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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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 즐겨 신는 당신, 발바닥에 '시한폭탄' 안고 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발바닥을 감싸는 단단한 막으로,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하고 발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매일 아침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가 찌릿하게 아프거나, 오래 앉았다가 일어설 때 발바닥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이 근막이 과도하게 사용되어 미세하게 파열되거나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발뒤꿈치에서 4~5cm 앞쪽 발바닥에 통증이 집중되며, 특히 휴식 후 처음 발을 디딜 때 더욱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발가락을 위로 젖히면 통증이 악화되고 발꿈치 안쪽에 뻣뻣한 느낌이 지속되어 보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 질환은 여러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운동량 증가나 장시간 서 있는 직업, 쿠션이 부족한 신발 착용, 체중 증가 등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하이힐처럼 굽이 높은 신발이나 바닥이 딱딱한 신발을 자주 신는 경우, 불규칙한 지면에서 운동하는 경우에도 발바닥에 과도한 하중이 가해져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진단은 주로 환자의 증상 설명과 발뒤꿈치 촉진을 통해 이루어진다. 필요에 따라 염증 변화를 확인하기 위한 초음파 검사나, 더 정밀한 진단이 필요한 경우 MRI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다행히 족저근막염은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함께 족저근막 스트레칭, 마사지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과체중인 경우에는 체중감량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하거나 만성화된 경우에는 체외충격파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1년 이상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족저근막 일부를 절개해 늘려주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몇 가지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등산이나 달리기처럼 발에 부담을 주는 운동은 적절히 조절하고, 체중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또한 쿠션이 좋은 신발을 선택하거나 뒤꿈치 쿠션패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도 예방에 효과적이다. 한쪽 다리를 펴고 앉아 발가락을 몸 쪽으로 당기는 동작이나, 선 자세에서 까치발 서듯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리는 동작을 반복하면 도움이 된다. 운동이나 외출 후에는 족욕으로 발의 피로를 풀어주고, 차가운 음료수 캔을 발바닥으로 굴리며 마사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족저근막염은 적절한 관리와 치료로 대부분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발바닥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에서의 작은 습관 변화와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건강한 발을 유지할 수 있다.

 

'이젠 여행도 차별 없이' 전 국민 무장애 여행 시대 연다

‘열린관광, 같이가는 가치있는 여행’을 운영하며, 참가자 모집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장애인과 노약자 등 이동권의 제약을 겪는 사람들이 보다 안전하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기획된 것으로, 참가자 전원에게 무료 여행 기회를 제공한다.‘열린 관광지’란 휠체어 이용자, 시각장애인, 고령자 등 교통약자들이 물리적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보행로, 경사로, 화장실 등 주요 편의시설을 개선한 장소를 뜻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조성된 열린 관광지는 수백 곳에 달하며, 한국관광공사는 이러한 무장애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전국 단위의 체험형 여행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이번 프로그램은 5월 26일부터 6월 20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총 3200명을 대상으로 32개의 무장애 여행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며, 올해 처음으로 기관 추천뿐 아니라 개별 신청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 관광 취약계층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문 가이드와 안전관리 담당자가 여행에 동행해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이며, 모든 일정은 참가자의 이동 및 체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설계된다. 이번 여행 프로그램의 핵심은 ‘접근성’과 ‘포용성’이다. 단순히 관광지를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통과 동선, 체험 콘텐츠 전반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됐다. 특히 올해 조성된 새로운 열린 관광지를 중심으로 구성된 여행 일정은, 참가자들에게 보다 새롭고 쾌적한 관광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관광복지’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만큼, 다양한 사회 계층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포함될 예정이다.한국관광공사는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열린 관광지 확대뿐 아니라, 현장에 설치된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점검·보수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도 함께 개발해왔다. 실제로 최근에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숲길과 고산지대를 여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귀포 치유의 숲’ 같은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이는 물리적 장벽을 넘어 심리적 장벽까지 제거하려는 무장애 관광 정책의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이번 ‘열린관광, 같이가는 가치있는 여행’은 단순한 복지 프로그램을 넘어, 관광이라는 일상적 권리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 통합을 이루기 위한 공공의 노력이다. 참가를 원하는 개인 또는 기관은 ‘열린관광 모두의 여행’ 누리집(access.visitkorea)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선정된 참가자는 여행 일정을 사전에 안내받고 전 과정에서 전담 가이드의 안내를 받게 된다.문지영 한국관광공사 관광복지안전센터 파트장은 “그동안 떠나기를 망설였던 분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의 기쁨과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며, “이번 프로그램의 피드백을 토대로 보다 지속 가능한 무장애 관광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관광의 기회가 특정 계층에 한정되지 않고 모두에게 열려있다는 것을 실현하는 한 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앞으로의 무장애 관광 정책이 단순한 접근성 개선을 넘어, 사회적 인식과 문화적 수용을 포함한 종합적 제도 개선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