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건강

수면 습관이 안압에 미치는 영향

 최근 연구에 따르면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수면 습관이 눈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녹내장 환자들은 베개 높이에 따라 안압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5일 폭스뉴스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중국 저장대 안과센터 연구팀은 녹내장 환자가 베개 없이 평평하게 누웠을 때보다 베개를 두 개 베고 잘 경우 안압이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높은 베개로 인해 목이 앞으로 꺾이는 자세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목이 구부러지면서 정맥이 눌리고, 이로 인해 혈류 흐름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이나 시신경 손상으로 인해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일상적인 수면 습관이 안압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샌프란시스코 드림헬스의 윌리엄 루 원장은 이 연구를 의미 있는 결과로 평가하며, 수면 자세가 안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 초기 연구 단계이므로 베개 사용을 완전히 금지하기보다는 베개의 높이와 사용 방식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머리를 과도하게 높이거나 목이 꺾이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엎드려 자는 경우와 옆으로 자는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옆으로 잘 때 베개 없이 자면 머리가 아래로 기울어져 목에 부담이 쌓일 수 있으며, 코골이나 기도 문제, 기존 목·어깨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뉴욕의 수면장애 전문의 사에마 타히르는 머리를 어떻게 받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침대 머리 쪽을 약간 높이는 방식이 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개인별로 맞는 수면 자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녹내장 환자나 위험군은 엎드려 자는 자세를 피하고, 눈에 직접적인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결국 베개를 없애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높이와 각도이며, 목과 머리가 자연스럽게 일직선을 이루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작은 수면 습관의 변화가 눈 건강을 포함한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지 유네스코 등재 눈앞, 원주한지문화제 5월 개막

스코 회의에서 한지의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국제 사회는 이미 한지의 독보적인 내구성과 예술성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과거 임금에게 올리는 장계부터 갑옷과 요강에 이르기까지 생활 전반에 쓰였던 한지는 이제 유럽의 문화재 복원 현장에서도 대체 불가능한 소재로 인정받는 추세다. 이러한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한지의 진면목을 체감할 수 있는 제28회 원주한지문화제가 오는 5월 1일부터 닷새간 원주한지테마파크에서 막을 올린다.올해 축제는 ‘원주의 매력, 한지의 가치! 한지, 세계 속에 서다’라는 슬로건 아래 한지의 현대적 변신과 세계화 가능성을 타진한다. 특히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초청된 프랑스의 거장 장피에르 브리고디오의 전시는 이번 행사의 백미로 꼽힌다. 파리1대학 미대 학장을 역임한 그는 원주의 오색한지를 재료로 삼아 프랑스 현대 추상 미술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서양의 현대 미술과 동양의 전통 소재가 만나 새로운 예술적 담론을 형성하는 장이 될 것이며, 오랜 기간 한지문화재단과 교류해온 작가의 깊이 있는 시각이 작품마다 투영되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축제장 곳곳에는 한지의 역사적 자취와 미래적 비전을 담은 대형 설치 미술이 들어선다. 야외 전시인 ‘종이숲 프로젝트’에서는 정지연 작가가 참여해 8미터 높이의 원형 기둥 12개를 세우고, 1600년 한지 역사를 품은 원주의 서사를 시각화한다. 북원과 평원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장대한 도시의 흐름을 한지로 구현한 이 작품은 유네스코 등재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담아냈다. 또한 제26회 대한민국한지대전 수상작 전시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한지 공예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어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전통의 맥을 잇는 체험 프로그램인 ‘2026 한지한마당’은 관람객이 직접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공유의 장이다. 닥나무를 찌고 껍질을 벗겨 펄프를 만드는 과정부터 천연 염색과 한지 뜨기에 이르기까지, 한지가 탄생하는 전 과정을 몸소 체험하며 공동체 문화의 가치를 되새긴다.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인 원주 한지장의 시연도 함께 진행되어 장인의 정교한 손길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닥나무 차를 마시며 천년의 세월을 견뎌온 한지의 강인한 생명력과 그 속에 깃든 조상들의 지혜를 오감으로 느끼게 된다.디지털 시대의 피로를 씻어줄 아날로그적 감성 공간도 새롭게 조성된다. ‘종이와 빛의 계단’ 프로젝트는 2026개의 초록 한지등을 설치해 24시간 내내 은은한 빛을 내뿜는 명상과 힐링의 장소를 제공한다. 이 공간은 지역 내 5개 공공기관 임직원과 가족, 그리고 소외계층 시민들이 1년간 정성껏 만든 등을 모아 완성한 것으로, 지역 사회의 상생과 사회적 책임 이행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밤낮으로 변화하는 빛의 산란은 한지의 온화한 질감과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깊은 정서적 위안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미래 세대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참여도 축제의 활기를 더한다. 지역 어린이집 아동 2026명이 직접 만든 ‘풀뿌리한지등’이 행사장 밤하늘을 수놓고, 학생 1004명이 한지 도화지에 꿈을 담아 그린 수채화 전시도 열린다. 원형 광장에서는 국보인 지광국사탑비를 지승공예 기법으로 재해석하는 대규모 협동 작업이 진행되어, 닷새간 1만 명의 관람객이 힘을 모아 하나의 거대한 작품을 완성하게 된다. 원주시는 주차 공간 확보와 안전 인력 배치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으며, 자원봉사단과 함께 황금연휴 기간 방문객들에게 안전하고 풍성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