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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재건 앞세운 트럼프, 속내는 결국 자원

지구 반대편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실권을 사실상 미국이 쥐고 있다는 취지의 파격적인 발언을 쏟아내며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번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를 넘어, 향후 베네수엘라의 운명이 미국의 설계에 따라 결정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라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4일, 대통령 전용기 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한 거침없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누가 현재 베네수엘라의 국정을 책임지고 있느냐는 기자의 날카로운 질문에 잠시 뜸을 들이다가, “내가 답하겠지만 매우 논란이 커질 것”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짧고 강렬하게 “우리가 담당하고 있다(We are in charge)”고 답했다. 이는 마두로 정권이 무너진 이후의 권력 공백을 미국이 직접 관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되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상황은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이 미국에 의해 생포된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직은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수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드리게스 부통령과 직접 대화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그녀가 우리와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현 정부가 미국의 통제권 안에 있음을 은근히 드러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민주주의의 핵심인 선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이다. 보통 독재 정권이 무너진 이후 국제 사회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기 마련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단기적인 선거 실시 요구 여부를 묻는 질문에 “베네수엘라는 죽은 나라”라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사용하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선거보다 시급한 것이 기반 시설 재건과 경제 회생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가가 엉망인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석유 회사들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나라를 먼저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막대한 석유 자원을 활용해 미국 주도의 재건 사업을 벌이겠다는 실용주의적 혹은 자국 우선주의적 관점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석유와 베네수엘라 재건에 필요한 모든 것들에 대한 “완전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미국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의 자원 시장에 제약 없이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치적 민주화보다는 경제적 이득과 실질적인 통제력을 우선시하는 트럼프 특유의 비즈니스 외교 방식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미국의 마두로 체포 과정을 납치라고 강하게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특유의 여유를 보였다. 그는 납치라는 표현에 대해 “그리 나쁜 용어가 아니다”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국의 의도대로 처신하지 않을 경우 2차 공격에 나설 수 있다며 강력한 군사적·경제적 압박 카드를 동시에 꺼내 들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행보는 비단 베네수엘라만을 향한 것이 아니다. 그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이란과 콜롬비아 등 다른 반미 성향 국가들에도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에 대항하는 국가들이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지를 베네수엘라의 사례를 통해 똑똑히 보여주겠다는 일종의 본보기 정치를 펼치고 있는 셈이다.

 

현재 베네수엘라 내부의 야권 인사 귀국이나 정치범 석방 문제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거기까지 나아가지 않았다고 답하며, 당분간은 자원 확보와 기반 시설 장악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내 민주화 세력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소식일 수 있으나, 미국의 강력한 개입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확실한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

 

SNS 공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을 두고 뜨거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역시 트럼프다운 화법이다”, “석유를 향한 미국의 본색이 드러났다”는 비판적인 시각부터, “혼란스러운 베네수엘라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강력한 외부의 힘이 필요하다”는 옹호론까지 다양한 반응이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포한 베네수엘라 재건 프로젝트가 과연 죽은 나라를 살리는 기적이 될지, 아니면 자원을 둘러싼 또 다른 분쟁의 서막이 될지 전 세계가 긴장 속에 지켜보고 있다. 미국의 완전한 접근이 허용된 베네수엘라의 석유 시장이 글로벌 경제에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올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국화부터 해바라기까지…인제 가을꽃축제 개막

확대하고 다양한 체험과 공연을 더해 관광객을 맞는다. 인제군은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18일간 용대관광지 일원에서 ‘인제에서 꽃길만 걷자’를 주제로 가을꽃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군은 개막을 이틀 앞둔 22일 축제장을 찾아 시설과 프로그램 등을 점검하며 막바지 준비에 힘을 쏟았다.올해 축제장은 ‘행복하길’, ‘사랑하길’, ‘소통하길’, ‘힐링하길’ 등 4가지 테마로 꾸며졌다. 각 공간의 특징을 살려 꽃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문학과 산책, 체험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행복하길’에서는 박인환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조성한 박인환 낭만정원을 만날 수 있다. 가을꽃과 문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기존 꽃축제와는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약 3만1천㎡ 규모로 조성된 ‘사랑하길’에서는 다양한 가을꽃이 한꺼번에 펼쳐진다. 마편초와 구절초를 비롯해 맨드라미, 피튜니아, 해바라기 등이 꽃밭을 채운다. 넓은 공간에 여러 종류의 꽃이 조성돼 가을철 꽃을 감상하려는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수변 산책로를 중심으로 구성된 ‘소통하길’에서는 폭포와 수상 조형물, 느린 우체통 등을 만날 수 있다. 꽃밭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물길을 따라 산책하며 축제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소나무 숲 일대에 조성된 ‘힐링하길’에는 숲 카페와 트리하우스가 마련된다. 트리 클라이밍과 작가정원·공동체 정원, 유아 숲 체험 등도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도 이어진다. 거리공연과 특별공연을 비롯해 가위바위보 대회, 스탬프투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후기 이벤트, 전국사생대회 등이 진행된다. 꽃을 감상하는 것뿐 아니라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한 것이다.먹거리와 지역 특산물을 만날 수 있는 공간도 운영된다. 농특산물 판매장과 국화판매장이 들어서며 푸드트럭도 운영된다. 관광객들은 꽃구경과 체험을 즐기면서 지역 농특산물과 다양한 먹거리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축제 기간에는 인제의 주요 관광지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특별 교통편도 마련된다. 화요일과 목요일, 일요일에는 가을꽃축제장과 여초서예관, 백담사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시티투어 특별노선이 운행된다. 다만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운행하지 않는다.축제장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으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인제군은 지난해 30만명을 넘어선 방문객 규모에 맞춰 올해 축제의 꽃밭과 휴식 공간, 체험·공연 프로그램을 한층 보강했다. 특히 박인환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낭만정원과 4가지 테마 공간을 통해 꽃과 문학, 숲과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축제를 구성했다.김정수 인제군문화재단 축제팀장은 “지난해보다 더 풍성하게 준비한 가을꽃과 박인환 낭만정원, 다양한 체험 행사를 즐기며 인제에서 아름다운 가을 추억을 만들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