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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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침대에 캐리어 올려놓는 당신, 지금 바로 멈추세요!

 여행객들이 흔히 사용하는 여행용 캐리어 바퀴가 공중화장실 변기보다 훨씬 더 많은 세균을 보유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한 여행 보험사와 미생물학자 에이미 메이 포인터 연구팀은 캐리어의 위생 상태에 관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캐리어 바닥과 바퀴에서 각각 3제곱센티미터당 평균 350CFU와 400CFU(집락형성단위)의 세균이 검출되었다. 이는 공동 화장실 변기에서 발견되는 세균의 양보다 최대 58배나 많은 수치로, 많은 여행객들이 간과하고 있는 위생 문제를 심각하게 드러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캐리어에서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검은 곰팡이까지 발견되었다는 사실이다. 포인터 박사는 "캐리어 바퀴와 바닥은 세균을 끌어들이는 자석과 같다"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주된 이유로 캐리어 바퀴가 거리, 공항 화장실, 기차역 플랫폼 등 다양한 표면에 접촉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포인터 박사는 기본적인 위생 수칙만 잘 지켜도 이러한 세균이 침대나 식탁 등 생활 공간으로 옮겨가는 것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다섯 가지 캐리어 관리 수칙을 제안했다.

 

첫째, 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침대나 카펫 위가 아닌 수하물 보관대에 캐리어를 올려두어야 한다. 둘째, 만약 보관대가 없는 경우에는 바퀴에 비닐을 씌워 세균이 실내로 옮겨오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셋째, 외출 시에는 가능한 물웅덩이나 흙탕물 등을 피해 캐리어를 이동시켜야 한다. 넷째, 캐리어를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 세균 전파를 차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행에서 귀가한 직후에는 소독 티슈나 비눗물에 적신 천으로 캐리어를 깨끗하게 닦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바퀴가 분리되는 캐리어 제품의 경우, 따뜻한 비눗물에 담가 세척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검은 곰팡이가 보이면 베이킹소다를 사용해 꼼꼼히 닦아내야 한다고 포인터 박사는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많은 여행객들이 간과하고 있는 캐리어 위생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며, 간단한 관리 수칙만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여행 시 편리함만을 추구하기보다는 위생적인 측면도 함께 고려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성심당이 최고" 대전, 일본·대만 제치고 9위 등극

금을 분석한 결과, 대전이 아시아 최고 가성비 여행지 9위에 올랐다. 1위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가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인도 티루파티, 태국 핫야이, 베트남 달랏, 필리핀 일로일로, 말레이시아 쿠칭, 일본 나고야, 대만 가오슝이 순위에 포함됐다.대전은 전통적으로 ‘교육의 도시’로 알려졌으나 최근 MZ 세대를 중심으로 ‘유잼 도시’로 변화하며 젊고 역동적인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과의 뛰어난 접근성, 편리한 교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실속 있는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대전의 대표 명소인 ‘성심당’은 착한 가격에 다양한 빵을 맛볼 수 있어 ‘빵지순례’ 코스로 필수 방문지로 손꼽힌다. 더불어 프로야구팀 ‘한화 이글스’의 홈구장이 있어 여행과 스포츠 관람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점도 실속파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이다.1위를 차지한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는 풍부한 역사와 활기찬 문화를 갖춘 도시다. 유서 깊은 건축물과 활발한 시장, 다양한 길거리 음식이 여행객을 끌어들이며, 인근 브로모 산과 마두라 섬으로의 관광도 용이해 지역 관광의 관문 역할을 한다. 평균 1박 숙박 비용은 약 4만 7530원이다.2위 인도 티루파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벤카테스와라 사원이 위치한 영적인 도시로, 많은 신도들이 방문한다. 종교적 의미 외에도 축제, 전통 음악, 남인도 요리 등을 즐길 수 있어 풍부한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1박 평균 숙박료는 5만 246원이다.3위 태국 핫야이는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시장과 길거리 음식으로 유명하며, 근처 해변과 섬으로 접근성이 뛰어나 도심과 자연을 동시에 경험하기 좋은 여행지다. 평균 숙박료는 5만 2962원이다.4위 베트남 달랏은 중부 산악지대에 위치해 시원한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경관, 프랑스 식민지풍 건축물이 특징이다. 하이킹, 사이클링, 꽃 정원 탐방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하며, 1박 평균 비용은 6만 1110원이다. 5위 필리핀 일로일로는 역사적인 건축물과 아름다운 해변, 풍부한 먹거리로 유명하다. 여행객들은 스페인 식민지풍 교회 탐방과 인근 섬의 청정 해변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평균 숙박비는 6만 3826원 수준이다.6위 말레이시아 쿠칭은 다양한 문화와 미식,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도시로, 바코 국립공원 등 주요 명소와 가까워 여름철 휴양지로 제격이다. 1박 평균 숙박료는 7만 1974원이다.7위 일본 나고야는 나고야성과 도요타 산업기술 박물관 등 다양한 관광 명소를 자랑하며, 히츠마부시(장어덮밥) 등 지역 특산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활기찬 쇼핑 거리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평균 숙박료는 12만 2220원이다.8위 대만 가오슝은 문화 유적지와 야시장, 자연 명소인 연지담이 조화를 이루는 항구 도시다. 대만 남부의 독특한 매력을 느끼기에 좋은 곳으로, 평균 숙박료는 나고야와 같은 12만 2220원이다.9위 대전은 엑스포 과학공원, 유성온천 등 현대적 시설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로, 공원과 박물관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과 혼행족 모두에게 인기 있으며, 평균 숙박료는 12만 6294원이다. 이외에도 대구(13만 1726원), 제주(14만 3948원)도 한국의 인기 가성비 여행지로 이름을 올렸다.아고다 한국지사 이준환 대표는 “한국의 Z세대를 중심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하는 ‘요노’(YONO, You Only Need One)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조사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합리적인 가격에 다채로운 여행 경험을 원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각 지역별 숙박비를 비교해 가성비 좋은 여행지를 선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대전은 전통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며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실속 있는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