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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밀란, 경기 종료 직전 바르셀로나 꺾고 결승행 확정

 인터 밀란이 유럽 축구 클럽의 최고 자리를 향한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인터 밀란은 FC 바르셀로나를 연장 혈투 끝에 4-3으로 격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첫 번째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한 인터 밀란은, 합산 7-6으로 승리하며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이번 경기에서 인터 밀란은 바르셀로나의 강력한 공격을 수차례 막아내며 결승으로 향하는 중요한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2차전은 경기 내내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으며, 인터 밀란은 볼 점유율이 29%로 열세였고 슈팅 수에서도 바르셀로나(22개)에 비해 적은 13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그러나 인터 밀란의 수문장 얀 조머는 여러 차례 중요한 선방을 기록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실제로 그는 7개의 선방을 기록했으며, 이는 바르셀로나의 골키퍼인 보이치에흐 슈체스니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였다.

 

경기는 전반 21분 인터 밀란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시작됐다. 후반 46분에는 하칸 찰하노을루가 또 다른 페널티킥 골을 넣으며 인터 밀란은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후반 들어 바르셀로나의 반격이 시작되었고, 9분에 수비수 에릭 가르시아가 크로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으며, 15분 후에는 다니 올모가 헤더로 동점 골을 넣었다. 그 후에도 바르셀로나는 공격의 손길을 놓지 않았고, 후반 43분에는 하피냐가 바르셀로나를 3-2로 역전시키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인터 밀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후반 추가시간 48분 덴젤 둠프리스의 오른쪽 크로스를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논스톱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이 득점은 인터 밀란에게 기회를 열어주었고, 아체르비는 골을 넣은 뒤 유니폼을 벗어 던지며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만끽했다.

 

연장 전반 9분, 인터 밀란은 다비드 프라테시의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프라테시는 골 지역 오른쪽에서 메흐디 타레미의 패스를 받아 슈팅 타이밍을 재다 완벽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바르셀로나의 골키퍼 슈체스니는 이 슈팅을 예측하지 못하고 완전히 얼어붙으며 골을 허용했다. 그 후 인터 밀란은 강력한 수비로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공세를 막아내며 경기를 종료시켰다.

 

인터 밀란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며 15년 만의 우승을 향한 가능성을 열었다. 이 팀은 2년 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결승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2009-10시즌 이후 두 번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승전은 6월 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아스널과 파리 생제르맹의 준결승 승자와 맞붙게 된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패배로 '트레블' 도전이 좌절됐다. 이미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한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탈락은 세 대회 제패의 꿈을 꺾어 놓았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UCL 우승을 목표로 했으나, 인터 밀란의 강력한 방어와 얀 조머의 선방 속에서 결승 진출은 무산되었다.

 

인터 밀란은 이번 승리로 유럽 무대에서 중요한 발자취를 남겼으며, 결승에서의 승리를 통해 2009-10시즌 이후 첫 번째 UCL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급 폭염에 ‘호캉스 대탈출’ 시작

호텔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All-Inclusive)' 패키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과 짧은 휴가 기간, 그리고 호캉스 선호 트렌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분석하고 있다.1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부산, 속초, 제주 등 대표적인 여름 피서지의 호텔과 리조트는 7월 말~8월 초 사이 객실 예약이 대부분 마감된 상태다. 특히 조식, 룸서비스, 수영장 이용이 포함된 바우처형 패키지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리조트 속초는 해당 기간 예약률이 만실에 가까운 수준을 보였으며, 부산의 L7해운대 호텔은 지난해보다 예약률이 16%포인트 상승했다. 롯데호텔 제주 역시 올인클루시브 패키지 판매량이 전달보다 두 배 늘어나는 등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올인클루시브 패키지는 숙박 외에도 조식과 석식, 수영장, 간식, 다양한 액티비티까지 포함돼 있는 고급형 상품이다. 롯데호텔 제주가 선보인 2박 전용 올인클루시브 패키지에는 풀카페에서 치킨, 피자, 자장면 등 중 1가지 메뉴를 하루 2회 제공하는 구성도 포함돼 있어, 호텔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완전한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호텔에서만 머무르며 휴식을 즐기는' 이른바 '호캉스족'의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 역시 제주의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와 제주신라호텔, 부산 해운대 신라스테이에서 수영장 내 식음료를 포함한 패키지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라호텔은 투숙 기간 중 횟수 제한 없이 야외 수영장 이용이 가능하고, 룸서비스 및 레스토랑 이용권 30만원 상당이 포함된 3박 패키지를 출시했는데, 목표 예약률을 50% 초과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웨스틴조선부산과 그랜드조선부산의 7월 말~8월 초 예약률도 지난해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 호텔 강원·제주 지점들 또한 이 시기 모두 만실 상태에 접어들었다. 특히 다양한 실내외 활동이 포함된 올인클루시브 패키지가 공통적으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어 소비자 수요가 뚜렷하다는 것을 방증한다.소노호텔앤리조트의 비발디파크, 델피노, 쏠비치 등도 같은 기간 만실이며, 워터파크 오션월드를 함께 운영하는 홍천 비발디파크의 경우, 조식과 워터파크, 인피니티풀을 모두 포함한 올인클루시브 패키지 예약이 예상보다 50% 이상 더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온 다습한 날씨 탓에 야외 이동을 꺼리는 휴가객들이 호텔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패키지를 선호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2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 전망'에 따르면, 기업들이 지정한 여름휴가 시점은 ‘7월 하순’(49.4%), ‘8월 초순’(42.2%)에 집중됐고, 휴가 일수는 ‘3일’이 42.5%로 가장 많았다. '5일 이상'은 32.6%로 나타났다. 이처럼 짧은 휴가 기간이 특정 시점에 집중되며 호캉스 트렌드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여기에 더해 2025년 여름은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고 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으로 7월 초부터 이어지는 이례적 폭염이 7월 말~8월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 시기는 평년에도 가장 더운 시기인 만큼, 무더위에 야외 활동을 기피하는 경향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외출과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음식 위생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러한 폭염 속 호텔 패키지 상품은 단순한 사치가 아니라 여름철 건강과 안전까지 고려한 선택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