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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36개 중 21개가 '영양가 없는 솔로포'?…데이비슨의 아쉬운 성적표

 2년간 8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리그 최정상급 거포의 미래가 안갯속에 빠졌다.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KBO리그에 입성하자마자 46홈런을 터뜨리며 홈런왕에 등극한 그는 올 시즌에도 36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변함없는 파워를 과시했다. 하지만 구단은 내년 시즌 계약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은 채, 시장 상황을 저울질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미 다년 계약까지 체결한 선수라는 점에서 그의 불투명한 거취는 더욱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일단 비시즌 휴가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 데이비슨은 구단의 최종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NC는 지난해 데이비슨에게 구단 역사상 최초로 공식 발표된 외국인 선수 다년 계약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를 안겼다. 계약 조건은 1+1년 최대 320만 달러. 2025년 보장 12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를 받고, 구단이 계약 연장을 선택할 경우 2026년에는 보장 130만 달러, 인센티브 40만 달러로 조건이 상향되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 계약에는 핵심적인 조항이 있었다. 바로 2년 차 계약 실행 여부를 선수가 아닌 구단이 결정하는 '클럽 옵션'이다. 이는 구단 입장에서 장기 계약에 따른 위험 부담을 줄이는 안전장치였고, 데이비슨 역시 성적으로 증명해 보이면 더 나은 조건을 보장받을 수 있었기에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계약이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NC는 클럽 옵션 행사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데이비슨이 올 시즌 기록한 타율 2할 9푼 3리, 36홈런, 97타점이라는 성적표는 분명 훌륭하지만, 홈런왕을 차지했던 지난해(타율 3할 6리, 46홈런, 119타점)에 비하면 대부분의 지표가 소폭 하락한 것이 사실이다. 7월 초에는 갈비뼈 실금 부상으로 약 3주간 전력에서 이탈하며 112경기 출장에 그쳤고, 36개의 홈런 중 절반이 넘는 21개가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진 솔로 홈런이었다는 점, 그리고 득점권 타율이 2할 3푼 7리에 그쳤다는 점은 팀 공헌도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시즌 막판 극적인 5강행을 이끈 해결사 역할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보여준 경험 많은 모습은 데이비슨의 가치를 증명한다. 팀 내에서 보여주는 성실한 태도와 인성 역시 높은 평가를 받으며, 그를 대체할 더 나은 선수를 찾는다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나이, 내년에 상승하는 연봉, 그리고 올해보다 성적이 더 하락할 경우의 위험 부담까지 고려하면 구단의 신중한 접근은 당연한 수순이다. NC는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종료 후 시장에 풀리는 선수들까지 폭넓게 살펴본 뒤, 데이비슨과의 동행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위대한 쇼맨' 찢었다"…롯데월드 직원들, 밤무대서 터진 역대급 재능에 모두 경악

를 위한 축제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지난 11일 오후 9시 40분, 영업이 종료된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심장부인 가든스테이지는 오직 캐스트들만을 위한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현직과 퇴직 캐스트 4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 ‘2025 롯데월드 캐스트 축제 LOTTEWORLD’s STAR’는 동료가 아닌 스타로서 서로의 재능을 확인하고 응원하는 특별한 밤이었다.축제의 본선 무대에 오르기 위한 과정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약 3주간에 걸친 치열한 예선을 뚫고 선발된 10개 팀, 34명의 캐스트만이 꿈의 무대에 설 자격을 얻었다. 이들이 무대 위에서 각자의 기량을 뽐내는 동안, 객석을 가득 메운 동료 캐스트들은 ‘롯데월드 스타’ 뱃지를 가슴에 달고 열렬한 환호와 응원을 보내며 축제를 완성했다. 롯데월드의 상징인 로티와 로리의 축전 영상으로 시작된 행사는 롯데자이언츠의 스타 투수 김원중과 인기 아이돌 그룹 아이딧의 응원 메시지로 그 열기를 더했으며, 참가자들은 뮤지컬, 밴드 연주, 랩, 노래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무대로 자신들의 숨겨왔던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이날 가장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팀은 영화 ‘위대한 쇼맨’의 대표 OST ‘This is Me’를 선보인 ‘10점 만점에 10점’ 팀이었다. 이들은 강렬하고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완벽하게 장악하며 심사위원과 관객 모두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이들은 “동료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는데,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되어 영광스럽고 롯데월드에 감사하다”는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에 롯데월드 박상일 경영지원부문장은 “캐스트들의 빛나는 재능과 열정을 가까이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이 무대에서의 경험이 더 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소중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롯데월드가 이처럼 캐스트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를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곧 고객 만족으로 이어진다는 경영 철학의 일환이다. 지난 7월에는 릴레이 줄넘기와 같은 팀 경기를 통해 소통과 화합을 다지는 ‘월드 캐스트 리그’를 개최하기도 했다. 롯데월드는 앞으로도 캐스트들이 서로 협력하고 소속감을 느끼며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내부 행사를 지속적으로 기획하며, 손님뿐만 아니라 직원에게도 꿈과 희망을 주는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