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사회

가로사회

전국을 뒤흔든 ‘리박스쿨’ 논란..뜻밖의 현장 조사 결과

 댓글 여론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리박스쿨’이 인천, 대전, 세종 지역의 초등학교 등 공교육 현장에서는 교육부 주관 ‘늘봄학교’ 프로그램과 직접적인 연계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교육청은 13일, 교육부의 전국 전수조사에 따라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지역 내 초등학교 및 특수학교 274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리박스쿨을 비롯한 7개 단체와 협약을 맺고 늘봄 프로그램을 운영한 사례는 단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운영된 늘봄 프로그램 전체를 대상으로 했다.

 

다만, 인천 지역에서는 전체 1만1774건의 프로그램 중 2명의 강사가 리박스쿨 관련 단체가 발급한 민간자격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즉시 현장 점검을 진행했으며, 이들 강사는 보드게임, 미술 등의 수업을 담당했을 뿐, 편향된 역사 교육이나 정치적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앞으로도 교육부와의 2차 합동 점검을 통해 관련 문제가 발견될 경우 엄중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전시교육청 또한 이날 리박스쿨 등 특정 단체와 관련한 늘봄학교 프로그램 운영 실태를 전수조사한 결과, 리박스쿨과 직접 계약을 맺고 프로그램을 운영한 학교는 없으며, 해당 단체가 운영한 교육을 이수하거나 연계된 강사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다만, 리박스쿨 등 단체가 발급한 민간자격증을 보유한 강사는 16명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들이 운영한 프로그램 중 정치적 발언이나 교육적 중립성 위반과 관련된 민원은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교육청은 자격증 소지 강사가 근무 중인 학교에 대해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정치적 편향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위법이나 부당한 사례가 발견될 경우 강사 계약을 해지하는 등의 후속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모든 학교에 교육적 중립성과 정치적 편향 금지를 재차 강조하고, 관련 민원 발생 시 ‘늘봄학교 온라인 신고센터’를 통해 즉시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세종시교육청도 같은 기간 내 전체 초등학교와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늘봄 프로그램과 리박스쿨 간 직접적인 연계 사례는 전무하다고 밝혔다. 세종 지역에서도 리박스쿨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강사나 교육 이수 강사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세종교육청이 관련 기관 및 단체와 협약을 맺고 늘봄 프로그램을 운영한 전례도 없다고 설명했다.

 

세 교육청 모두 교육부가 제시한 특정 단체와 학교 간의 협약 여부, 늘봄 프로그램 강사와 해당 단체 간의 연계 여부, 자격증 소지 현황, 그리고 지난 4년간 교육적 중립성을 위반한 사례나 정치적 발언에 대한 민원 발생 여부를 중심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제기한 ‘인천 리박스쿨 주니어 역사교실’과 관련해서는, 인천시교육청이 “해당 프로그램은 학교가 아닌 민간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늘봄학교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감시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온라인 신고센터를 통해 학부모와 학생, 강사 모두 프로그램 운영상의 문제를 언제든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치적 편향 논란이 불거진 리박스쿨에 대해 교육 현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당국은 공교육의 중립성과 신뢰 회복을 위해 보다 철저한 점검 체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여름 밤을 사로잡은 ‘치맥 성지’ 대구, 100만 인파 몰린 이유는?

닷새간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치맥 센세이션(CHIMAC SENSATION)’이라는 새로운 슬로건 아래 국내외 관광객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맞이할 예정이다.지난해 ‘잇츠 섬머! 렛츠 치맥(It’s Summer! Let’s CHIMAC)’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총 86개 업체와 254여 개 부스가 참여했으며, 1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했다. 2013년 첫 시작 이후 매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명실상부한 ‘치맥 축제’의 대명사로 떠올랐다.올해 축제의 시작을 알리며 대구시는 파격적인 홍보 전략도 선보였다. 세계적 광고 명소이자 관광 명소인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치맥페스티벌 홍보 영상을 24회에 걸쳐 송출해 글로벌 이목을 집중시켰다. 뉴요커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 영상은 축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국내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아시아권 대표 여행 플랫폼인 ‘클룩(Klook)’과 ‘케이케이데이(KKday)’와 협업해 축제 전용존 이용권, 맥주와 굿즈 패키지, 대구의 랜드마크인 83타워 할인권 등이 포함된 여행 상품을 마련,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축제에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치맥을 즐기며 축제의 다채로움을 더하는 모습이 SNS와 현장 사진으로 소개되기도 했다.올해 대구치맥페스티벌은 크게 세 개의 ‘빅스폿(BIG SPOT)’과 네 개의 테마 거리로 구성된다. 두류공원 2·28 자유광장에는 축제의 중심 무대인 중앙무대가 설치되며, 4면 LED 스크린을 갖춰 어느 방향에서든 공연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더운 여름날을 고려해 대형 물대포 ‘워터캐논’도 새롭게 도입돼 관람객들이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며 축제를 한층 더 신나게 만끽할 수 있다.또한 코오롱 야외음악당에는 초대형 에그돔이 설치돼 비 오는 날에도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두류공원 제2주차장 구역은 ‘치맥 더 클럽’으로 변신해 젊은 세대뿐 아니라 중장년층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조성했다. 기존의 아이스펍 공간을 보완하고 다양한 즐길 거리와 이벤트를 마련해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인다.국내외 치킨과 맥주 업체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대표 브랜드 교촌치킨은 매년 축제에서 신메뉴와 시그니처 메뉴로 방문객과 만나왔는데, 올해는 특히 교촌의 시그니처 소스를 주제로 한정 메뉴 2종을 선보이며 축제 열기를 더한다. 함께 즐길 수 있는 교촌의 수제맥주 ‘문베어’도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윈디힐 라거’는 생맥주 형태로, ‘짙은밤 페일에일’, ‘모스카토 스위트 에일’, ‘소빈 블랑 IPA’ 등은 500ml 캔으로 판매되어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킨다. 해외 교류에도 힘쓰고 있다. 일본 최대 크래프트 맥주 축제인 ‘케야키 광장 맥주 축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홍보 부스와 홈페이지 홍보물 교류를 진행 중이며, 해외 단체 관광객을 위한 글로벌 존을 운영한다. 특히 해외 관광객을 위한 별도의 글로벌 인포메이션 센터를 신설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편의를 도모한다.대구광역시 박기환 경제국장은 “올해 대구치맥페스티벌은 기존 콘셉트를 과감히 탈피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완전히 재구성했다”며 “매년 새로움을 선사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축제가 모든 방문객에게 충분한 즐거움을 주고, 오래 기억에 남는 특별한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치맥페스티벌은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대구의 대표 여름 관광명소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 그리고 다채로운 먹거리와 함께 국내외 수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여름밤의 추억을 쌓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올해도 뜨거운 열기 속에서 펼쳐질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무더위를 잊게 할 시원한 맥주 한잔과 바삭한 치킨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여름 축제다. 서울 등 인근 지역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도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치맥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치맥 축제로서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또 한 번 전국적 관심과 사랑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