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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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 추락에도 11년째 1위"…중·고생들의 '교사' 사랑, 대체 왜?

 최근 잇따른 교권 침해 사건으로 교육 현장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중·고등학생들의 희망 직업 1순위는 여전히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전국 초·중·고 학생 및 학부모, 교원 등 약 3만 7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 교사는 중학생(7.5%)과 고등학생(7.6%) 그룹에서 모두 희망 직업 1위를 차지하며 굳건한 위상을 재확인했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는 전년 대비 교사를 희망하는 학생의 비율이 오히려 소폭 증가하는 현상까지 보여, 직업적 안정성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가 교권 문제에 대한 우려보다 여전히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학교급별로 희망 직업의 양상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초등학생의 경우, '운동선수'가 14.1%의 압도적인 지지로 8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남학생의 선호도(22.5%)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그 뒤를 '의사'(6.6%)가 이었으며, '크리에이터'(4.8%)는 작년에 이어 3위 자리를 유지하며 새로운 시대의 인기 직업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반면 중학생은 '교사'에 이어 '운동선수'(5.4%), '의사'(3.6%) 순으로, 상위권 직업군에 큰 변동이 없었다. 고등학생 그룹에서는 '교사'와 '간호사'(5.0%)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이 지난해 7위에서 올해 3위(3.7%)로 껑충 뛰어오른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학생들의 진로 인식 변화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흐름도 감지됐다. 고등학생 사이에서 첨단 과학 및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이 대표적이다.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의 약진과 더불어, 10위권 밖에 머물던 '보건·의료 분야 기술직'이 4위로 급부상한 것은 미래 유망 산업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 반면, 전통적인 인기 직업이었던 '군인'은 3위에서 6위로 순위가 하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또한 고등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 계획에서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비율이 2023년 77.3%에서 올해 64.9%까지 2년 연속 감소한 반면, '취업'을 희망하는 비율은 15.6%로 증가해, 무조건적인 대학 진학보다는 빠른 사회 진출을 고려하는 학생이 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었다.

 

학생들의 진로 활동 만족도와 향후 진로 교육의 방향성에 대한 시사점도 도출되었다. 초·중학생은 '진로체험' 활동에, 고등학생은 '진로동아리' 활동에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모든 학교급에서 진로체험 참여 희망 비율이 80%를 훌쩍 넘는 등 직접적인 경험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현장의 관리자와 교사들 역시 진로 교육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진로체험 기회 제공'과 '학생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활동'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에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 고교학점제, 인공지능 발전 등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맞춰 학교급별 특성에 맞는 내실 있는 진로 교육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 아트 여행, '인싸' 가이드북 나왔다!

FOR ARTS, SEOUL)'을 한국어와 영어로 신규 발간했다. 이번 가이드북은 서울을 찾는 개별 외국인 관광객(FIT)들이 현지인처럼 도시의 문화예술 에너지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이번 프로젝트는 서울관광재단이 지난 7월 신설한 국내 최대 규모의 예술관광 민관협의체인 ‘서울 예술관광 얼라이언스(SATA)’의 협업 사업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특히, 전체 83개 회원사 중 공연·전시 분과를 중심으로 서울 곳곳의 주요 미술관과 공연예술 공간들을 엄선하여 수록했다.협업 파트너인 아트드렁크는 2018년 개리 예(Gary Yeh)가 창립한 글로벌 아트 미디어 플랫폼으로,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뉴욕, 런던, 서울을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며 성장해왔다. 서울관광재단은 아트드렁크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예술여행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확보했다.새롭게 발간된 가이드북은 누구나 쉽게 서울의 문화예술 공간을 방문하고 새로운 경험을 쌓아갈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용산, 강남, 종로, 대학로 등 총 5개 섹션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각 공간별 사진과 함께 주요 특징, 그리고 방문 정보(주소, 운영시간, 홈페이지 등)를 상세히 수록했다.가이드북에 엄선된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 공연장 등 총 49개소는 서울 전역의 핵심 예술 거점을 아우른다. 주요 수록 공간으로는 ▷용산(리움미술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강남(송은, 화이트 큐브 서울, 샤롯데씨어터), ▷종로(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아트선재센터, 서울공예박물관, 세종문화회관), ▷대학로(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극장 쿼드, 아르코미술관), ▷서울 기타지역(스페이스K, 간송미술관, DDP, LG아트센터 서울) 등이 포함되어 있다.특히 이번 가이드북은 '도보 아트여행'이 가능하도록 일러스트 지도와 함께 공간들을 배치하여 실용성을 높였다. 또한, 여행의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여행자 노트(Traveler’s Note)' 페이지를 추가하여 전시 및 공연 티켓을 붙이고 메모를 남길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소장 가치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둔 결과이다.서울 아트투어 가이드북은 디지털 형태로 제작되어 우선 배포된다. 12월 16일부터는 비짓서울(visitseoul)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이 가이드북이 글로벌 예술여행자들에게 서울을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반드시 방문해야 할 매력적인 '아트 시티'로 확고히 자리매김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