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규 4집으로 컴백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지효(28)가 놀라운 몸매 관리 비법을 공개해 화제다. 지효는 멤버 전원이 특별한 식단 조절 없이도 건강하고 슬림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혀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안소희'에 출연한 지효는 안소희(33)의 "먹는 걸 진짜 좋아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다 말랐냐"는 질문에 "멤버들이 다이어트 하는 것을 못 본 것 같다"고 답했다. 나연(29) 역시 "식단하는 건 못 봤다"며 동의했다. 그렇다면 트와이스 멤버들은 어떻게 엄격한 식단 없이도 완벽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을까?지효는 그 비결로 '춤'을 꼽았다. 그녀는 "안무 연습을 많이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유지되거나 잘 빠지기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트와이스의 고강도 안무는 하루 수 시간씩 이어지며, 이는 단순한 유산소 운동을 넘어선 엄청난 에너지 소비를 유발한다. 50~60kg 여성 기준으로 줌바는 시간당 400~500kcal, K-POP 댄스는 350~450kcal를 소모할 수 있어, 별도의 식단 없이도 체지방 감량에 효과적이다. 전신을 사용하는 춤은 심폐 기능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준다. 다만 나연은 "나는 안무 연습을 하면 찌더라"며 개인차가 있음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춤과 더불어 트와이스 멤버들의 몸매 유지에 중요한 요소는 바로 '규칙적인 식사 습관'이다. 지효는 "요즘은 일찍 일어나려고 엄청 노력한다"며 "일어나자마자 밥을 먹고 운동 갔다가 돌아와서 또 밥을 먹는다"고 자신의 '갓생' 루틴을 공개했다. 이에 나연은 "지효는 정말 '갓생'을 산다"며 감탄했다.실제로 아침 식사는 오전 9시 이전에 섭취하는 것이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대사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은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운동 한두 시간 전에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함께 섭취하면 혈당 저하를 방지하고 더 강도 높은 운동을 가능하게 한다. 국제스포츠영양학회는 운동 직후 단백질과 탄수화물 섭취가 근육 회복과 성장에 효과적이라고 권고하며, 이는 근육의 포도당 흡수율을 극대화한다.트와이스의 사례는 체중 감량에 있어 식단과 운동의 균형 잡힌 중요성을 시사한다. 2020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연구에 따르면, 체중 감량에는 칼로리 섭취를 조절하는 식이요법이 운동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감량 후 장기적인 유지를 위해서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체중 감량이 목적이라면 식단 관리가 가장 중요하지만, 감량 후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체 활동량을 높이고 꾸준한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트와이스 멤버들은 고강도 안무 연습으로 인한 높은 활동량과 지효처럼 규칙적인 '갓생' 식사 루틴을 통해 별도의 극한 식단 없이도 건강하고 슬림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일반인들에게도 건강한 몸매 관리를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미국 아이스크림 시장에 건강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028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림의 약 90%가 인공색소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 연방 보건 당국의 발표는 소비자들의 식탁에 더욱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는 단순히 색깔을 바꾸는 것을 넘어, 식품 첨가물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미국 건강·의료 전문 매체 '헬스데이(HealthDay)'에 따르면, 국제축산식품협회(IDFA)의 마이클 다이크스 회장은 "약 40개의 아이스크림 및 냉동 디저트 생산업체들이 향후 3년 이내에 자사 제품에서 인공색소 7가지를 전면적으로 제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퇴출될 인공색소는 적색 3호, 적색 40호, 녹색 3호, 청색 1호, 청색 2호, 황색 5호, 황색 6호 등 총 일곱 가지로,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유제품에서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게 될 전망이다.이번 인공색소 퇴출 발표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올해 4월, 미국 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식품에 인공색소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강력한 방침을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미 네슬레, 크래프트 하인즈, 제너럴 밀스, 스머커, 허시 등 미국의 주요 식품업체들 상당수는 케네디 장관의 이러한 의지에 발맞춰 인공색소 퇴출 계획을 선언한 바 있다. 이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 업계의 자발적인 참여가 시너지를 내며 식품 안전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그동안 보건 단체들은 수년 동안 인공 식품 색소의 사용 중단을 강력하게 촉구해 왔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인공색소는 특히 일부 어린이들에게 주의력 결핍 및 행동 문제와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기 때문이다. 