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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선택은 방망이…다저스 가을 계산 바뀐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올 시즌 마운드 복귀가 사실상 무산됐다. 부상에서 돌아와 다시 타석에 선 오타니는 남은 시즌 투수 등판 가능성에 대해 “높지 않다”고 직접 밝혔다. 투타 겸업 재개보다 타격 컨디션 회복과 포스트시즌 준비에 무게를 둔 결정이다.

 

오타니는 8일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몸 상태 문제로 나흘간 결장한 뒤 치른 복귀전이었다. 결과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 방망이는 침묵했지만 경기 뒤 취재진의 관심은 그의 투구 재개 여부에 집중됐다.

 

오타니는 인터뷰에서 “남은 시즌과 포스트시즌까지 조정 기간으로 활용하고 싶다”며 “지금은 타격과 공격에 더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투수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큰 확률로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최소한 타격은 확실히 해내고 싶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기 위해 투구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이런 판단을 내린 배경에는 반복된 통증이 있다. 오타니는 2023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6월 투수로 빅리그 마운드에 복귀했다. 올 시즌에는 타자와 투수를 병행하며 완전한 투타 겸업 시즌을 노렸다. 투수로도 성과는 뛰어났다.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85⅔이닝을 던졌고, 8승 2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했다.

그러나 7월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왼쪽 무릎 부상으로 투구를 멈췄다. 이후 오른팔 이두근과 목 통증까지 겹치며 복귀 계획이 흔들렸다. 투구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했다가 중단하는 과정도 반복됐다. 오타니는 “던져보고 조정하고 라이브 피칭도 했지만, 훈련 강도가 올라가면 반동이 왔다”며 “완벽한 상태로 던질 수 있다는 느낌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투수 복귀를 접는 심정은 가볍지 않았다. 공을 던지지 못하는 게 실망스럽지 않으냐는 질문에 오타니는 “맞다”고 답한 뒤 잠시 말을 멈췄다. 이어 “정말 실망스럽다. 올 시즌은 교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팀에 기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며 무리한 등판이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구단의 판단도 같았다. 오타니는 “구단도 무리하다가 타격까지 못 하게 되는 상황을 가장 싫어했을 것”이라며 “나도 그 뜻에 따르고 싶었다”고 했다. 투수 복귀를 밀어붙이다가 타격마저 흔들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최근 15경기 타율은 0.186, 직전 7경기 타율은 0.077에 그쳤다. 시즌 전체 성적은 134경기 타율 0.277, 30홈런, 80타점, 89득점, 출루율 0.380, 장타율 0.522, OPS 0.902다. 여전히 수준급 성적이지만, 오타니의 기준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흐름이다.

 

오타니는 타격 때 큰 불편은 없다고 했다. 그는 “움직임이 느려지는 느낌은 거의 없다. 그냥 내가 타격하듯이 치고 있다”며 “훈련 프로그램을 꾸준히 소화하고 조정하면 타격 컨디션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저스와 오타니의 선택은 명확하다. 남은 시즌 마운드 복귀보다 타격 회복에 집중하고, 포스트시즌에서 확실한 공격 카드로 기여하는 것이다. 투수 오타니의 시즌은 사실상 멈췄지만, 타자 오타니의 시간은 아직 남아 있다. 다저스의 가을 성패 역시 그의 방망이가 얼마나 빨리 살아나느냐에 달려 있다.

