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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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가 정치 성향 65% 결정한다... 당신의 DNA에 숨겨진 '보수 코드'의 실체

 최근 한국 사회에서 20, 30대 남성은 보수적이고 40, 50대 남성은 진보적이라는 정치 지형이 형성되었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보수화된다는 기존 통념과 상반되는 현상으로,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페미니즘에 대한 젊은 남성층의 반발로 보지만, 이러한 젊은 남성의 보수화는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최정균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는 신간 '보수 본능'에서 이 현상을 생물학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그는 "젊은 남성은 예나 지금이나 보수적이었는데, 1980년대 이후 사회 환경이 경쟁적으로 변화하며 '보수 본능'이 더 촉발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한다. 최 교수에 따르면 인간은 본래 생물학적으로 '보수적 사피엔스', '호모 컨서버티버스(Homo conservativus)'라는 것이다.

 

정치 성향을 유전학, 뇌과학, 진화론 등 과학적으로 설명하려는 연구는 해외에서 1970년대부터 활발히 진행되어 왔다. 이러한 연구들은 모노아민 산화효소 A(MAOA) 유전자형, 세로토닌 수송체 유전자형(5-HTT) 등의 유전자가 정치 성향을 최대 65%까지 설명한다고 밝히고 있다.

 

최 교수는 보수라는 정치 성향을 '생존'과 '번식'이라는 두 가지 본능으로 설명한다. '생존 본능 보수'는 자신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모든 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권위, 공권력, 전통적 가치 등 사회적 질서를 중시한다. 이는 사회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사회적 보수'에 해당한다. 반면 '번식 본능 보수'는 경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다른 개체와의 경쟁에서 승리해 유전자를 퍼뜨리려는 이들에게 세계는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법칙으로 이해된다. 이는 기존 분류의 '경제적 보수'에 속한다.

 


최 교수는 "우리가 보통 '나이 들면 보수화된다'고 하는 건 생존 본능 보수고, 최근 주목받는 2030 남성들의 보수화는 번식 본능 보수"라고 설명한다. 그는 이러한 타고난 보수 본능이 최근 환경적 요인과 상호작용하며 전 세계적으로 젊은 남성층의 우경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본다.

 

특히 1980년대부터 시작된 신자유주의 경제 정책으로 인해 번식이라는 생물학적 과제가 경제적 성공과 동일시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들의 학업 성취와 사회적 성공이 일부 남성들의 부진을 더욱 부각시키면서, 그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압박감이 심화되어 보수적 성향이 강하게 발현되었다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최 교수는 "지금 20, 30대 남성이 사회에서 자리를 잡아 경쟁이 완화되고, 생물학적으로 남성성이 떨어지는 40, 50대가 되면 지금보다 보수성이 누그러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오히려 그가 우려하는 것은 10대의 미래다. 경쟁적인 사회 환경이 해소되지 않으면, 현재 10대도 '이대남' 못지않은 보수적 성향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최 교수는 정치 성향을 단순히 세대론으로만 해석하는 것도 경계한다. 21대 대선에서 60대 남성의 보수-진보 후보 지지율이 비슷했던 현상에 대해, 그는 "86세대의 영향보다는 과거보다 60대가 확연히 건강해져 생물학적으로 '보수적'이 되는 연령대가 늦춰진 결과"라고 분석한다.

 

결론적으로 최 교수는 "'진보-보수'를 사안에 대한 입장이나 특정 세대와 문화에 따라 구분하는 것은 피상적인 접근"이라며, 현상의 본질을 생물학적으로 이해하면 사회적 갈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한다.

 

익산, 실속과 재미 다 잡은 '오감 만족' 여행 선보여

그것이다. 이 두 여행 상품은 가족 단위 관광객부터 미식가, 지역 문화를 즐기고 싶은 여행객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겨냥해 기획됐다.먼저 ‘가족형 시티투어’는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매일 운행된다. 이 투어는 익산역을 출발해 익산의 대표 명소들을 둘러보는 맞춤형 코스로 구성돼 있다. 주요 방문지는 왕궁보석테마관광지, 왕궁포레스트, 그리고 역사와 문화의 중심인 미륵사지이다. 익산시는 이 코스가 아이들부터 부모 세대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가 만족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전했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마련돼 있어 세대 간 소통과 힐링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름밤 미식 여행 열차’는 오는 16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익산역 인근에 위치한 중앙시장 야시장에서 시작된다. 방문객들은 지역 특색이 살아있는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야시장 일대에서 펼쳐지는 공연과 체험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처럼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 체험이 어우러져 단순한 먹거리 투어를 넘어선 문화적 경험을 제공한다.두 여행 상품 모두 KTX 왕복 열차 승차권과 익산 시티투어버스 1일권, 그리고 야시장 이용권이 포함되어 있어 실속 있는 패키지 여행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족형 시티투어는 익산시청 공식 누리집을 통해, 여름밤 미식 여행 열차는 코레일 누리집에서 각각 예약할 수 있다.익산시 관계자는 “이번 여름 여행 상품은 익산의 문화와 맛, 자연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익산을 방문하는 모든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행복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익산시는 이번 시티투어와 미식 여행 열차를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여름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상권 활성화와 더불어, 전통시장과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가족 단위 여행객을 비롯한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관광의 폭을 넓히고,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이번 익산시의 여름 여행 프로그램은 무더운 여름철에 색다른 여행 경험과 문화 체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 지역의 자연과 역사, 먹거리와 문화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여행객들이 익산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