비록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현재 승인되어 사용되고 있는 색소들이 여전히 안전한 것으로 간주되며 대부분의 어린이는 이를 섭취해도 부작용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과 건강에 대한 관심은 점차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적색 3호 색소의 경우, 실험실에서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후 지난 1월에 이미 사용이 금지되었다. 제조업체들은 2027년까지 이 색소 사용을 중단해야 하지만, FDA 국장인 마티 마카리 박사는 이번 주에 업체들에게 더 빠른 시일 내에 해당 색소를 제거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인공색소 대신 업체들에게 권장되는 대안은 과일주스, 식물 추출물 및 기타 천연 원료로 만든 색소들이다. 이는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활용하여 식품에 색을 입히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또한, FDA는 지난 14일 치자나무 열매로 만든 새로운 천연 청색 색소의 승인을 발표하며, 스포츠 음료, 사탕 및 기타 식품에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이는 천연 색소 시장의 확대와 기술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하지만 건강 전문가들은 인공색소를 제거하는 것이 긍정적인 단계임에는 분명하지만, 아이스크림과 같은 식품을 근본적으로 건강하게 만들지는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국제축산식품협회에 따르면 평균적인 미국인은 매년 약 4갤런(약 15리터)의 아이스크림을 섭취하는데, 이는 상당한 양이다. 미국 텍사스대 영양학과 교수인 디애나 헬셔 박사는 "식용 색소 공급원을 빼거나 바꾼다고 해서 반드시 건강한 선택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이스크림 같은 식품은 여전히 적당히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아이스크림이 대개 당분과 포화지방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특히 포화지방은 심장 질환과 관련이 깊다고 경고했다.일부 비평가들은 점점 더 많은 식품 제조업체가 인공색소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스스로 약속하고 있지만, 이러한 자발적인 조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치기도 한다. 미국 공익과학센터의 토마스 갤리건 박사는 "말은 쉽다"며, "업체들이 규정을 준수하고 소비자와 행정부로부터 호의를 얻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약속을 하는 것은 쉽지만, 실제로 이를 지킬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지속적인 감시와 규제가 병행되어야 함을 시사한다.미국 아이스크림 시장의 인공색소 퇴출 움직임은 식품 안전과 소비자 건강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다. 하지만 소비자는 인공색소 제거가 곧 '건강한 식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인지하고, 설탕과 포화지방 함량 등 전체적인 영양 성분을 고려하여 현명한 식품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기업들의 약속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 또한 필요하다.
고온다습한 여름철, 식중독 비상이 걸렸다. 최근 서울 방배동의 한 김밥집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의심 사례가 130건을 훌쩍 넘어서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비단 특정 업체의 문제가 아닌, 여름철 고질적인 식중독 위험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서 음식물 부패 속도가 빨라지는 계절적 특성상, 전국적으로 식중독 환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다.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 명예교수는 김밥이 식중독에 특히 취약한 이유를 명확히 설명했다. "김밥은 다양한 재료가 사용되는데, 이 중 단 하나라도 오염되거나 상하면 수 시간 내에 식중독 증상이 발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밥은 본래 냉장 보관된 신선한 재료로 즉석에서 조리하여 바로 섭취해야 하는 식품이다. 그러나 대형 매장이나 바쁜 환경에서는 재료를 실온에 장시간 방치하거나, 이미 말아둔 김밥을 상온에 오래 두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러한 부적절한 보관 및 관리 방식이 여름철 식중독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식중독을 유발하는 주요 세균으로는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병원성 대장균, 캠필로박터 등이 있다. 이들은 일상적인 식재료에서 쉽게 검출될 수 있으며, 특히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히지 않은 고기나 달걀 등을 통해 인체에 감염될 수 있다. 백 교수는 "냉장 보관은 세균의 증식을 늦출 뿐, 이미 생성된 독소나 세균 자체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다"고 강조하며, 조리 과정에서의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역설했다.특히 김밥처럼 여러 재료를 하나의 도마에서 반복적으로 조리하는 음식은 '교차 오염'에 매우 취약하다. 예를 들어, 생고기를 썰었던 도마나 칼을 제대로 세척하지 않고 채소나 달걀 지단 등 익히지 않고 먹는 재료를 손질할 경우, 세균이 다른 식재료로 옮겨가 오염 범위가 급격히 넓어질 수 있다. 