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건강

많이 먹어도 괜찮을까? 살 찌우는 의외의 채소들

 체중 관리에 나선 이들이 가장 쉽게 믿는 말 중 하나는 "채소는 마음껏 먹어도 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채소가 낮은 칼로리와 풍부한 식이섬유를 자랑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믿음이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채소는 다이어터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는 '의외의 복병'이다.

 

문제의 핵심은 '탄수화물'과 '당' 함량이다. 특정 채소들은 잎채소와 달리 상당량의 전분과 당분을 포함하고 있어, '반찬'이 아닌 '밥'과 같은 탄수화물 공급원으로 취급해야 한다.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무제한 섭취할 경우, 하루 권장 탄수화물 섭취량을 훌쩍 넘겨 체중 감량에 실패하는 원인이 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감자와 고구마다. 이들은 영양학적으로 밥이나 빵과 같은 곡물류에 더 가깝다. 특히 밥을 먹으면서 감자볶음이나 고구마 맛탕을 반찬으로 곁들이는 식습관은 탄수화물을 이중으로 섭취하는 최악의 조합이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밥 대신 소량으로 대체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달콤한 맛으로 유혹하는 옥수수와 완두콩, 단호박도 경계 대상이다. 이들은 건강 간식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당질 함량이 높아 혈당을 빠르게 올린다. 특히 옥수수 한 개는 밥 반 공기에 맞먹는 탄수화물을 함유하고 있어, 무심코 먹다 보면 밥 한 공기를 더 먹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당근과 비트 역시 건강 주스의 단골 재료지만, 여기에도 함정은 존재한다. 생으로 먹을 때보다 갈아서 주스로 마실 경우 식이섬유가 파괴되고 체내 흡수 속도가 빨라져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킨다. 포만감은 적고 흡수는 빨라 더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므로, 주스 형태의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

 

모든 채소가 다이어트의 '프리패스'는 아니다. 성공적인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채소의 종류를 구별하고, 섭취량을 조절하며, 조리 방식까지 고려하는 세심한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채소라는 이름 뒤에 숨은 탄수화물과 당의 양을 파악하는 것이 다이어트 성공의 핵심이다.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굉음, 진사강 호도협에 가보니

힘든 대자연의 위용, 바로 신의 걸작이라 불리는 중국 윈난성 호도협의 풍경이다.전설 속 샹그릴라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이곳은 과거 마방들이 목숨을 걸고 넘나들던 차마고도의 일부였다. 이제는 아찔한 절벽 위로 현대적인 고속도로와 고속철교가 나란히 달리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기묘한 풍경을 연출한다. 여행자들은 따리, 리장 같은 고성을 지나 이 길을 따라 문명의 이기와 태고의 자연이 충돌하는 지점으로 향한다.호도협의 심장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다소 초현실적인 경험을 거쳐야 한다. 깎아지른 절벽을 따라 설치된 거대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수직으로 200미터 아래로 빨려 들어가듯 내려간다. 문명의 힘을 빌려 순식간에 도착한 협곡의 바닥에서 여행자는 비로소 세상을 집어삼킬 듯 포효하는 진사강의 거친 물결과 마주하게 된다.협곡의 가장 좁은 목, 강 중앙에는 호랑이가 뛰어넘었다는 전설을 품은 거대한 '호도석'이 버티고 서 있다. 그 주변으로 바람 소리를 듣는 '청풍대', 파도의 움직임을 보는 '관랑대' 등 자연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다. 세찬 물보라와 천지를 뒤흔드는 굉음 속에서 인간은 한없이 작은 존재가 된다.이곳은 단순한 자연경관을 넘어 영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전망대로 향하는 길목에는 사람들의 소원이 담긴 붉은 패가 빼곡히 걸려 있고, 마니차가 끊임없이 돌아가며 그 염원을 하늘로 실어 나른다. 거대한 자연의 힘 앞에서 평안을 기원하는 인간의 마음이 더해져 호도협의 풍경은 더욱 깊어진다.한때 윈난과 티베트를 가르는 험준한 국경이었던 호도협은 이제 거대한 다리와 길로 연결되어 누구나 그 장엄함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자연이 빚어낸 압도적인 풍경과 그 안에서 자신의 소원을 비는 인간들의 모습이 어우러져 호도협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울림을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