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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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달걀의 반전? 다이어트 돕는 고열량의 힘

 흔히 고칼로리 음식이라고 하면 햄버거와 감자튀김 같은 패스트푸드나 기름진 튀김류를 떠올리며 건강의 적이라 여기기 쉽다. 하지만 열량이 높다는 사실이 곧 영양가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최근 영양학계에서는 단순히 칼로리 수치만 따지기보다 해당 식품이 함유한 영양소의 질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적절한 방법으로 섭취할 경우 오히려 신진대사를 돕고 질병 예방에 기여하는 고칼로리 식품들이 우리 주변에 생각보다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견과류다. 부피에 비해 열량이 매우 높은 견과류는 심장 건강과 뇌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불포화 지방산의 보고다. 특히 아몬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염증 수치를 낮추고 혈당 조절을 돕는 마그네슘과 섬유질이 풍부해 대사 증후군 예방에 탁월한 선택이 된다. 또한 장내 미생물 환경을 개선하는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있어 소화 시스템 전반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지방 함량 때문에 다이어트의 금기어로 여겨졌던 치즈 역시 재평가받고 있다. 치즈는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소량 섭취만으로도 높은 포만감을 주어 오히려 과식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근육 회복과 뼈 건강에 필수적인 칼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적당량의 치즈 섭취가 심장병이나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르고 있다. 칼로리에 대한 공포 때문에 치즈를 멀리하기보다 영양 균형을 위한 보조 식품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유와 감자 또한 칼로리 수치 뒤에 숨겨진 강력한 영양 성분을 지니고 있다. 우유의 실제 지방 함량은 약 3% 수준에 불과하며, 여기에 포함된 필수 영양소들은 치아와 근육을 튼튼하게 관리하는 데 기여한다. 감자 역시 탄수화물 비중이 높아 기피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껍질째 먹을 경우 비타민C와 칼륨, 섬유질을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어 심장과 면역 체계 강화에 도움을 준다. 조리법만 주의한다면 감자는 훌륭한 에너지원이자 영양 공급원이 된다.

 


완전식품으로 불리는 달걀은 노른자의 높은 칼로리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섭취해야 할 식품 중 하나다. 노른자에는 비타민B12와 D, 셀레늄 등 미량 영양소가 가득하며, 특히 뇌 건강에 좋은 콜린 성분이 풍부하다. 많은 이들이 걱정하는 콜레스테롤 함량은 실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과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 최신 연구들의 공통된 결론이다. 매일 한 알의 달걀은 심혈관 위험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양질의 단백질을 보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칼로리의 양이 아니라 그 칼로리가 어떤 영양소로 채워져 있느냐는 점이다. 고령층의 경우 식사량 감소로 인한 근육 손실을 막기 위해 이러한 고영양 고칼로리 식품 섭취가 더욱 권장된다. 다만 아무리 좋은 식품이라도 가공된 형태가 아닌 자연 상태에 가까운 것을 선택하고, 하루 전체 섭취 열량 내에서 적절히 배분하는 절제가 동반되어야 한다. 영양 밀도가 높은 식품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식습관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핵심 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

 

"잠들지 않는 도시" 지자체 밤밤 경쟁

서 지출하는 전체 비용 중 약 33% 이상이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새벽 사이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단순히 낮 시간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밤늦게까지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아 체류 시간과 소비액을 동시에 늘리려는 이른바 '야간 경제' 활성화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음악 축제는 야간 관광 소비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달 말 인천에서 열리는 대규모 록 페스티벌의 경우, 자정에 가까운 시간까지 공연을 편성해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현지에서 숙박과 심야 식사를 해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해당 축제는 16만 명이 넘는 인파를 불러모으며 쇼핑과 유흥 분야에서만 8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7% 성장한 수치로, 야간 콘텐츠의 강화가 지역 상권의 매출 증대로 직결된다는 사실을 명확히 입증한 사례다.전통적인 물놀이 축제들 역시 해가 진 뒤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낮 동안 머드 체험으로 활기를 띠던 보령의 해수욕장은 밤이 되면 화려한 드론쇼와 타악 공연이 어우러진 퍼레이드 행렬로 탈바꿈한다. 대전의 경우 원도심 상권과 연계한 '0시 축제'를 통해 자정 너머까지 도심 한복판을 축제의 장으로 개방한다. 이러한 시도는 축제장을 찾은 인파가 주변 음식점과 상점으로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가게 함으로써, 원도심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정부 차원의 야간관광 특화도시 육성 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부산과 인천, 여수 등 10개 도시를 거점으로 진행 중인 이 사업은 국비 지원을 통해 야간 경관을 개선하고 이동 수단을 확충하는 데 주력한다. 특히 지난해 처음 선보인 '대한민국 밤밤 페스타'는 야외 도서관과 캔들라이트 콘서트 등 감성적인 야간 프로그램을 결합해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사업 시행 이후 해당 지역의 야간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18% 이상 증가했으며,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도 50% 넘게 급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관광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자체들이 투입하는 예산 규모도 대폭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축제 건수는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1,266건에 달하며, 전체 예산은 40% 가까이 폭증해 5,8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축제 한 건당 평균 예산 역시 20%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단순히 행사 횟수를 늘리는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고품질의 야간 콘텐츠를 확보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단 1시간이라도 더 늘리겠다는 질적 승부수로 풀이된다.전문가들은 야간 축제의 성공이 단순한 운영 시간 연장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화려한 공연이 끝난 뒤에도 관광객들이 지역 상권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머물 수 있는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심야 시간대의 대중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바가지요금 없는 합리적인 먹거리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체류형 관광 상품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결국 밤의 매력을 지역의 고유한 문화 자산과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향후 지자체 간 관광 경쟁의 승패를 가를 결정적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