백 교수는 "육류는 반드시 75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야 하며, 칼과 도마 등 조리 도구는 용도별로 구분하여 사용하거나, 사용 후에는 락스 희석액이나 열탕 소독 등으로 철저히 살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름철 상온에서는 세균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증식하며, 일단 생성된 독소는 냉장이나 가열로도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샐러드, 김밥처럼 가열 과정을 거치지 않는 간편식에서는 이러한 교차 오염이 더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국 식중독 발생 건수는 266건, 환자 수는 4,59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월별 환자 수는 3월 715명, 4월 731명에서 5월 1,492명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기온 상승과 더불어 도시락, 김밥, 샐러드 등 간편식의 유통 및 소비가 늘어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식중독은 복통, 설사, 구토 등의 급성 증상으로 시작되며, 발열이 동반될 경우 세균 감염 가능성이 높다. 병원균이 위에 주로 영향을 미치면 구토가, 장에 영향을 미치면 설사가 주된 증상으로 나타난다. 일반적인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달리 식중독으로 인한 통증은 수 시간 이상 지속되며 강도가 센 편이다.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설사나 구토 증상이 2일 이상 지속될 때 △대변에 혈액이 섞여 나올 때 △소변이 하루 이상 나오지 않을 때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오를 때 등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고령자는 심한 탈수로 인해 쇼크에 빠지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더욱 신속한 대처가 요구된다. 백 교수는 "탈수는 어지럼증, 심한 입마름, 일어설 때 어지러움을 느끼는 기립성 저혈압 등으로 나타나며, 수액 치료 등을 통해 빠르게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설사나 구토 증상이 나타났을 때 무심코 지사제나 항구토제를 복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몸이 독소나 병원균을 체외로 배출하려는 자연적인 방어 작용을 이러한 약물이 방해하여 회복을 오히려 지연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증상이 발생하면 자가 약물 복용보다는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한 핵심 수칙은 다음과 같다. △육류는 75도 이상에서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히기 △칼과 도마 등 조리 도구는 반드시 용도별로 구분하여 사용하고 철저히 살균하기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에 섭취하기 △모든 식재료는 냉장 보관 원칙을 철저히 지키기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손 씻기'를 생활화하기 등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비누와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설사병 발생률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개인 위생과 식품 위생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올여름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방패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여름의 절정, 탐스러운 복숭아가 드디어 제철을 맞았다. 종류에 따라 6월의 상큼한 천도복숭아를 시작으로, 7월의 부드러운 백도, 그리고 8월의 달콤한 황도까지, 각기 다른 매력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복숭아는 쉽게 물러지는 특성 때문에 장기 보관이 어려워, 제철을 놓치면 다음 해 여름까지 기다려야 하는 아쉬움이 크다. 이처럼 짧은 시기에만 만날 수 있는 복숭아는 단순한 과일을 넘어, 여름철 건강을 지켜주는 귀한 선물과도 같다.복숭아는 그저 맛있는 과일이 아니다. 미국심장협회(AHA)에 따르면, 복숭아는 비타민C와 강력한 항산화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심장 질환, 뇌졸중,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암을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특히 항산화 성분은 복숭아가 잘 익을수록, 그리고 싱싱할수록 그 함량이 더욱 높아지므로, 최적의 상태에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복숭아는 칼륨이 풍부하여 혈압을 높이는 주범인 나트륨을 체외로 효과적으로 배출시켜 고혈압 환자들에게 매우 유익한 과일로 손꼽힌다. 식이섬유 또한 풍부하여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장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도 기여한다. 특히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탁월한 효능을 보여 심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복숭아는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다른 음식과의 조화도 뛰어나다. 샐러드나 요구르트에 복숭아를 더하면 상큼하고 달콤한 풍미가 더해져 한층 더 고급스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시금치나 케일처럼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는 샐러드 채소에 복숭아를 곁들이면 맛의 균형을 잡아주어 더욱 맛있게 섭취할 수 있다. 