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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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라마 속 그 옷, 내가 입다니!"…진주에 총출동한 200명의 외국인 유학생들, 대체 무슨 일?

 경남 진주에 위치한 경상국립대학교 캠퍼스가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다. 청바지와 티셔츠 대신 색색의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외국인 유학생 200여 명이 캠퍼스를 거닐며 한국의 전통 멋에 흠뻑 빠져들 예정이다.

 

경상국립대학교는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6일 가좌캠퍼스 예절교육관에서 '2025년 외국인 유학생 한복문화체험'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낯선 땅에서 학업과 생활을 병행하며 겪는 유학생들의 외로움을 달래고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와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중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각기 다른 국적과 전공을 가진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K-컬처의 원형을 직접 체험하며 소통하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행사는 유학생들이 직접 마음에 드는 한복을 고르고 어색하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갈아입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전문 강사에게서 한국의 전통 예절을 배우고, 팀을 나눠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기며 웃음꽃을 피울 예정이다. 특히, 행사 중간에는 전통 다과를 맛보며 한국의 고유한 생활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지역 문화 전문 단체인 '에나시티협동조합'이 맡아 더욱 풍성하고 전문적인 진행을 선보인다.

 


대학 측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낯선 문화와 언어로 인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유학생들이 한국 전통의 '정(情)'을 느끼고, 이를 통해 학업과 생활에 새로운 활력을 얻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오재신 경상국립대 국제처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책이나 영상으로만 접하던 한국 전통문화를 직접 몸으로 겪으며 한국 사회와 한층 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하고 안정적으로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문화 및 교육 프로그램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상국립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서의 유학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기억하고, 나아가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 한국의 문화와 정신을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해시, 발길 닿는 곳마다 그림! 사계절 걷기 좋은 도시로 '핫'하게

품은 길, 그리고 지역의 고유한 이야기가 담긴 길들이 조화롭게 조성되어 있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하고 잊지 못할 도보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동해시의 걷기 코스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은 대한민국 동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장거리 도보길인 '해파랑길'이다. 동해 구간의 해파랑길은 크게 두 코스로 나뉜다. 먼저 추암해변에서 묵호역까지 이어지는 33코스는 푸른 바다를 옆에 두고 걷는 동안 시시각각 변하는 동해의 황홀한 풍광과 넘실거리는 파도 소리, 그리고 장엄한 일출을 만끽할 수 있는 절경을 자랑한다. 이어서 묵호역에서 망상을 거쳐 한국여성수련원까지 이어지는 34코스 역시 해안선을 따라 걸으며 동해 특유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환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해안길 외에도 삼화지역에서 정선 임계까지 이어지는 '소금길' 또한 동해시의 빼놓을 수 없는 걷기 명소로 손꼽힌다. 이 길은 동쪽으로는 달방저수지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수변 경관이 펼쳐지고, 서쪽으로는 백봉령의 웅장하고 수려한 산악지대가 그림처럼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다채롭고 색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한다. 애초 3개 코스로 구성된 소금길은 신흥마을 대형주차장에서 원방재까지 이어지는 1코스, 이기령에서 장재터까지의 2코스, 그리고 미역널이 입구에서 무릉별유천지까지 연결되는 3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동해고속도로와 국도 7호선, 42호선을 통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찾아와 자연 속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이 외에도 동해시 곳곳에는 지역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긴 '이야기길' 6개 코스가 조성되어 있어 걷는 재미를 한층 더한다. 각각의 길마다 숨어 있는 흥미로운 전설과 마을의 오랜 이야기, 그리고 다채로운 자연 생태를 접하며 걷는 즐거움은 물론, 깊이 있는 경험까지 선사한다.동해시는 시민과 관광객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걷기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걷는 길 정비를 수시로 진행하며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동해시의 걷는 길 관광을 활성화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동해시의 걷는 길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과 교감하며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