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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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반납하고 대전 달려간 이재명 대통령, 대체 무슨 일이?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오전, 심각한 화재 피해로 국가 기능의 일부를 마비시킨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복구 현장을 전격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공식적으로 연차를 사용한 개인 휴가 기간 중에 이루어진 것으로, 사안의 위중함과 시급성을 대통령이 직접 체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정부 정보시스템의 복구 현황을 상세히 보고받고, 연휴도 반납한 채 복구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현장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신속한 정상화를 재차 당부했다.

 

문제는 더딘 복구 속도와 정부의 초기 대응 능력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통령의 현장 방문이 이루어진 10일 기준으로 전체 행정정보시스템의 복구율은 30.2%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화재 발생 2주가 지난 시점에서야 전체 장애 시스템의 수를 기존 647개에서 709개로 뒤늦게 수정 발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의 재난 대응 체계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날 선 비판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는 단순한 전산 장애를 넘어 행정 공백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총체적 난국 속에서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찾은 것은 복구 작업을 독려하고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분명히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최고 통수권자가 직접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지시함으로써 지지부진했던 복구 작업에 속도를 붙이고, 동시에 행정 마비 사태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공직자에게 휴일이 어디 있겠느냐, 24시간 일하는 것"이라던 이 대통령의 평소 공직관이 다시 한번 확인된 장면이기도 하다.

 

대통령의 휴가 반납과 현장 방문이라는 초강수에도 불구하고 사태 해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30%대에 머무는 복구율을 조속히 끌어올리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드러난 국가정보자원관리의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대통령의 직접적인 관심 표명이 실질적인 복구 성과로 이어져 무너진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이제 모든 책임과 기대는 정부의 손에 달리게 되었다.

 

송이향에 반하고, 한약우 맛에 빠지다

읍 내성천 일원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천혜의 송이버섯 산지로 꼽히는 봉화는 매년 송이 철에 맞춰 지역 농특산물과 공연·체험을 아우르는 통합형 축제를 꾸려왔다.개막일 16일에는 지역 농산물로 차린 ‘오색오미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가 분위기를 달군다. 현장에서 완성된 비빔밥은 선착순 500명에게 무료 시식으로 제공돼 방문객들의 발길을 모을 전망이다. 17일에는 청춘 감성 무대를 표방한 ‘봉화 샤이닝스타 콘서트 시즌2’와 ‘가을송! 낭만음악회’가 이어진다. 우동하, 장하나, 서영은, KCM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출연해 가을밤 낭만을 책임진다.18일에는 색다른 콘셉트의 ‘제1회 전국 이몽룡 선발대회’가 신설돼 눈길을 끈다. 결선에 오른 20명이 캐릭터의 매력을 각자 방식으로 표현하며 경쟁을 펼친다. 무대에는 2025 글로벌 춘향이 선발대회 진(眞) 김도연 씨와 가수 손태진이 특별 게스트로 나서 축제의 품격을 더한다.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어르신들의 끼와 열정을 조명하는 ‘실버스타 선발대회’가 열려 세대가 함께 즐기는 화합의 장을 연출한다. 폐막공연에는 송가인, 정수연, 이예준 등이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선사하고, 불꽃쇼가 내성천 밤하늘을 수놓으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본 행사와 함께 지역 문화자원을 알리는 연계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제42회 청량문화제를 비롯해 봉화군 농특산물 한마당, 씨름왕 선발대회, 민속장기대회, 성이성 문화제, 목재 문화행사 등이 축제 기간 내내 분산 배치돼 관람 동선을 다채롭게 한다. 특히 송이판매장터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열고, 산지 직송 송이를 공정한 가격으로 직거래한다. 한우와 송이를 활용한 메뉴, 라면에 송이를 더한 이색 메뉴 등 ‘송이 퓨전’ 먹거리 코너도 운영돼 미식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박현국 봉화군수는 “올해 축제는 제철 송이와 한약우를 중심으로 지역 특산물,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편의시설과 현장 운영을 세심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가을 정취가 무르익는 내성천에서 송이 향과 음악, 전통문화가 어우러지는 봉화송이축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