차나 스무디 같은 음료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의외로 케밥 등 육류 구이 요리에 곁들이면 복숭아의 단맛과 신맛이 고기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려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복숭아를 더욱 맛있게 즐기기 위한 팁도 있다. 복숭아는 수확 후 며칠간 실온에서 후숙시키면 당도가 최고조에 달해 가장 맛있는 상태가 된다. 만약 1~3일 안에 섭취할 계획이라면 실온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더 오래 보관해야 할 경우에는 신문지에 싸서 지퍼백에 담아 냉장고에 넣으면 약 1주일 정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다만 냉장 보관 시에는 단맛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으므로, 섭취하기 약 1시간 전쯤 미리 꺼내두어 냉기가 사라지면 본연의 달콤한 맛이 다시 살아난다.한편, 당뇨병 환자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은 복숭아 섭취에 대해 걱정할 수 있다. 복숭아의 혈당 지수(GI)는 56.5로, 체리(22), 자몽(25), 사과(36), 키위(39), 포도(48.1) 등 다른 과일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뇨병 환자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도 복숭아를 적정량 섭취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이들에게는 생과일을 하루 100~200g 정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는데, 복숭아 한 개의 평균 무게가 보통 150~200g임을 감안하면 하루 한 개 정도는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맛과 건강, 그리고 다양한 활용성까지 겸비한 복숭아는 여름철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과일이다. 제철을 맞아 가장 신선하고 달콤한 복숭아를 맛보고, 그 속에 담긴 풍부한 영양소로 건강까지 챙기는 현명한 여름을 보내보자.
마른장마가 끝나고 숨 막히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시민들의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폭염은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열사병, 일사병 등 심각한 온열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건강까지 지키기 위해서는 폭염을 현명하게 이겨낼 수 있는 생활 속 요령들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가장 중요한 것은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의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다. 이 시간대는 태양의 고도가 가장 높고 자외선이 가장 강렬하게 내리쬐는 때로, 짧은 시간 노출만으로도 피부 화상이나 온열 질환의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햇볕이 강한 시간대를 피하거나, 실내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몸의 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필수적이다.이어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는 물은 체온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을 제때 보충해주지 않으면 탈수 증상이 나타나 무기력증,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커피나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촉진하여 오히려 체내 수분을 빼앗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며, 물이나 보리차, 이온 음료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외출 시 양산과 모자를 생활화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양산은 체감 온도를 최대 10도까지 낮춰주는 효과가 있으며, 일본 환경성 연구 결과에서도 양산을 쓰고 15분을 걸으면 모자만 착용했을 때보다 땀 발생량이 17%가량 줄어든다고 한다. 넓은 챙이 있는 모자나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양산은 뜨거운 햇볕으로부터 머리와 얼굴을 보호하고, 체온 상승을 막아 온열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또한, 가볍고 통풍이 잘 되는 밝은 색 옷을 입는 것도 체온 유지에 유리하다.야외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작업을 실시하고, 부득이하게 더운 시간대에 작업을 해야 한다면 중간중간 시원한 곳에서 충분히 휴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업 강도를 조절하고, 동료들과 서로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이상 징후가 보이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살인적인 불볕더위가 지속될 때는 먹는 음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체력 소모가 많아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인체의 면역계와 호르몬 등의 주요 성분인 동물 단백질이 부족하면 무더위에 지친 신체가 더욱 무기력해질 수 있다. 따라서 닭가슴살, 돼지 목심, 오리, 달걀, 생선 등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통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오리고기 100g에는 단백질이 16g 들어 있으며,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여 무더위를 이겨내고 기력을 보충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폭염은 단순히 더운 날씨가 아니라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재난이다. 개인의 작은 실천들이 모여 우리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큰 힘이 된다. 생활 속 폭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 올여름 무더위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이겨내야 한다.
