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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드디어 아틀레티코행 임박…서울서 새 유니폼 보나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 영입을 곧 공식 발표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세부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이강인의 스페인 무대 복귀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다.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2일 현지시간으로 “이강인이 마침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구단은 23일 영입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과 스페인의 시차를 고려하면 국내 팬들은 23일 늦은 오후 또는 24일 자정 전후에 공식 발표를 확인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아틀레티코와 PSG는 이미 이적료 협상을 마친 상태다. 기본 이적료는 3500만 유로, 우리 돈 약 590억원이며, 여기에 보너스 500만 유로, 약 84억원이 더해지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이강인 역시 아틀레티코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계약 기간은 2031년까지인 5년 계약으로 전해졌다.

 

이강인의 이적 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진 배경에는 PSG 내부 사정이 있었다. PSG는 이강인의 대체자로 AS모나코의 마그네스 아클리우슈를 검토해 왔지만, 이 영입 절차가 지연되면서 이강인의 이적도 함께 늦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에는 리버풀이 아클리우슈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변수가 생기는 듯했다. 그러나 마르카는 이강인의 아틀레티코행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봤다.

 


아틀레티코는 당초 이강인이 월드컵 이후 휴가를 마친 뒤 지난 17일 팀 훈련에 합류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PSG와의 계약 정리 및 행정 절차가 지연되면서 합류 일정도 뒤로 밀렸다. 현지에서는 이번 주 안에 서명과 발표가 모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도 이미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카는 아틀레티코 의료진이 이강인의 몸 상태를 확인했으며, 이적을 위한 주요 절차가 사실상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강인은 공식 발표 이후 곧바로 프리시즌 일정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게 되면 라리가 복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 출신으로 스페인 무대에서 성장했고, 마요르카에서 활약한 뒤 PSG로 이적했다. 이번 이적이 성사되면 다시 스페인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치게 된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을 앙투안 그리즈만의 뒤를 이을 공격 자원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의적인 패스, 왼발 킥,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활용도 등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에 어떻게 녹아들지가 관심이다.

 


한국 팬들에게는 8월 서울 경기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아틀레티코는 오는 8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전을 치른다. 이강인의 이적이 공식 확정되면 그는 새 소속팀 선수로 한국 투어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

 

마르카는 이강인이 앞서 헤타페전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등 프리시즌 경기에서 먼저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후 서울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전은 이강인 영입 효과를 가장 크게 확인할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대표팀 핵심 선수의 아틀레티코 입단이 현실화되면서,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도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다.

 

에메랄드빛 비선담, 지리산이 숨겨둔 비경

봉 북쪽 자락을 따라 약 18km에 걸쳐 뻗어 있는 이 계곡은 험준한 지형 덕분에 인간의 손길을 타지 않은 태고의 신비로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반달가슴곰을 비롯한 다양한 야생동물의 터전인 이곳은 단순한 피서지를 넘어 자연의 시간이 인간의 속도보다 우선시되는 지리산 최고의 비경으로 손꼽힌다.칠선계곡으로 향하는 여정은 경남 함양군 추성마을에서 시작된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따라 땀방울을 흘리며 오르다 보면 군량미를 보관하던 뒤주에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두지동 마을에 닿는다. 이곳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정성껏 가꾼 야생화 정원이 탐방객들을 반기며 산촌의 평온한 정취를 전한다. 울창한 숲길로 들어서면 나무들이 만든 천연 터널이 뜨거운 햇살을 차단하고, 바위틈을 비집고 나온 강인한 나무뿌리들이 원시림의 생명력을 온몸으로 증명하며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탐방로를 따라 깊숙이 들어갈수록 칠선계곡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일곱 선녀의 전설이 깃든 선녀탕은 바닥의 자갈까지 투명하게 비치는 에메랄드빛 수면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햇빛의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표정을 바꾸는 물빛과 기암괴석, 그리고 짙은 이끼를 두른 바위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신선 세계에 발을 들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옥녀탕을 지나 숲이 더욱 깊어지는 구간에 들어서면 한낮의 폭염조차 무색하게 만드는 서늘한 기운이 온몸을 감싼다.계곡의 백미로 꼽히는 비선담에 도착하면 깎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 푸른 소가 신비로운 자태를 드러낸다. 쉼 없이 흘러내리는 맑은 물소리와 수면에 거울처럼 비치는 숲의 형상은 탐방객들에게 일상의 번잡함을 잊게 하는 고요한 명상의 시간을 선사한다. 수천 년 동안 같은 길을 흘러온 물줄기와 그 시간을 묵묵히 지켜온 숲 앞에서 인간은 잠시 머물다 가는 손님임을 깨닫게 된다. 자연이 스스로를 보존하며 지켜온 이 거대한 생태계는 그 자체로 위대한 유산이다.칠선계곡의 아름다움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이들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전국의 산을 돌며 환경 정화 활동을 펼치는 자원봉사자들과 국립공원을 지키는 이들의 정성이 모여 원시의 풍경이 오늘날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탐방객들 역시 자연의 품을 빌려 잠시 쉬어가는 만큼, 흔적을 남기지 않는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서두르지 않고 느린 걸음으로 숲과 교감할 때 자연은 비로소 자신이 품은 가장 깊은 속살을 내어주며 지친 영혼을 다독인다.여름철 계곡을 찾는 행위는 이제 단순한 온도 조절을 넘어 삶의 속도를 늦추는 치유의 과정으로 진화하고 있다. 칠선계곡이 선사하는 짙은 숲의 향기와 청량한 물소리는 폭염에 마모된 심신을 회복시키는 강력한 에너지를 제공한다. 자연의 시간표에 맞춰 걷는 이 길 끝에서 마주하는 것은 시원한 바람만이 아니다. 수백 년을 견뎌온 나무와 바위가 건네는 무언의 위로, 그리고 지리산이 허락한 원시의 평화가 오래도록 기억 속에 머물며 일상을 살아갈 힘을 보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