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임종언(17·노원고)이 큰 주목을 받으며 베테랑들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랐다. 임종언은 9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남자부 1,000m 결승에서 1분24초895의 기록으로 김태성(화성시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앞서 1,500m에서 1위, 500m에서 17위를 기록하며 종합 랭킹 포인트 55점을 획득, 최종 종합 순위 1위에 오르며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임종언은 최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00m와 1,500m에서 우승한 바 있는 유망주로, 이번 1차 선발전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자신의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17세의 나이에 베테랑 선수들을 제치고 1차 선발전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임종언은 앞으로의 경기에 더욱 큰 기대를 모은다.

 

반면, 500m에서 1위를 기록한 신동민(고려대)은 1,000m에서 11위를 기록해 종합 순위 2위에 올랐다. 신동민은 랭킹 포인트 42점을 얻어 임종언에 이어 2위에 올랐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강원도청)은 1,000m 준준결승에서 박지원(서울시청)과 접촉하며 반칙을 범해 탈락하면서 종합 3위로 밀려났다. 황대헌은 이로 인해 1,000m에서 실격처리된 후 랭킹 포인트 42점을 얻었다.

 

 

 

황대헌의 실격은 이번 선발전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1,000m 준준결승에서 황대헌은 박지원과 접촉이 발생하며 심판에게 페널티 코드 S1을 부여받아 실격처리됐다. 박지원은 이로 인해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황대헌은 지난 7일과 8일 열린 1차 선발전에서 1,500m와 500m에서 각각 2위를 기록하며 42점을 얻었으나 종목별 성적 계산에서 밀려 종합 3위에 위치했다.

 

이날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는 여자부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가 있었다. 김길리(성남시청)는 1,000m 결승에서 1분30초977로 1위를 차지하며, 1,500m 2위, 500m 1위를 기록한 뒤 랭킹 포인트 89점으로 종합 1위에 올랐다. 종합 2위는 노도희(화성시청·55점), 3위는 최지현(전북도청·29점)이 차지했다. 

 

이번 대회의 결과는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에 중요한 기준이 된다. 1차 선발전의 성적과 2차 선발전의 점수를 합산해 남자부 상위 8위, 여자부 상위 7위까지 선발된다. 2차 선발전에서는 500m, 1,000m, 1,500m 3개 종목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임종언은 이번 선발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함으로써 2026 동계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였으며, 다른 선수들도 2차 선발전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다.

 

이번 선발전은 쇼트트랙의 향후 국가대표를 가릴 중요한 대회로, 특히 임종언의 신예 등장이 큰 화제를 모은 가운데, 황대헌과 박지원 등 베테랑 선수들이 어떤 성과를 내는지도 주목된다. 선수들은 2차 선발전에서 더욱 강력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며, 올림픽 출전권을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은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