여름철에는 혈당 관리가 특히 어려워진다. 무더운 날씨로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 수분이 감소하면서 탈수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때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된다. 또한 더위로 인해 신체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생성이 증가하면서 혈당이 상승할 수 있다.여기에 더해 여름철에는 무의식적으로 혈당지수(GI)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혈당지수란 포도당 50g을 섭취했을 때의 혈당 상승 면적을 100점 기준으로 비교한 값으로, 어떤 음식이 혈당을 얼마나 빠르고 많이 올리는지를 나타낸다. 혈당지수가 높을수록 혈당이 급격히 상승한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혈당지수 70 이상은 고혈당 식품, 56~69는 중혈당 식품, 55 이하는 저혈당 식품으로 분류된다.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박계영 교수는 "여름철에는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기 쉽다"며 "이러한 음식들은 기본적으로 당뇨병을 유발하기 쉽고, 이미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만성 염증 상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여름철 인기 있는 메뉴 중에서도 의외로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이 많다. 특히 중혈당 이상의 식품 중에서도 높은 편에 속하는 음식 20가지가 선정되었다. 중혈당 식품은 고혈당 식품만큼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지는 않지만, 많이 섭취할 경우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섭취량에 주의해야 한다.만약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이미 섭취했다면,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도 있다. 식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미국당뇨병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Diabetes Car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식사 후 15분 동안 걷는 것이 식사 전 오전에 45분간 걷는 것보다 혈당 개선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더 놀라운 것은 아일랜드 리머릭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로, 식사 후 단 2분만 걸어도 걷지 않는 것보다 혈당 수치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혈당 수치가 정점에 이르는 식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운동했을 때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따라서 여름철에는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불가피하게 섭취했을 경우에는 식후 적절한 운동을 통해 혈당 수치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당뇨병 환자나 당뇨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여름철 식습관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불에 노릇하게 구운 고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이런 조리 방식에서 발생하는 '최종당화산물'이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당 독소'라고도 불리는 이 물질은 당분과 단백질이 만나 마이야르 반응을 일으킬 때 생성된다. 바로 고기가 불판에서 노릇노릇 익어가는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다.최종당화산물은 두 가지 경로로 체내에 들어온다. 하나는 조리된 음식을 통해 직접 섭취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체내 혈중 포도당과 단백질이 결합하여 생성되는 것이다. 특히 당뇨병 환자처럼 혈당이 높은 사람들의 몸에서 더 많이 생성되는 경향이 있다.주안나누리병원 김덕영 내과 전문의에 따르면, 최종당화산물은 체내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약 10%가 혈액이나 조직에 축적된다. 이렇게 쌓인 최종당화산물은 당뇨병 환자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과 결합해 혈관 벽에 축적되며 동맥경화증 발생에 기여한다.건강한 사람에게도 최종당화산물은 위험하다. 체내에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켜 전반적인 노화를 촉진하고, 췌장을 공격해 인슐린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종당화산물 섭취를 줄였을 때 혈관과 신장 기능이 개선되고,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하며, 상처 회복이 빨라졌다. 미국 벅 노화 연구소의 동물 실험에서는 최종당화산물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한 경우 기대 수명이 25~30% 감소했다.뉴욕시 조사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들은 하루 평균 약 1만 4700kU(킬로유닛)의 최종당화산물을 섭취한다. 