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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보양식 트렌드' 염소탕의 '충격적 실체' 전문가 폭로

 '개 식용 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염소고기가 새로운 여름철 보양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염소탕과 염소전골을 내세운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서울 강남 등 주요 상권에 잇따라 오픈하며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염소고기 수입 검역량은 2021년 2,027톤에서 2024년 8,349톤으로 불과 3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도 이러한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염소고기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고단백·저지방이라는 영양학적 특성과 '귀한 고기'라는 이미지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염소고기는 건강에 얼마나 좋을까? 전문가들의 의견을 살펴보자.

 

가천대 길병원 허정연 영양실장에 따르면, 염소고기의 단백질 함량은 삶은 고기 100g당 약 29g으로, 소고기(26g), 돼지고기(25~31g), 닭고기(25g), 오리고기(29g)와 비교해 약간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염소고기는 단백질 함량이 살짝 높은 편이지만, 다른 육류와 비교해 크게 뛰어난 수준은 아니다"라고 허 실장은 설명했다.

 

지방 함량 측면에서는 염소고기가 100g당 약 14g으로, 소고기(27g)나 오리고기(17g)보다 적어 저지방 식품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은 포화지방산과 트랜스지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허 실장은 "염소고기는 전체 지방량은 낮지만, 지방 내 포화지방산 비율은 소고기 다음으로 높으며, 트랜스지방 함량도 소고기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

 


염소고기의 장점으로는 철분, 아연, 칼슘 같은 미네랄이 상대적으로 풍부하다는 점이 있다. 그러나 허 실장은 "이들 미네랄을 보충하기 위해 염소고기를 일부러 챙겨 먹을 정도로 섭취 빈도나 양이 충분하지는 않다"며, 어떤 고기든 기름기 적은 부위를 선택하고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염소고기가 '열성(熱性)' 식품으로 분류된다. 가천대 길한방병원 송윤경 병원장은 "소양인, 염증성 체질, 과로로 인한 허열이 있는 사람처럼 몸에 열이 많은 이들은 염소고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사람들은 염소고기 섭취 후 피부 발진이나 소화불량 등의 이상 반응을 경험하기도 한다.

 

특히 고혈압이나 통풍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염소고기 섭취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송 원장은 "고혈압 환자가 염소고기처럼 몸에 열을 높이는 음식을 먹으면 교감신경이 자극돼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통풍 병력이 있는 경우에도 염소고기의 높은 단백질 함량이 요산 수치를 증가시켜 통풍 발작을 유발할 수 있어, 증상이 없더라도 섭취를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염소고기가 체질이나 건강상의 이유로 부담스럽다면, 다른 대안적인 보양식도 있다. 허정연 영양실장은 "닭고기처럼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은 육류는 체질에 큰 제약 없이 섭취할 수 있어 여름철 보양식으로 적합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장어는 불포화지방이 많아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비타민A·E, 단백질, 무기질이 풍부해 무더위로 인한 기력 저하를 보완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무비자 효과 톡톡..상하이 방문객 44% 급증

객 증가율이 눈에 띄게 높아 중국 내 관광 회복과 외국인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매체 펑파이의 보도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동안 상하이 출입국 관리 당국은 총 260만 명의 외국인 방문객에 대한 입국 심사를 진행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4.8% 증가한 수치로, 무비자 입국자 수가 특히 급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상하이에서는 상반기에만 약 140만 명의 외국인이 무비자 제도를 통해 입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숫자로, 무비자 제도의 확장이 상하이 방문객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베이징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베이징에 입국한 외국인은 149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84만 명이 무비자 입국자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로 증가한 수치다. 베이징과 상하이 외에도 중국 내 여러 도시가 무비자 정책 덕분에 외국인 방문객 수 증가라는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과거 외국인 여행객들의 관심에서 다소 벗어나 있던 지역들도 무비자 정책 덕분에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사천성 청두의 경우, 올해 상반기 무비자로 방문한 외국인 수가 28만 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이상 증가했다. 이 밖에도 중국 최남단의 휴양지인 하이난 섬도 방문객이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하이난을 찾은 외국인 수는 66만 3,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48% 증가했으며, 이 중 약 89%가 무비자 입국자였다. 한국인 여행객들의 중국 방문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5월까지 한국에서 중국으로 항공편을 이용한 여행객 수는 총 631만 7,76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7만 2,554명 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상하이의 경우 한국인 방문객이 81만 5,535명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 중국 주요 도시 중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비교 대상으로 일본을 보면 같은 기간 한국인 방문객 수가 약 10% 증가한 112만 명에 그쳐 중국 증가세가 더 두드러졌다.최근 상하이 여행을 다녀온 30대 직장인 A씨는 “휴가를 앞두고 일본과 중국 여행 중 고민했는데, 무비자 정책 덕분에 10년 만에 상하이를 방문하게 됐다”며 “상하이는 중국 내 다른 도시보다 영어 소통이 비교적 원활하고, 현지 앱을 통한 결제, 택시, 숙박 서비스 이용도 편리해 여행하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고 체험담을 전했다.관광업계에서는 이처럼 중국 무비자 정책 확대와 외국인 방문객 증가가 일본 여행에 대한 열풍을 일부 흡수하는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엔저(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지속되어 온 일본 여행 열풍이 최근 다소 주춤해지는 추세를 보인다”면서 “그 빈자리를 무비자 제도에 힘입은 중국 여행이 채우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중국 정부의 무비자 입국 정책 확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뿐만 아니라 내수 경기 활성화, 서비스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도시들은 무비자 제도를 통해 관광객 편의를 높이고, 관광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적극 나서면서 앞으로도 외국인 방문객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전문가들은 향후 무비자 정책의 성공 여부가 중국 관광 산업 재도약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 평가하며, 지속적인 정책 보완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해외 관광객들이 중국을 더욱 친근하고 방문하기 쉬운 여행지로 인식하도록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조언한다.이처럼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중국의 무비자 입국 정책 확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되었던 중국 관광 시장의 회복 신호탄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상하이, 베이징을 비롯해 청두와 하이난 등 다양한 지역에서 뚜렷한 관광객 증가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한국인 여행객들의 중국 방문이 크게 늘면서 한중 간 관광 교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