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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타자 중 OPS 1위…'포수 출신' 박성재, 일본 교육리그 초토화시킨 진짜 이유

 두산 베어스의 5년 차 유망주 박성재가 포수 마스크를 완전히 내려놓고 1루수로 전향하는 중대한 결단을 내렸다. 2021년 입단 후 상무에서 군 복무까지 마치며 미래의 안방마님으로 기대를 모았던 그는, 자신의 야구 인생을 건 승부수를 던졌다. 부산고 시절부터 타격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그는 수비 부담이 큰 포수 자리에서 벗어나 오직 방망이에만 집중해 잠재력을 폭발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미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내야수 조에 합류해 1루 수비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그는, 교육리그 종료 후 구단과 면담을 통해 포지션 변경을 공식화하며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그의 선택이 단순한 희망 사항이 아님은 최근 성적이 증명한다. 박성재는 미야자키 교육리그 15경기에서 타율 0.333, OPS(출루율+장타율) 0.988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참가한 두산 타자들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제구력이 뛰어난 일본 투수들을 상대로 홈런 포함 장타율 0.571을 기록한 것은 그의 타격 재능이 허상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일본 투수들의 정교한 제구가 오히려 시야에 공이 더 잘 들어와 도움이 됐다. 보이는 공은 과감하게 돌리자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인구에 속지 않고 자신의 스윙을 가져간 그의 모습에 코칭스태프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사실 박성재에게 1루수 포지션은 낯선 도전이 아닌, 익숙한 귀환에 가깝다. 그는 고교 2학년 시절, 3학년 포수 선배가 있어 1루수로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한 경험이 있다. 3학년 때는 발목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음에도, 두산은 그의 타격 잠재력을 높이 사 원래 1루수로 그를 지명했다. 프로 입단 후 팀의 필요에 따라 다시 포수 마스크를 썼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늘 타격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그는 "방망이에만 몰두하면 승부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털어놓으며, 포지션 전향을 결심한 바로 다음 날 교육리그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렸던 일화를 소개했다. 마음의 짐을 내려놓자마자 나온 극적인 홈런은 그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예고편과도 같았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박성재는 일본시리즈 MVP에 오른 소프트뱅크의 거포 야마카와 호타카를 롤모델로 삼고 더 큰 도약을 꿈꾼다. 교육리그 기간 중 우연히 야마카와를 만나 함께 사진을 찍으며 동기부여를 얻었고, 그의 등번호인 5번을 다는 것까지 고민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받았다. 물론 그는 "당장 1군 1루수로 뛸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수비 실력을 충분히 갖춘 뒤 기회가 왔을 때 반드시 잡고 싶다"며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올해 방망이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셨을 텐데, 못 보여드려 아쉬웠다. 이제는 방망이로 팬들을 즐겁게 해드리고 싶다"며,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화끈한 타격으로 보답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올해는 뭔가 다르다"…'개장 30주년' 휘닉스파크, 작정하고 퍼주는 중

닉스 스노우 파크가 나란히 21일 2025-2026 동계 시즌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겨진 것으로, 이른 추위가 만들어준 뜻밖의 선물에 스키장들은 첫날부터 활기로 가득 찼다. 본격적인 겨울 레저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쏘아 올려지면서, 전국의 겨울 스포츠 마니아들의 시선이 새하얀 슬로프로 향하고 있다.모나 용평 스키장은 이날 오전 초·중급자를 위한 핑크 슬로프를 우선 개방하며 손님맞이를 시작했다. 개장 시간에 맞춰 슬로프에 도열한 스키 강사들과 관계자들은 힘찬 환호와 함께 오프닝 세리머니를 펼치며 시즌의 시작을 자축했고, 이내 은빛 설원은 형형색색의 스키복을 입은 스키어와 스노보더들로 채워졌다. 이들은 이른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슬로프를 질주하며 겨울이 주는 짜릿함을 만끽했다. 용평 측은 개장 초반 안정적인 설질 확보가 가능한 코스를 중심으로 운영하며, 기온 변화와 적설량을 고려해 연말까지 모든 슬로프를 순차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상의 설질 관리와 안전 운영에 집중해 모든 방문객이 만족할 수 있는 시즌을 만들겠다"며 안전과 품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올해로 개장 30주년이라는 특별한 해를 맞은 휘닉스 스노우 파크 역시 일부 슬로프를 개방하고 본격적인 겨울 시즌에 돌입했다. 30년의 역사를 기념하듯, 휘닉스파크는 시즌 개막과 함께 파격적인 고객 감사 이벤트를 준비해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개장일에는 리프트권을 3만 원 균일가에 제공하고, 선착순 방문객에게 '개장빵'을 나눠주는 등 다채로운 현장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인스타그램 댓글 참여 시 카메라 등 풍성한 경품을 증정하는 온라인 이벤트도 병행하며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휘닉스파크 관계자는 "30주년을 맞아 안전한 슬로프 관리와 안정적인 운영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며 "방문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새로운 기억을 더 할 수 있는 뜻깊은 시즌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평창의 두 대표 스키장이 성공적으로 시즌을 시작함에 따라, 도내 다른 스키장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강원도 내 대부분의 스키 리조트들은 11월 말부터 12월 초 사이 순차적으로 문을 열고 본격적인 손님맞이 경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겨울 소식에 각 리조트들은 제설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저마다 특색 있는 이벤트와 개선된 시설을 앞세워 고객 유치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이로써 대한민국 최고의 설질을 자랑하는 강원도를 중심으로 한 겨울 스포츠의 대축제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음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