그러나 튀김이나 구이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은 하루 2만kU 이상을 섭취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식재료라도 조리법에 따라 최종당화산물 함량이 크게 달라진다.그리스 아테네대 의대 연구팀의 조사 결과, 소고기 90g을 한 시간 삶았을 때는 2000kU의 최종당화산물이 검출된 반면, 15분간 구웠을 때는 5367kU로 크게 증가했다. 닭고기 90g 역시 한 시간 삶았을 때는 1011kU, 15분간 구웠을 때는 5245kU의 최종당화산물이 확인됐다.최종당화산물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채소 위주의 식사와 고기 섭취량 감소가 효과적이다. 이런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체내 최종당화산물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특히 고기를 불에 직접 굽는 '직화' 조리법은 피해야 한다. 대신 물에 삶거나, 찌거나, 데치는 방식으로 조리하는 것이 좋다. 이런 조리법에서도 최종당화산물은 생성되지만, 온도가 100도 이상 올라가지 않고 물에 희석되어 실제 섭취량이 적다. 달걀도 기름에 구운 프라이보다는 삶은 달걀이 건강에 더 좋다.미국 벅 노화 연구소 연구팀은 요리에 레몬즙이나 식초 같은 산성 식재료를 첨가하면 최종당화산물 생성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산성 환경에서는 마이야르 반응이 둔화되기 때문이다. 김덕영 전문의는 이미 최종당화산물이 많은 식품을 섭취했다면 운동으로 대사를 촉진해 체외 배설을 유도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항산화 활성이 높은 비타민C와 비타민E 섭취가 최종당화산물 생성을 억제한다고 조언했다.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우리 사회의 건강을 위협하는 또 다른 비상 상황, 바로 '식중독'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이에 보건 당국은 국민들에게 식중독 예방 수칙 준수를 강력히 당부하며, 여름철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청한다. 질병관리청의 발표에 따르면, 고온다습한 여름철 환경은 병원성 미생물이 번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며, 이로 인해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여 발생하는 '장관감염증'이 빈번하게 발생한다.실제로 최근 5년간(2021년~2025년)의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장관감염증의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심각성을 더한다. 특히 최근 4주간의 감염병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살모넬라균'과 '캄필로박터균'에 의한 감염 환자 발생이 두드러지게 늘어나 보건 당국의 깊은 우려를 자아낸다. 이 두 가지 균은 여름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균으로 지목되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살모넬라균은 주로 계란과 관련된 식품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계란을 상온에 장시간 방치하거나, 오염된 계란을 만진 후 손을 제대로 씻지 않아 다른 식재료로 균이 옮겨가는 '교차 오염'의 위험이 매우 크다. 계란 껍질 표면에는 살모넬라균이 존재할 수 있으므로, 계란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비누를 사용하여 흐르는 물에 깨끗이 손을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껍질이 손상되지 않은 신선한 달걀을 구매하여 냉장 보관하고, 요리 시에는 내부까지 충분히 가열하여 조리하는 것이 중요하다.캄필로박터균은 덜 익힌 육류, 특히 생닭이나 비살균 유제품, 그리고 오염된 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생닭의 표면에는 캄필로박터균이 다량 존재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생닭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물이 튀어 다른 식재료나 조리 도구가 오염되는 것을 철저히 방지해야 한다. 생닭 세척은 다른 식재료 손질을 모두 마친 가장 마지막에 하는 것이 좋으며, 교차 오염을 막는 것이 이 균으로 인한 식중독 예방의 핵심이다.이 외에도 여름철에는 다양한 감염병의 발생이 잦다.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은 전년 대비 무려 30.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산물 섭취와 관련 깊은 '비브리오패혈증' 역시 지난 5월 이후 현재까지 3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이러한 식중독 확산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8일부터 대대적인 특별 위생 점검에 착수한다. 삼계탕, 염소탕, 냉면 전문점, 맥주 프랜차이즈, 그리고 달걀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음식점 등 전국 3,700여 곳이 점검 대상에 포함된다. 특히 김밥이나 토스트 등 달걀 사용 업소에 대해서는 중점적인 점검이 이루어지며, 칼과 도마를 다른 식재료와 구분하여 사용하는지, 깨진 달걀을 폐기하고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핀다. 