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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테일이 당신의 머리카락을 죽인다... 여성 3명 중 1명이 겪는 '견인성 탈모'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시원함을 위해 머리를 높이 묶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습관이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영국 매체 '서레이라이브'는 지난 6일(현지시각) 타이트한 헤어스타일이 모발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전문 헤어·스킨 클리닉 '아벤투스 클리닉'의 수하일 알람 박사는 "포니테일과 같은 스타일이 만성 난포 스트레스를 유발해 '견인성 탈모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견인성 탈모는 머리카락이 지속적으로 당겨지면서 발생하는 탈모 유형이다. 머리를 촘촘하게 땋거나, 헤어롤을 사용하거나, 꽉 묶는 스타일을 자주 연출할 때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이마와 관자놀이 부근의 머리 선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미국 피부과 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타이트한 헤어스타일을 정기적으로 하는 여성 3명 중 최대 1명이 탈모를 경험한다는 충격적인 통계도 있다.

 

문제는 같은 부위에 지속적으로 강한 당김이 발생하면 모근이 약해지고 결국 모발과 모낭까지 탈락되어 영구적인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물리적 자극이 계속되면 모발이 자라지 않는 상태에 이를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수하일 박사는 모발 관리에 관한 다른 중요한 조언도 제시했다. "젖은 머리로 자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하며, 젖은 상태의 모발은 건조한 상태보다 훨씬 약해 쉽게 끊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뜨거운 물로 머리를 감거나 너무 오래 샤워하면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두피가 건조해질 수 있다"며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샤워 시간을 10분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장했다.

 


그렇다면 더운 여름철이나 운동할 때 어쩔 수 없이 머리를 묶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안한다.

 

첫째, 머리를 묶을 때는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느슨하게 묶는 것이 좋다. 묶은 후에는 묶인 지점 주변의 모발을 조금씩 늘어뜨려 자극을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머리를 오래 묶고 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가능한 한 자주 풀어주어 두피와 모발에 휴식을 주는 것이 좋다.

 

셋째, 머리끈 선택도 중요하다. 너무 꽉 조이는 고무줄보다는 '곱창 밴드'라 불리는 느슨한 헝겊 머리끈을 사용하면 두피에 가해지는 자극을 줄일 수 있다.

 

넷째, 머리를 묶기 전 세게 빗질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강한 빗질은 두피에 상처를 내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머리를 감은 후에는 완전히 말린 다음 묶어야 한다. 습기가 있는 상태로 머리를 묶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이는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젤, 헤어스프레이, 왁스 같은 스타일링 제품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제품을 사용하면 모발이 단단해져 쉽게 부서지고 빠질 수 있다. 또한 끈적한 성분이 두피에 남아 모공을 막아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스타일링 제품은 가능한 적게 사용하고, 사용할 경우 두피보다는 모발 끝부분에만 적용하는 것이 좋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머리를 깨끗이 감아 잔여물을 제거해야 한다.

 

결국 여름철 시원함을 위해 습관적으로 하는 헤어스타일이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올바른 모발 관리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머리를 묶는 것 자체를 피할 수는 없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관리한다면 탈모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젠 여행도 차별 없이' 전 국민 무장애 여행 시대 연다

‘열린관광, 같이가는 가치있는 여행’을 운영하며, 참가자 모집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장애인과 노약자 등 이동권의 제약을 겪는 사람들이 보다 안전하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기획된 것으로, 참가자 전원에게 무료 여행 기회를 제공한다.‘열린 관광지’란 휠체어 이용자, 시각장애인, 고령자 등 교통약자들이 물리적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보행로, 경사로, 화장실 등 주요 편의시설을 개선한 장소를 뜻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조성된 열린 관광지는 수백 곳에 달하며, 한국관광공사는 이러한 무장애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전국 단위의 체험형 여행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이번 프로그램은 5월 26일부터 6월 20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총 3200명을 대상으로 32개의 무장애 여행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며, 올해 처음으로 기관 추천뿐 아니라 개별 신청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 관광 취약계층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문 가이드와 안전관리 담당자가 여행에 동행해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이며, 모든 일정은 참가자의 이동 및 체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설계된다. 이번 여행 프로그램의 핵심은 ‘접근성’과 ‘포용성’이다. 단순히 관광지를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통과 동선, 체험 콘텐츠 전반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됐다. 특히 올해 조성된 새로운 열린 관광지를 중심으로 구성된 여행 일정은, 참가자들에게 보다 새롭고 쾌적한 관광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관광복지’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만큼, 다양한 사회 계층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포함될 예정이다.한국관광공사는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열린 관광지 확대뿐 아니라, 현장에 설치된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점검·보수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도 함께 개발해왔다. 실제로 최근에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숲길과 고산지대를 여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귀포 치유의 숲’ 같은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이는 물리적 장벽을 넘어 심리적 장벽까지 제거하려는 무장애 관광 정책의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이번 ‘열린관광, 같이가는 가치있는 여행’은 단순한 복지 프로그램을 넘어, 관광이라는 일상적 권리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 통합을 이루기 위한 공공의 노력이다. 참가를 원하는 개인 또는 기관은 ‘열린관광 모두의 여행’ 누리집(access.visitkorea)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선정된 참가자는 여행 일정을 사전에 안내받고 전 과정에서 전담 가이드의 안내를 받게 된다.문지영 한국관광공사 관광복지안전센터 파트장은 “그동안 떠나기를 망설였던 분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의 기쁨과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며, “이번 프로그램의 피드백을 토대로 보다 지속 가능한 무장애 관광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관광의 기회가 특정 계층에 한정되지 않고 모두에게 열려있다는 것을 실현하는 한 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앞으로의 무장애 관광 정책이 단순한 접근성 개선을 넘어, 사회적 인식과 문화적 수용을 포함한 종합적 제도 개선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