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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 아파트 거주 노인, 심혈관 사망 위험 1.78배↑…원인은 ‘추운 집’

 주거 형태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임대 아파트나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노인은 자가 아파트 거주자보다 사망 위험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원인으로 ‘낮고 불안정한 실내 온도’가 지목됐다.

 

최근 일본 도쿄 과학연구소 연구팀은 평균 연령 73.6세 노인 약 3만 9천 명을 6년간 추적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영국 의학저널 공중보건(BMJ Public Health)'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 자가 아파트 거주자의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반면 임대 아파트 거주자의 사망 위험은 자가 아파트 거주자보다 1.78배나 높았다. 특히 ‘임대 아파트에 사는 남성’은 위험도가 2.32배까지 치솟아 최고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가 ‘주택의 구조적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단독주택은 모든 면이 외부에 노출되어 열 손실이 크고, 실내 온도 변화가 심하다. 임대 아파트는 집주인이 단열 개선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그 혜택은 세입자가 누리는 ‘분리된 유인책’ 문제로 인해 단열 투자가 미흡한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일본의 한 조사에 따르면 임대주택의 이중창 설치 비율은 15%로, 자가주택(3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추운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혈압이 상승하며, 이는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이 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실내 온도를 최소 18°C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와타루 우미시오 조교수는 "주거 환경 개선은 개인의 건강을 넘어 에너지 소비를 줄여 기후변화 완화에도 기여하는 '지구 건강 증진' 전략"이라며 정책적 노력을 촉구했다. 결국 우리가 사는 집의 단열 성능을 높이는 것이 개인의 수명을 늘리고 지구의 건강까지 지키는 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송이향에 반하고, 한약우 맛에 빠지다

읍 내성천 일원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천혜의 송이버섯 산지로 꼽히는 봉화는 매년 송이 철에 맞춰 지역 농특산물과 공연·체험을 아우르는 통합형 축제를 꾸려왔다.개막일 16일에는 지역 농산물로 차린 ‘오색오미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가 분위기를 달군다. 현장에서 완성된 비빔밥은 선착순 500명에게 무료 시식으로 제공돼 방문객들의 발길을 모을 전망이다. 17일에는 청춘 감성 무대를 표방한 ‘봉화 샤이닝스타 콘서트 시즌2’와 ‘가을송! 낭만음악회’가 이어진다. 우동하, 장하나, 서영은, KCM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출연해 가을밤 낭만을 책임진다.18일에는 색다른 콘셉트의 ‘제1회 전국 이몽룡 선발대회’가 신설돼 눈길을 끈다. 결선에 오른 20명이 캐릭터의 매력을 각자 방식으로 표현하며 경쟁을 펼친다. 무대에는 2025 글로벌 춘향이 선발대회 진(眞) 김도연 씨와 가수 손태진이 특별 게스트로 나서 축제의 품격을 더한다.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어르신들의 끼와 열정을 조명하는 ‘실버스타 선발대회’가 열려 세대가 함께 즐기는 화합의 장을 연출한다. 폐막공연에는 송가인, 정수연, 이예준 등이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선사하고, 불꽃쇼가 내성천 밤하늘을 수놓으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본 행사와 함께 지역 문화자원을 알리는 연계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제42회 청량문화제를 비롯해 봉화군 농특산물 한마당, 씨름왕 선발대회, 민속장기대회, 성이성 문화제, 목재 문화행사 등이 축제 기간 내내 분산 배치돼 관람 동선을 다채롭게 한다. 특히 송이판매장터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열고, 산지 직송 송이를 공정한 가격으로 직거래한다. 한우와 송이를 활용한 메뉴, 라면에 송이를 더한 이색 메뉴 등 ‘송이 퓨전’ 먹거리 코너도 운영돼 미식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박현국 봉화군수는 “올해 축제는 제철 송이와 한약우를 중심으로 지역 특산물,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편의시설과 현장 운영을 세심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가을 정취가 무르익는 내성천에서 송이 향과 음악, 전통문화가 어우러지는 봉화송이축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