식약처는 깨진 달걀을 음식에 사용하는 행위가 현행법상 명백한 불법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번 특별 위생 점검에서 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 시정명령이나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만큼, 식품 관련 업소의 철저한 위생 관리와 더불어 국민 개개인의 식중독 예방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올여름, 모두의 노력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이들이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이 휴가가 우리의 심리적, 신체적 웰빙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생각보다 훨씬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조지아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의 메타 분석에 따르면, 휴가의 웰빙 증진 효과는 휴가 기간과 활동 내용에 따라 최대 43일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에 휴가 효과가 짧다고 여겨졌던 통념을 뒤집는 결과다.이번 연구는 휴가 전후 및 휴가 중 웰빙 변화를 측정한 32개 기존 연구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스트레스, 번아웃, 삶의 만족도, 관계 만족도, 행복감과 같은 심리적 요인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 피로, 일반적인 신체 증상 등 정신적·신체적 지표들을 폭넓게 분석했다. 또한, 휴가 중 참가자들이 업무에서 얼마나 심리적으로 벗어났는지, 충분히 휴식을 취했는지, 새로운 기술을 배웠는지, 통제감을 느꼈는지 등 다양한 활동 및 경험이 웰빙에 미치는 영향도 심층적으로 조사했다. 휴가 활동은 신체 활동(운동, 스포츠), 사회적 활동(친구, 가족과 시간 보내기), 수동적 활동(단순 휴식)으로 분류하여 그 효과를 비교했다.분석 결과, 휴식 기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가 웰빙 증진에 유의미한 차이를 가져왔다. 가장 큰 웰빙 효과를 보인 경우는 업무로부터 심리적으로 완전히 분리된 상태였다. 즉, 휴가 중에도 업무 관련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휴가의 진정한 이점을 누리기 어렵다는 뜻이다. 그 다음으로 휴식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경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흥미롭게도 휴가 중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은 웰빙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휴가 장소 또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과 여행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휴가'가 내내 집을 떠나 여행만 한 경우보다 웰빙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여행을 다녀온 경우 웰빙 효과가 더 천천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활동 측면에서는 신체 활동이 웰빙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그 다음은 친구나 가족과 함께하는 사회적 활동이었다. 반면, 단순히 쉬기만 하는 수동적 활동은 웰빙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미치지 못했다. 이는 휴가가 단순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기회가 되어야 함을 시사한다.기존 연구들은 휴가 효과가 복귀 후 금세 사라진다고 보았으나, 이번 메타 분석은 다른 결과를 제시했다. 휴가 후 업무에 복귀한 뒤에도 웰빙 지표가 휴가 전보다 높게 유지되었으며,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는 평균 21일, 길게는 43일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휴가가 단기적인 기분 전환을 넘어 장기적인 정신 건강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다만, 휴가 기간에 있어서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휴가 기간이 길수록 휴가 중 웰빙은 더 크게 높아졌지만, 그만큼 복귀 후 하락폭이 커지고 효과도 더 빨리 사라지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무조건 긴 휴가가 능사는 아니며, 적절한 길이의 휴가를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연구팀은 휴가 전후 기간에 대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예를 들어, 휴가 전 업무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오히려 웰빙을 낮출 수 있으며, 반대로 다가오는 휴가에 대한 기대감이 기분을 고양시킬 수 있다. 또한, 휴가 복귀 후 업무 강도가 높을 경우 휴가의 긍정적 효과는 급격히 사라질 수 있으므로, 서서히 업무에 복귀하는 완충 기간을 두는 것이 효과를 더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고용주들에게 직원들에게 충분한 휴가 시간을 제공하고, 휴가를 사용하는 데 불이익이 없는 환경을 조성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직원들은 휴가 기간 동안 업무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신체 활동을 포함하는 등 적극적인 휴가를 통해 웰빙의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응용심리학저널(Journal of Applied Psychology)》에 'I Need a Vacation: A Meta-Analysis of Vacation and Employee Well-Being'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어, 휴가의 중요성과 효과적인 활용 방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오이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여름 식재료다. 어렵게 요리하지 않아도 무더운 날 수분을 보충하는 데 제격이다. 비타민 C도 풍부해 활력을 높이고 지친 피부를 진정하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건강한 한 끼를 위한다면 오이만으로는 부족하다.오이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풍부한 수분 함량이다. 