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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월드컵 3차 예선 앞두고 ‘유럽파 귀화’ 투입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수단 명단을 발표하며 월드컵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2일 중국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총 27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하고 24일부터 본격적인 소집 훈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명단 발표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유럽 유소년 시스템을 거쳐 성장한 미드필더 신예 양 밍양의 발탁과 함께 공격진 세대교체를 통한 팀 활력의 기대감이다.

 

양 밍양은 1995년 스위스 바젤에서 태어나 유럽 축구 시스템에서 오랜 시간 경험을 쌓은 미드필더로, 이번에 중국 국가대표팀에 새롭게 합류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그의 아버지가 교수로 스위스로 이주하면서 어린 시절부터 스위스 축구 유망주로 성장했으며, 스위스 연령별 대표팀에도 여러 차례 발탁된 이력이 있다. 뛰어난 수비 범위와 정교한 패스 능력을 갖춘 그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국적 변경 승인을 받고 중국 대표팀에서 뛰게 됐다.

 

 

 

중국 스포츠 매체 소후닷컴은 양 밍양의 지칠 줄 모르는 활동량과 중원 장악 능력이 중국 대표팀의 중원 전력을 대폭 보강할 것이라며 큰 기대를 표했다. 특히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채택한 4-4-2 다이아몬드 미드필드 포메이션에서 양 밍양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유력한 후보로 떠올라, 그의 합류가 대표팀의 전술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 밍양은 2013~2014 시즌 스위스 1부 리그 FC 로잔 스포르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팀이 2부 리그로 강등된 후에도 꾸준히 성장했고, 2017년에는 잉글랜드 챔피언십 소속 울버햄튼에 영입되며 유럽 빅리그 진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울버햄튼에서는 1군 무대 데뷔에 성공하지 못했고, 임대 생활을 전전하다 2021년 중국 리그로 이적하며 아시아 무대에 새롭게 도전했다. 현재는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청두 룽텅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이 귀화 선수까지 발탁하며 월드컵 진출을 위한 전력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절박함이 깔려 있다. 특히 오는 6월 1일 인도네시아와의 중요한 경기에서 패할 경우 중국의 월드컵 진출 희망이 사실상 사라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 대표팀은 24일부터 2주간 소집 훈련에 들어가 인도네시아전 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중국 축구계는 양 밍양이 즉시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그의 합류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이번 선발 명단에는 세대교체를 염두에 둔 젊은 공격수들도 포함돼 있어, 중국은 기존 선수들과 신예들이 조화를 이루어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중국이 월드컵 무대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동시에,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고 아시아 축구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편, 국제축구연맹의 국적 변경 승인이라는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 중국 대표팀 내 귀화 선수 활용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중국 축구 대표팀은 이번 3차 예선에서 승리를 반드시 거둬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어, 소집 훈련 기간 동안 선수들의 조직력 강화와 체력 관리에 집중하며 월드컵 진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의 도전이 과연 결실을 맺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판소리 도시 전주, 송소희, 이날치, 서도밴드까지 총출동

를 중심으로 전통음악의 현대적 해석과 세계 음악 유산과의 소통을 시도하며 매년 진화를 거듭해왔다. 축제 조직위원회는 10일, 올해 축제가 국립극장과 공동 제작한 창극 ‘심청’을 시작으로 총 61개 프로그램, 73회의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고 밝혔다.개막공연인 ‘심청’은 전통 고전에서 벗어나 새롭게 구성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활동 중인 오페라 연출가 요나 킴이 연출을 맡고, 국립창극단이 무대에 올라 더욱 주목된다. 이번 창극은 심청을 전통적이고 희생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나, 주체성과 다양성을 지닌 인물로 재해석하며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심청의 서사를 새롭게 조명하고자 하는 시도가 돋보인다.축제는 전통 국악에 국한되지 않고 클래식, 대중음악, 세계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특히 국악의 현대적 변용을 실험해온 음악가 송소희, 독특한 무대 퍼포먼스로 이름을 알린 이날치, 국내 최초 국악 크로스오버 경연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서도밴드 등도 무대에 올라 음악의 지평을 넓힌다. 이들은 국악에 일렉트로닉 사운드, 락, 팝을 접목하며 전통음악의 대중성과 실험성을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 축제 포스터 역시 주제를 시각화하는 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조직위는 “소리의 조각들이 모여 나무를 형상화하고, 그 나무가 다시 다양한 방향으로 확산되는 모습으로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음악이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문화로 이주하고, 교류하며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내는 본질에 주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전주세계소리축제는 2001년 시작돼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전통음악 축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실험과 현대적 해석을 통해 변화를 꾀해왔다. 올해 역시 음악을 통한 세대 간, 장르 간, 문화 간의 교류와 융합을 보여주는 무대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특히 ‘본향의 메아리’라는 주제는 음악이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그 근원을 되새기며 다양한 음악의 원형이 만나는 접점으로서 축제를 구성하고자 한 의도가 담겼다.이번 축제에는 총 32억4,9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중 27억2,000여만 원은 도비, 5억2,000여만 원은 축제 자체 수입으로 구성됐다. 안정적인 재정 확보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이 가능했던 배경이다.김희선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눈높이에 맞는 공연 예술제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매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며 “올해도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을 통해 관객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올해도 전통의 뿌리를 잃지 않으면서도 세계와의 소통을 지향하는 독창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특히 관객에게는 음악을 통해 자신과 마주하고, 본향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귀중한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