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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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제대로 칼 갈았다..“틀딱 유튜브만 믿는 노답 집단?”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의 대선 패배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국민의힘 내 문제점을 신랄하게 지적해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4일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지 않고 노년층과 ‘틀딱’(노인을 뜻하는 신조어) 유튜브에만 의존하는 그 이익집단은 미래가 없다”며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사욕에 가득 찬 이익집단으로 변질되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자신의 탈당 배경과 대선 패배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홍준표 전 시장은 자신이 30년 동안 몸담았던 국민의힘에 대해 “병든 숲”에 비유하며, 이미 대선 승리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이 집권하면 내란 동조와 후보 강제 교체 사건으로 정당 해산 청구가 있을 것으로 보았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이 소멸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고 밝혀 국민의힘 내부 위기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또한, 국민의힘이 김문수 후보를 통한 ‘마지막 몸부림’을 실패로 끝낸 것은 이준석 전 대표나 자신 탓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그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불만도 거침없이 표현했다. “온갖 추문으로 누명을 씌워 쫓아낸 이준석이 아니었냐”며 “두 번의 사기 경선으로 나를 밀어낸 것도 너희들”이라며 당내 갈등의 근본 원인을 국민의힘 내부 문제로 진단했다. 홍 전 시장은 이 같은 상황을 두고 “ICE AGE(아이스 에이지·빙하기)가 올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며, 국민의힘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 ‘한국에 들어오지 말라’는 항의 댓글이 달리자 “한국이 네 나라냐”라고 맞받아치는 등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발언은 국민의힘 내에서도 갈등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홍 전 시장은 대선 패배 직후에도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두 번 탄핵당한 당이지만 상대가 이재명 후보였기에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며 “하지만 병든 숲은 건강한 나무만 이식하고 불태워야 한다”고 국민의힘에 쇄신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정계 은퇴와 탈당을 선언하며 미국으로 떠난 후에도 당내 문제를 계속해서 공론화하는 모습이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특사단을 보내 선대위 합류를 권유했으나, 홍 전 시장은 “탈당해 명분이 없다”며 이를 거절했다. 이로 인해 국민의힘 내에서는 홍 전 시장이 더 이상 당에 끼어들 틈이 없다는 입장이 확고해지고 있다.

 

 

 

실제로 국민의힘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홍 전 시장은 당원이 아니며 앞으로 우리 당에 끼어들 틈도 없다”며 “제발 관심 끄고 하와이에서 골프나 즐기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대구에 발붙일 생각도 하지 말라”며 “당신이 없기에 우리는 병든 나무도 없고, 알아서 솎아낼 테니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마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유 의원은 “더는 기웃거리지 말라, 정말 추하다”고까지 표현하며 홍 전 시장과의 결별을 분명히 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대선 출구조사 발표 이후 국민의힘이 노년층과 ‘틀딱 유튜브’에만 의존하는 현실을 꼬집으며 국민의힘의 미래가 없다고 선언했다. 이어 “30년 몸담은 당을 떠난 이유는 대선 승리가 불가능해 보였고 당을 병든 숲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다시 한번 탈당 결심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집권 시 정당 해산 청구가 예상되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이 소멸될 수도 있다”고 강조하며 국민의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재확인했다.

 

홍 전 시장은 특히 “김문수를 통한 마지막 몸부림이 무산된 것은 이준석 탓도 내 탓도 아니다”라며 당내 갈등의 근본 원인을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사욕에 가득 찬 이익집단’으로 규정하며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 이유를 내부 부패와 폐쇄성에서 찾았다.

 

이번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국민의힘 간 갈등은 단순한 대선 패배에 대한 반응을 넘어 당내 근본적인 구조적 문제와 세대 간 갈등, 그리고 정치권 내부의 분열 양상을 드러낸다. 홍 전 시장의 강경 발언과 탈당, 그리고 해외 체류는 국민의힘 내부 위기와 쇄신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로, 향후 국민의힘의 변화 방향과 보수 진영 재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내 유력 인사들의 강한 반발과 대응은 국민의힘이 당분간 내분을 겪으며 진로를 모색해야 함을 시사한다. 정치권 전체가 대선 이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국민의힘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며, 내부 갈등을 어떻게 수습하고 혁신을 이뤄내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홍준표 전 시장의 이번 발언과 행보는 국민의힘뿐 아니라 보수 진영 전체에 긴장감을 주며, 향후 보수 정치권의 재편과 차기 정치 지도자들의 출현에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판소리 도시 전주, 송소희, 이날치, 서도밴드까지 총출동

를 중심으로 전통음악의 현대적 해석과 세계 음악 유산과의 소통을 시도하며 매년 진화를 거듭해왔다. 축제 조직위원회는 10일, 올해 축제가 국립극장과 공동 제작한 창극 ‘심청’을 시작으로 총 61개 프로그램, 73회의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고 밝혔다.개막공연인 ‘심청’은 전통 고전에서 벗어나 새롭게 구성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활동 중인 오페라 연출가 요나 킴이 연출을 맡고, 국립창극단이 무대에 올라 더욱 주목된다. 이번 창극은 심청을 전통적이고 희생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나, 주체성과 다양성을 지닌 인물로 재해석하며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심청의 서사를 새롭게 조명하고자 하는 시도가 돋보인다.축제는 전통 국악에 국한되지 않고 클래식, 대중음악, 세계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특히 국악의 현대적 변용을 실험해온 음악가 송소희, 독특한 무대 퍼포먼스로 이름을 알린 이날치, 국내 최초 국악 크로스오버 경연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서도밴드 등도 무대에 올라 음악의 지평을 넓힌다. 이들은 국악에 일렉트로닉 사운드, 락, 팝을 접목하며 전통음악의 대중성과 실험성을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 축제 포스터 역시 주제를 시각화하는 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조직위는 “소리의 조각들이 모여 나무를 형상화하고, 그 나무가 다시 다양한 방향으로 확산되는 모습으로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음악이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문화로 이주하고, 교류하며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내는 본질에 주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전주세계소리축제는 2001년 시작돼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전통음악 축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실험과 현대적 해석을 통해 변화를 꾀해왔다. 올해 역시 음악을 통한 세대 간, 장르 간, 문화 간의 교류와 융합을 보여주는 무대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특히 ‘본향의 메아리’라는 주제는 음악이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그 근원을 되새기며 다양한 음악의 원형이 만나는 접점으로서 축제를 구성하고자 한 의도가 담겼다.이번 축제에는 총 32억4,9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중 27억2,000여만 원은 도비, 5억2,000여만 원은 축제 자체 수입으로 구성됐다. 안정적인 재정 확보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이 가능했던 배경이다.김희선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눈높이에 맞는 공연 예술제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매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며 “올해도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을 통해 관객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올해도 전통의 뿌리를 잃지 않으면서도 세계와의 소통을 지향하는 독창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특히 관객에게는 음악을 통해 자신과 마주하고, 본향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귀중한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