 

치킨 좋아한다면 올가을 수원 가볼까…수원 치킨 미식여행

까지 이어지는 미식 여행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 K-치킨벨트’ 사업에 수원이 포함되면서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은 ‘치킨과 함께하는 수원 K-헤리티지 미식여행’을 선보였다. 치킨을 먹는 데서 끝나지 않고 음식에 얽힌 역사와 수원의 문화까지 경험하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이다.수원 통닭거리의 역사는 19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매향통닭을 시작으로 통닭집들이 하나둘 들어섰고, 1980~1990년대에는 진미통닭과 용성통닭, 장안통닭 등이 문을 열었다. 닭을 통째로 튀겨 팔던 옛 조리 방식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면서 ‘통닭거리’라는 이름도 자리 잡았다.현재 이곳에는 약 15곳의 통닭집이 영업하고 있다. 프라이드와 양념, 간장 통닭 등 가게마다 반죽과 양념, 조리법이 조금씩 다르다. 특히 커다란 가마솥에서 닭을 튀기는 모습은 수원 통닭거리의 대표적인 풍경이다.수원을 대표하는 또 다른 음식인 갈비와 통닭을 결합한 왕갈비통닭도 이곳의 명물이다. 남문통닭 김경재 대표가 개발한 레시피로 알려져 있으며, 수원 갈비와 통닭이라는 지역 음식의 특징을 하나로 묶었다.김 대표는 왕갈비통닭을 특정 가게만의 음식이라기보다 수원의 음식문화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설명한다. 관련 특허와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다른 통닭집에도 조리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왕갈비통닭이 수원을 알리는 음식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다.이번 여행의 첫 목적지는 국립농업박물관이다. 농업과 축산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교육 공간에서 직접 치킨을 만들어본다. 남문통닭 매니저가 매장에서 사용하는 큰 뼈닭을 가져와 손질과 튀김 과정을 보여준다.닭다리에 칼집을 내 속까지 익도록 한 뒤 치킨 파우더와 물을 섞은 반죽을 입혀 튀긴다. 남문통닭에서는 12호 이상의 큰 닭을 사용하는데, 여러 사람이 한 마리를 함께 나눠 먹던 옛 통닭 문화가 조리 방식에도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커다란 무쇠 가마솥을 사용하는 것도 수원 통닭거리의 특징이다. 차가운 닭을 여러 마리 넣어도 온도가 쉽게 떨어지지 않고 빠르게 회복돼 바삭하게 튀기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다.왕갈비통닭의 마지막 과정은 소스를 입힌 치킨을 다시 굽는 것이다. 양념을 버무린 치킨을 철판에 펼쳐 오븐에 넣으면 달고 짭조름한 소스에 구운 향이 더해진다. 갈비를 구워 먹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조리법이다.직접 만든 치킨을 맛본 뒤에는 통닭거리로 이동한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10개 점포의 치킨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샘플러가 준비됐다. 테이스팅 노트를 보면서 각 점포의 치킨을 차례로 비교할 수 있다.프라이드와 양념, 간장부터 왕갈비통닭까지 같은 골목에서 만들어진 음식이지만 맛은 제각각이다. 진미통닭은 오뚜기와 협업해 선보인 ‘진짬뽕 통닭’도 내놓았다. 향후에는 가이드와 함께 골목을 걸으며 각 점포의 치킨을 하나씩 맛보는 거리 투어도 추진될 예정이다.치킨을 맛본 뒤에는 화성행궁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통닭거리에서 걸어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다. 이곳에서는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1795년 마련한 회갑연을 중심으로 조선 왕실의 음식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화성행궁에는 당시 잔치에 사용된 음식과 상차림이 재현돼 있다. 음식이 높게 쌓인 잔칫상과 종이꽃 장식 등을 통해 당시 왕실의 연회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치킨으로 시작한 여행이 조선 왕실의 밥상 이야기로 이어지는 셈이다.밤에는 화성행궁의 야간개장도 즐길 수 있다. 오는 11월 1일까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 야간개장이 진행된다. 화서문과 장안문, 장안공원 일원에서는 10월 6일까지 ‘2026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도 열린다.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성곽과 공원이 빛으로 물든다.치킨 한 마리를 먹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통닭거리의 여러 맛을 비교한 뒤 수원의 역사와 야경까지 즐기는 여행이다. 익숙한 치킨을 출발점으로 수원의 음식과 문화, 관광지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을 여행 코스로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