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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경제 테러' 시작됐다... 외국산 차 25% 관세에 세계 증시 '충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할 일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며 강력한 보호무역 조치를 선언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일환으로, 그가 대선 캠페인 기간 동안 반복해서 약속했던 공약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품목별 관세를 부과한 것은 지난 3월 12일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가 두 번째로, 글로벌 통상전쟁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번 관세 부과 결정은 미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고 국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미칠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독일, 일본, 한국 등 자동차 수출 강국들은 즉각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며, 이들 국가의 반발과 보복 조치도 예상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미국 내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자동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또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배될 가능성이 높아 국제적 통상 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크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부터 미국 산업과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야당과 일부 경제학자들은 "무역전쟁을 촉발해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과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WTO 규정에 위배되는 일방적 조치"라며 강력 반발했으며, 한국 정부도 긴급 대책 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동차 관세 부과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보호무역주의의 핵심 정책으로, 향후 다른 산업 분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중국과의 무역 갈등도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세계 경제는 새로운 불안 요소를 맞이하게 됐다.

 

‘정원도시' 해남, "사계절 내내 자연 즐길 수 있어"

는 ‘마실정원’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살기 좋고 아름다운 지역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원 조성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해남군은 19일, 올해 14개 읍면에 각각 하나씩 ‘마실정원’을 시범적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마실정원은 활용 가치가 낮고 관리가 어려운 군유지를 지역 주민들이 함께 가꾸고 꾸며 나가는 작은 규모의 정원으로, 지역 주민의 참여와 협력을 기반으로 생활권 내 녹지공간을 확충하는 데 중점을 둔다. 2024년 12월에 실시한 수요 조사와 사업계획서 접수를 통해 총 14개 읍면을 선정했으며, 현장 심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대상지를 확정했다.정원 조성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 정원조성 자문단과 ‘정원작가’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받아 품질을 높이고 있으며, 기본 구상과 실시 설계를 동시에 진행해 올해 말까지 마실정원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각 읍면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테마 정원이 조성되는데, 예를 들어 수궁가라는 지명에서 영감을 얻은 스토리텔링 정원, 권역 개발 사업과 연계한 힐링 산책 정원, 지역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숨 쉬는 정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 정원들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초화류와 다양한 수목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질 예정이며,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벤치와 쾌적한 녹색 공간으로 만들어져 주민들의 휴식처이자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해남군은 이처럼 ‘정원도시 해남’이라는 장기 목표 아래 정원 조성 사업을 다각적으로 전개하며 지속 가능한 농어촌 경관과 주민 정주 여건 개선에 힘쓰고 있다.특히, 해남군은 단순한 정원 조성에 그치지 않고 도시 전체를 하나의 정원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생태정원 도시 모델을 구현 중이다. 올해는 서남해안 생태정원도시 계획에 따라 솔라시도 기업도시 구성지구 내 58만㎡ 부지에 대규모 정원 조성 사업을 착공할 예정이다. 이는 생태 환경과 주민 삶의 질을 동시에 개선하는 혁신적 도시 조성 사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한편, 지난해 문을 연 산이 정원을 비롯해 총 9개의 민간 정원도 해남 지역 내에 자리 잡고 있다. 이들 민간 정원은 지역 생활 인구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민간 정원으로는 해남의 첫 민간 정원인 문가든과 비원이 있으며, 해남 최초의 사립수목원인 포레스트 수목원도 매년 방문객 수가 늘고 있다.최근에는 대흥사의 야생 녹차밭을 활용한 길 정원과 고산유적지 내 한국전통공원인 고산 오우가 정원이 새롭게 개장해 관광객들에게 해남만의 특색 있는 정원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든 마을 정원과 개인 정원이 해남 전역에 퍼져 있어 정원 문화가 생활권 전반에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다.이번 마실정원 조성 사업은 이러한 정원 문화 확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은 마실정원이 단순한 녹지 공간 조성을 넘어 주민의 참여와 공동체 활성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요한 공간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정원 문화 육성 정책과 함께 주민 중심의 참여형 정원 조성을 확대해 ‘정원도시 해남’의 비전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