올해 KBO리그에서 7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베테랑 외국인 투수다. KT는 그와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 150만 달러(약 21억 원)의 계약을 맺으며 여전히 그를 1선발 자원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현재 성적과 투구 내용만 놓고 보면 이 같은 투자는 점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팀이 포스트시즌 그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에이스가 제 몫을 하지 못한다면 향후 시즌 운영과 외국인 선수 교체 여부를 두고 구단이 결단을 내려야 할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KT가 현재까지 보여준 국내 선발진의 안정감은 분명 긍정적인 자산이지만,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은 분명한 리스크다. 특히 쿠에바스는 지난 시즌까지 리그 정상급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을 잡아줬던 자원이었던 만큼, 그의 부진은 단순한 개인 문제를 넘어 팀 운영 전체에 영향을 주는 중대 사안이다. 만약 이 부진이 장기화된다면, KT로서는 중도 계약 해지나 대체 선수 영입 같은 과감한 조치까지 검토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울릉도에서 열린 리얼 생존 챌린지.."지도도 없이 27km 완주"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전년도에 비해 참가 인원이 두 배 이상 늘어난 120명이 함께하며 아웃도어 활동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이번 행사는 하이킹, 트레일러닝, 클라이밍 3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참가자들이 각자의 취향과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 이틀간 울릉도의 자연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코오롱스포츠 앰버서더와 각 분야 전문 강사진, 그리고 울릉군 산악구조대가 함께해 안전 관리에도 철저를 기했다.먼저 하이킹 코스인 ‘다이브 인투 더 하이킹’은 참가자들이 스스로 경로를 찾아가는 장거리 트레킹으로 진행됐다. 울릉도의 험준한 산길을 따라 이틀에 걸쳐 총 27.7km를 완주하는 일정이었다. 참가자들은 울릉도의 대표적인 자연 명소인 성인봉과 나리분지를 직접 걸으며 고요한 숲과 거친 능선의 자연을 오롯이 느꼈다. 이 코스는 체력과 인내심을 요구하는 도전적인 여정이었으나, 참가자들은 울릉도의 풍경과 자연 속에서 몰입하며 특별한 경험을 쌓았다. 트레일러닝 코스 ‘다이브 인투 더 트레일러닝’은 이틀간 스테이지 레이스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총 거리 42.1km에 달하는 이 코스는 울릉도의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 고저차가 큰 지형을 따라 구성되어 러너들에게 극한의 체력과 집중력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도 울릉도의 자연 환경을 온전히 즐기며, 자신만의 리듬과 페이스를 찾아내는 몰입의 시간을 가졌다.마지막으로 클라이밍 코스 ‘다이브 인투 더 클라이밍’은 기존의 정형화된 코스를 벗어나 진짜 탐험을 구현한 프로그램이었다. 코오롱등산학교와 협력해 울릉도 현장에서 새로 개척한 루트에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뽈뚜 릿지 등반과 보루산 암장의 락 클라이밍을 통해 거대한 암벽과 직접 맞닿으며 도전과 성취를 경험했다. 이 코스는 체험 그 자체가 곧 도전이자 개척의 의미를 지니며,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순간을 선사했다.모든 참가자들에게는 코스 완주를 증명하는 인증 스탬프가 주어졌으며, 완주자에게는 코오롱스포츠가 준비한 어드벤처 키트가 증정됐다. 이 키트에는 오거나이저 백, 하이커 시트 등이 포함되어 앞으로의 아웃도어 활동에 실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구성됐다.이번 ‘다이브 인투 울릉’ 행사는 코오롱스포츠가 추구하는 ‘몰입의 아웃도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로, 자연과 함께하는 진정한 아웃도어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참가자들은 울릉도의 독특하고 거친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새로운 도전과 성취를 경험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아웃도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국내 아웃도어 문화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