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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특사 2개월 만에 또 평양행... 김정은에 전할 '극비 메시지' 내용은?

 러시아 안드레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가안보회의는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러시아와 북한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조약)의 일부 내용 이행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러시아 측이 "쿠르스크 지역 해방을 도운 북한 전사들의 기억을 항구화할 것"이라고 언급한 부분이다. 이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 타스 통신은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국제 정세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쇼이구 서기의 이번 방북은 약 2개월 만의 재방문이다. 그는 지난 3월 21일에도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2시간 동안 접견하고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이처럼 단기간 내에 고위급 인사의 방북이 이어지는 것은 양국 간 군사적 협력이 더욱 긴밀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회동에서는 북한의 추가 파병이나 군사적 지원 관련 요청이 이뤄질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휴전 협상을 제안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동북부의 러시아 접경 수미주(州) 마을들을 잇달아 점령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의 군사적 지원은 러시아에게 중요한 전략적 자산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번 회담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러시아 방문 계획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2019년과 2023년 두 차례 러시아 극동 지역을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으나, 아직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한 적은 없다. 만약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하게 된다면, 이는 북러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발전했음을 상징하는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다.

 

북러 양국의 군사적 협력 강화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은 이 전쟁이 더욱 국제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향후 국제 안보 환경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이번 쇼이구 서기의 방북과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 결과는 북러 관계의 향방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의 진로와 동북아 안보 구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여름휴가 트렌드.."인싸 여행보단 효율성"

새로운 경험과 도전 순으로 응답이 이어지면서, 여름휴가의 트렌드가 단순한 여행이나 관광을 넘어 심리적 안정과 재충전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줬다.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는 ‘GS&패널’을 통해 전국 20세에서 69세 사이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5년 여름휴가 트렌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여름휴가 출발 시기는 ‘8월 중·하순’(29.6%)과 ‘7월 말~8월 초’(28.5%)에 가장 집중됐으며, ‘9월 이후 늦은 휴가 예정’(19.1%), ‘7월 초중순’(13.2%), ‘6월 중하순’(5.3%), ‘기타’(4.3%) 순으로 나타났다. 휴가 일정은 ‘3~4박’(39.7%)과 ‘1~2박’(38.2%)가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고, ‘5박 이상’(13.7%)과 ‘당일치기’(4.8%) 일정은 상대적으로 적었다.휴가에서 기대하는 점에 대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힐링’이 43.7%로 가장 높았고, ‘스트레스 해소 및 재충전’이 23.9%, ‘가족, 지인과의 추억 만들기’가 22.4%, ‘새로운 경험과 도전’이 9.8%로 뒤를 이었다. 이는 올해 휴가객들이 심신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여행지 선택 시 중요 고려 요소로는 ‘국내 여행지’(25.3%)와 ‘휴식 및 힐링 가능한 장소’(24.7%)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어 ‘비용 대비 효율성과 가성비’(16.5%), ‘해외 여행지’(13.0%), ‘접근성과 편의성’(11.5%), ‘SNS 인기 여행지’(4.3%), ‘새로운 경험 및 특별 활동 가능한 곳’(4.1%), ‘기타’(0.6%) 순이었다. 특히 20대는 ‘가성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30~40대는 ‘휴식과 힐링’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올여름 시도해보고 싶은 여행 스타일로는 ‘로컬 맛집·카페 투어’(41.3%)가 가장 높았고, ‘프라이빗 숙소 중심 휴양’(34.9%), ‘캠핑·글램핑’(8.2%), ‘이색 액티비티 체험’(7.1%), ‘워케이션’(5.4%)이 뒤를 이었다. 특히 20대는 로컬 식도락 여행과 ‘워케이션’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30~40대는 프라이빗 공간에서의 휴양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워케이션’에 대한 20대의 관심은 기존 세대보다 최대 5배 이상 높게 나타나, 여행과 업무의 경계를 허무는 Z세대 특유의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됐다.여행 정보를 얻는 경로는 ‘포털 사이트’(44.9%)가 가장 많았으며, ‘SNS’(20.4%), ‘숙박·여행 예약 플랫폼’(20.2%), ‘지인 추천 및 입소문’(13.1%) 순이었다. 최근 블로그 콘텐츠 강화와 함께 텍스트 기반 검색이 다시 주목받는 추세를 반영하는 결과다.휴가 계획 및 진행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예산 초과와 같은 비용 부담’(30.7%), ‘관광지 혼잡과 인파’(29.9%), ‘폭염 및 장마 같은 날씨 영향’(28.4%)이 비슷한 비율로 꼽혔다. ‘숙박 및 교통 예약의 어려움’(9.5%)도 일부 응답자에게 스트레스 요인이었다.㈜피앰아이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여름휴가가 단순한 여가 행위를 넘어 개인의 심신 회복과 생활 리듬 조절의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며 “한정된 시간과 예산 속에서도 만족스러운 휴가를 계획하려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여행 정보 제공 방식과 환경적 지원이 더욱 실용적이고 개인 맞춤형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조사는 변화하는 휴가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자들의 휴가 목적과 선호가 단순 관광에서 벗어나 ‘힐링’과 ‘재충전’에 집중하는 경향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또한 연령대별로 달라지는 여행 스타일과 정보 탐색 경로 차이도 상세히 분석되어, 관련 업계와 정책 수립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