오이의 약 95%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무더운 날씨에 땀으로 손실된 수분을 효과적으로 보충하고 갈증을 빠르게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100g당 11~14Kcal에 불과한 낮은 열량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다. 오이에 함유된 칼륨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이뇨 작용을 촉진하여 체내에 쌓인 불필요한 나트륨과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출시키는 데 기여하며, 이는 붓기 완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비타민 C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피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주며, 콜라겐 생성에도 관여하여 탄력 있는 피부 유지에 이롭다.오이는 생으로 섭취할 때 그 건강 효능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샐러드의 신선한 재료로 활용하거나, 오이지처럼 새콤달콤한 곁들임 반찬으로도 활용도가 높다. 그러나 오이지와 같이 식초가 들어간 오이 절임류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식초의 산성 성분이 식도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제 학술지 《영국암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절인 채소를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식도암 발생 위험을 최대 2배까지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오이의 건강 효능을 누리면서도 특정 조리법에 따른 잠재적 위험성을 인지하고 적절한 섭취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오이의 뛰어난 효능에도 불구하고, 오이만으로 한 끼 식사를 대체하는 것은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단백질과 같은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지기 쉽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 오이를 활용한 건강한 한 끼를 완성하기 위한 훌륭한 대안이 바로 ‘오이 김밥’이다. 오이 김밥은 오이에 부족한 단백질을 두부, 달걀 등과 같은 단백질 식품으로 보충하여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다.일반적인 김밥은 밥과 함께 햄, 당근, 단무지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지만, 쌀밥의 양이 상당하여 체중 조절이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또한, 김밥 속 재료 중 일부는 기름에 볶아 사용하기 때문에 열량이 높아 마음껏 먹다 보면 쉽게 살이 찔 우려도 있다. 오이 김밥은 이러한 일반 김밥의 단점을 효과적으로 보완해 준다. 쌀밥의 양을 대폭 줄이고 그 자리를 오이로 채워 넣으면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체내에서 중성지방으로 전환되어 저장될 수 있는데, 오이 김밥은 이러한 위험을 낮춰준다.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오이가 김밥의 주재료가 되면서 혈당이 천천히 오르고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어 건강한 식단 관리에 큰 도움을 준다. 오이를 얇게 채 썰어 김밥을 만들면 아삭한 식감과 함께 영양 보충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오이 김밥에 달걀을 추가하면 양질의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으며, 등푸른생선인 참치를 넣으면 단백질뿐만 아니라 혈관 건강에 이로운 오메가-3 지방산까지 섭취할 수 있다. 오메가-3는 몸속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추고 중성지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어 심혈관 질환 예방에 기여한다. 특히 참치에 함유된 오메가-3의 일종인 DHA 함량은 연어(16.1%)나 고등어(11%)보다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참치에는 면역력 증진에 좋은 셀레늄, 뼈 건강에 필수적인 칼슘 등 다양한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식재료다.다만, 참치와 같이 먹이사슬 상위에 있는 큰 생선은 수은 축적 위험이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과다 섭취는 피해야 한다. 수은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뇌, 신장, 신경계 등 우리 몸의 주요 기능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임산부나 어린이는 수은에 더욱 취약하므로, 일주일에 80g 이하로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이 권장된다. 참치 통조림을 선택할 때는 내장류보다는 살코기만을 이용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수은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오이는 뛰어난 수분 보충 능력과 낮은 열량, 그리고 피부 개선 및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인 여름철 보물 같은 식재료다. 하지만 오이만으로는 부족한 영양을 채우기 위해 채 썬 오이와 함께 두부, 달걀, 참치 등 단백질이 풍부한 재료를 활용하여 ‘오이 김밥’을 만들어 먹는다면 건강하고 균형 잡힌 한 끼 식사 메뉴로 손색이 없다. 다만, 참치와 같은 큰 생선을 섭취할 때는 수은 과다 섭취 위험을 인지하고 권장량을 지키는 현명한 식습관이 필요하다. 오이를 활용한 건강한 식단으로 무더운 여름을 활기차게 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