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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깜짝 결정.."아이폰 가격 급등 막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중심으로 벌이고 있는 전방위적인 관세 전쟁에서 스마트폰, 컴퓨터, 반도체 등 주요 전자제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12일 이러한 결정을 발표하며, 아이폰을 포함한 전자 제품에 대한 관세가 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중국산 제품에 대해 총 145%에 달하는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에 따라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던 아이폰 등 전자제품에 대해선 상호 관세를 면제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대부분 중국에서 최종 조립되며, 전체 수입품의 87%가 중국산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한 이후, 주요 전자 제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기로 추가 발표했다. 이는 주식 및 국채 시장에서의 하락과 여론의 악화가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발표된 조치에는 스마트폰, 컴퓨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이 포함되었으며,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반도체에 대한 추가 품목 관세 부과 가능성도 남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에 대한 관세 여부를 14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첫 취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그는 미국의 제조업 보호를 명분으로 다양한 품목에 대한 관세를 부과해 왔다. 하지만 유럽연합(EU)과 캐나다를 포함한 여러 국가들이 보복 관세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관세 전쟁이 우려를 낳았고, 이로 인해 미국의 주식과 국채 가치가 폭락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는 몇 가지 강경한 정책을 철회하거나 유예하며 대응했다. 9일에는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도 3월에 유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서만은 145%의 추가 관세를 계속 고수해 왔다. 그중 125%는 상호 관세로 부과되며, 나머지 20%는 중국의 펜타닐 유입 문제를 이유로 징벌적인 성격의 국가 관세로 부과됐다. 그러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미국의 소비재 물가가 급등할 우려가 커지자, 트럼프는 전자 제품에 대해서만큼은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12일 발표된 관세 유예 품목에는 스마트폰, 컴퓨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미국의 주요 전자 제품들이 포함됐다.

 

관세가 부과되면 수입품의 가격이 상승하게 되고, 이에 따라 소비자와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아이폰과 같은 전자 제품은 중국에서 생산된 부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이 급등할 우려가 있었다. 실제로 아이폰 가격이 급등할 경우 애플의 실적에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러한 우려가 커지자, 트럼프는 스마트폰과 같은 주요 전자 제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애플 주가는 2일 발표된 상호 관세 부과 이후 한때 23%나 폭락했다.

 

또한, 미국 내 소비자 심리가 악화된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1일 발표된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50.8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극에 달했던 2022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 내에서는 급격한 관세 인상이 초래할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주요 전자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 조치가 이런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임기 동안에도 아이폰과 같은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애플의 CEO인 팀 쿡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쿡은 1월 트럼프의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5000억 달러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미국에서의 생산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내에서 아이폰을 생산한다고 해도 생산 비용이 너무 높아져 판매 가격이 35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는 미국 내 숙련된 생산직 인력 부족과 높은 인건비 때문이라는 것이다.

 

트럼프는 관세 인상을 통해 국가 및 기업별로 손익을 따져 협상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한국과도 방위비 분담금과 관세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한국에 부과된 25% 상호 관세는 9일 발표된 유예 조치로 90일간 미뤄졌다. 트럼프는 한국과의 협상을 ‘원스톱 쇼핑’ 방식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번 관세 면제 조치에서 중국에 부과한 징벌적 관세까지 유예되는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태다.

 

‘정원도시' 해남, "사계절 내내 자연 즐길 수 있어"

는 ‘마실정원’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살기 좋고 아름다운 지역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원 조성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해남군은 19일, 올해 14개 읍면에 각각 하나씩 ‘마실정원’을 시범적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마실정원은 활용 가치가 낮고 관리가 어려운 군유지를 지역 주민들이 함께 가꾸고 꾸며 나가는 작은 규모의 정원으로, 지역 주민의 참여와 협력을 기반으로 생활권 내 녹지공간을 확충하는 데 중점을 둔다. 2024년 12월에 실시한 수요 조사와 사업계획서 접수를 통해 총 14개 읍면을 선정했으며, 현장 심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대상지를 확정했다.정원 조성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 정원조성 자문단과 ‘정원작가’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받아 품질을 높이고 있으며, 기본 구상과 실시 설계를 동시에 진행해 올해 말까지 마실정원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각 읍면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테마 정원이 조성되는데, 예를 들어 수궁가라는 지명에서 영감을 얻은 스토리텔링 정원, 권역 개발 사업과 연계한 힐링 산책 정원, 지역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숨 쉬는 정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 정원들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초화류와 다양한 수목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질 예정이며,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벤치와 쾌적한 녹색 공간으로 만들어져 주민들의 휴식처이자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해남군은 이처럼 ‘정원도시 해남’이라는 장기 목표 아래 정원 조성 사업을 다각적으로 전개하며 지속 가능한 농어촌 경관과 주민 정주 여건 개선에 힘쓰고 있다.특히, 해남군은 단순한 정원 조성에 그치지 않고 도시 전체를 하나의 정원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생태정원 도시 모델을 구현 중이다. 올해는 서남해안 생태정원도시 계획에 따라 솔라시도 기업도시 구성지구 내 58만㎡ 부지에 대규모 정원 조성 사업을 착공할 예정이다. 이는 생태 환경과 주민 삶의 질을 동시에 개선하는 혁신적 도시 조성 사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한편, 지난해 문을 연 산이 정원을 비롯해 총 9개의 민간 정원도 해남 지역 내에 자리 잡고 있다. 이들 민간 정원은 지역 생활 인구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민간 정원으로는 해남의 첫 민간 정원인 문가든과 비원이 있으며, 해남 최초의 사립수목원인 포레스트 수목원도 매년 방문객 수가 늘고 있다.최근에는 대흥사의 야생 녹차밭을 활용한 길 정원과 고산유적지 내 한국전통공원인 고산 오우가 정원이 새롭게 개장해 관광객들에게 해남만의 특색 있는 정원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든 마을 정원과 개인 정원이 해남 전역에 퍼져 있어 정원 문화가 생활권 전반에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다.이번 마실정원 조성 사업은 이러한 정원 문화 확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은 마실정원이 단순한 녹지 공간 조성을 넘어 주민의 참여와 공동체 활성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요한 공간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정원 문화 육성 정책과 함께 주민 중심의 참여형 정원 조성을 확대해 ‘정원도시 해남’의 비전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