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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설' 모즈타바, 하네메이 장례식서 모습 드러낼까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의 전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이 현지 시간으로 오는 4일 거행된다. 지난 2월 전쟁 발발 직후 자택에서 일가족과 함께 숨진 지 약 4개월 만이다. 그동안 치열한 교전과 공습 탓에 장례 절차를 미뤄왔던 이란 당국은 최근 미국과의 휴전이 성립되어 전장의 포성이 잦아들자 비로소 대규모 추모 행사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장례식은 전후 이란의 국론을 결집하고 새로운 지도 체제의 안정성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테헤란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는 유례없는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고됐다. 현지 경찰과 시 당국은 수도 테헤란에만 최대 2,000만 명에 달하는 조문객이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인근 성지들까지 포함하면 전체 참여 인원이 3,5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파격적인 추산도 나오고 있다. 이란 정부는 국가적 구심점을 잃은 국민들의 슬픔을 결집해 전쟁으로 피폐해진 민심을 수습하고 정권의 건재함을 증명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세간의 시선은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이자 후계자로 지목된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에게 집중되고 있다. 그는 전쟁 시작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온갖 추측을 낳았다. 이스라엘의 표적 암살을 피하기 위해 은신 중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서는 그가 이미 사망했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어 정상적인 집무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번 장례식에서 그가 직접 집전에 나설지 여부가 그의 정치적 생명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모즈타바가 이번에도 모습을 감춘다면 이란 지도부의 권위는 근본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최고 지도자는 이란 내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의 갈등을 중재하고 국가적 합의를 끌어내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후계자의 리더십이 불투명해지면서 종전 협상 등을 둘러싼 내부 파열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보 전문가들은 모즈타바가 장례식에 등장하지 못할 경우, 지도력 공백에 따른 극심한 내홍이 이란 정국을 마비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국제 사회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이번 장례식에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조문단이 파견되며 외신기자 900여 명이 취재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이란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온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 등은 고위급 인사를 보내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미국과의 협상을 중재 중인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가 직접 참석하며, 중국 역시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파견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할 방침이다.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 또한 부총리급 인사를 보내는 등 이슬람권 국가들의 대규모 결집이 예상된다. 이처럼 화려한 조문 행렬에도 불구하고 이란 내부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장례식 당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대중 앞에 서서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고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만약 그가 침묵을 지킨다면 이란은 전후 복구라는 과제 앞에 리더십 붕괴라는 더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잠들지 않는 도시" 지자체 밤밤 경쟁

서 지출하는 전체 비용 중 약 33% 이상이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새벽 사이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단순히 낮 시간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밤늦게까지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아 체류 시간과 소비액을 동시에 늘리려는 이른바 '야간 경제' 활성화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음악 축제는 야간 관광 소비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달 말 인천에서 열리는 대규모 록 페스티벌의 경우, 자정에 가까운 시간까지 공연을 편성해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현지에서 숙박과 심야 식사를 해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해당 축제는 16만 명이 넘는 인파를 불러모으며 쇼핑과 유흥 분야에서만 8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7% 성장한 수치로, 야간 콘텐츠의 강화가 지역 상권의 매출 증대로 직결된다는 사실을 명확히 입증한 사례다.전통적인 물놀이 축제들 역시 해가 진 뒤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낮 동안 머드 체험으로 활기를 띠던 보령의 해수욕장은 밤이 되면 화려한 드론쇼와 타악 공연이 어우러진 퍼레이드 행렬로 탈바꿈한다. 대전의 경우 원도심 상권과 연계한 '0시 축제'를 통해 자정 너머까지 도심 한복판을 축제의 장으로 개방한다. 이러한 시도는 축제장을 찾은 인파가 주변 음식점과 상점으로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가게 함으로써, 원도심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정부 차원의 야간관광 특화도시 육성 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부산과 인천, 여수 등 10개 도시를 거점으로 진행 중인 이 사업은 국비 지원을 통해 야간 경관을 개선하고 이동 수단을 확충하는 데 주력한다. 특히 지난해 처음 선보인 '대한민국 밤밤 페스타'는 야외 도서관과 캔들라이트 콘서트 등 감성적인 야간 프로그램을 결합해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사업 시행 이후 해당 지역의 야간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18% 이상 증가했으며,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도 50% 넘게 급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관광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자체들이 투입하는 예산 규모도 대폭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축제 건수는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1,266건에 달하며, 전체 예산은 40% 가까이 폭증해 5,8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축제 한 건당 평균 예산 역시 20%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단순히 행사 횟수를 늘리는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고품질의 야간 콘텐츠를 확보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단 1시간이라도 더 늘리겠다는 질적 승부수로 풀이된다.전문가들은 야간 축제의 성공이 단순한 운영 시간 연장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화려한 공연이 끝난 뒤에도 관광객들이 지역 상권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머물 수 있는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심야 시간대의 대중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바가지요금 없는 합리적인 먹거리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체류형 관광 상품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결국 밤의 매력을 지역의 고유한 문화 자산과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향후 지자체 간 관광 경쟁의 승패를 가를 결정적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