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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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당신의 발을 지켜줄 진짜 영웅은?

 이번 주말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예보된 가운데, 집중호우 시 흔히 착용하는 장화가 오히려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물에 젖는 것을 막기 위해 신는 장화가 역설적으로 급박한 대피 상황에서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NHK가 배포한 집중호우 시 대피요령 포스터가 공유되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걸어서 대피할 때 지켜야 할 사항'이라는 제목의 이 포스터는 ▲장화를 신지 말 것 ▲침수된 지역에는 들어가지 말 것 ▲대피할 땐 혼자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 이동할 것 등을 핵심 지침으로 강조하고 있다. 특히 장화의 경우, 물이 차오르면 무거워져 움직임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끈이 있는 운동화(스니커즈)가 대피용으로 훨씬 적합하다고 명시되어 있다.

 

실제로 장화는 급작스러운 침수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재난 대비 행동 지침을 발표하며, 물에 젖는 것을 막는 것보다 안전한 대피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NN은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긴 팔과 긴 바지, 그리고 운동화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면서, 장화나 샌들처럼 물에 젖으면 무거워지거나 쉽게 벗겨지는 신발은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우산 대신 움직임이 쉬운 우비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는 장화가 물에 잠기면 신발 안으로 물이 차올라 무게가 급증하고, 이로 인해 보행이 어려워지거나 균형을 잃고 넘어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어 FNN은 성인 무릎 높이(약 50cm)를 넘는 깊이의 물은 수압으로 인해 걷기 매우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얕은 물이라도 유속이 발생하면 휩쓸려 넘어질 수 있으니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본 닛테레뉴스 또한 지난해 8월, 한 방재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하여 침수나 범람 시에는 장화를 신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평상시 비가 올 때는 문제가 없지만, 장화가 잠길 정도로 물이 차오르면 위쪽 틈으로 물이 유입되어 걷기 힘들 뿐만 아니라, 장화 자체가 무거워져 발이 쉽게 빠질 위험이 있어 매우 위험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는 물속에서도 벗겨지지 않도록 끈으로 단단히 묶을 수 있는 운동화(스니커즈)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부터 내린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는 주택·차량 침수는 물론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200년 만에 한 번' 내릴만한 극한 호우가 쏟아진 대전·세종·충남 지역에서는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면서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전남에서도 갑작스럽게 불어난 빗물에 차량과 운전자가 고립되고 지하철 역사가 잠겨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대구·경북에도 최대 14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차량 침수와 산사태 등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번 비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하며 19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18일부터 19일 사이에는 광주, 전남,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 100~200mm(전남, 남해안, 지리산, 부산, 울산, 경남은 최대 300mm 이상)에 달하는 매우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집중호우 상황에서는 장화 대신 끈으로 고정되는 운동화를 착용하고, 침수된 구역이나 물살이 거센 곳은 절대 접근하지 않는 등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바다+숲+맨발' 울진, 한국 최고의 어싱 명소로 급부상 중

벽, 울창한 해송 숲, 탁 트인 모래 해변을 모두 갖추어 ‘맨발걷기’에 최적화된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울진군은 맨발로 자연과 하나 되는 체험을 통해 관광과 건강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명품 코스로 이 지역을 키우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울진군에 따르면, 해안선이 길고 다양한 만큼 모래의 질감도 장소마다 차이가 크다. 어떤 곳은 바닥이 까슬거리고, 또 다른 곳은 폭신폭신한 느낌을 준다. 같은 바다라도 파도에 따라 발에 닿는 감촉이 다르게 느껴져 맨발걷기의 매력을 더한다. 이런 섬세한 자연의 변화는 걷는 이들의 감각을 자극하며, 몸과 마음의 힐링을 돕는다.특히 울진의 대표적인 맨발걷기 코스로 꼽히는 곳은 관동팔경 중 하나인 ‘월송정’ 일원이다. 최근 새롭게 단장한 이곳은 천연 흙길로 조성되어 ‘명품 맨발걷기’ 체험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울진군은 세족장, 휴게 공간, 운동기구, 야간 조명, CCTV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낮과 밤 모두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마련했다. 바다 너머 붉게 물드는 노을과 소나무 숲 사이를 걷는 이 길은 감성적인 힐링과 함께 신체 건강도 챙길 수 있어 ‘걷기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울진군은 맨발걷기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서 ‘관광’과 ‘건강’을 아우르는 융복합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인근의 울진해양치유센터, 구산해수욕장 오토캠핑장, 평해사구습지 등과 연계하여 울진을 대표하는 건강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또한, 울진군은 후포해수욕장과 후포 4~6리를 잇는 맨발걷기 코스를 중심으로 걷기 문화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 구간은 신발장과 세족장, 종합안내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누구나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코스 길이는 짧지만 구성은 치밀해 체험 만족도가 높다. 특히 해가 질 무렵에 걷기 좋은 왕복 1.2km의 후포해변과 1.4km의 마을 연결 구간은 풍경과 함께 걷기의 즐거움을 극대화한다.맨발걷기뿐 아니라 울진군은 해변 노르딕워킹을 비롯한 다양한 걷기 문화를 조성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노르딕워킹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발전한 운동으로, 양손에 스틱을 들고 네 발로 걷는 듯 자연스러운 동작을 반복하며 전신 운동 효과를 높인다. 이처럼 울진은 자연과 건강을 접목한 다채로운 걷기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손병복 울진군수는 “대한민국의 숨은 보석 같은 울진에서 맨발로 바다를 밟고, 숲을 스치며 바람과 해를 맞으면 몸보다 먼저 마음이 가벼워질 것”이라며 “걷는 이의 발걸음을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울진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자연의 다양한 감각을 느끼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울진군의 맨발걷기 명소는 이제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웰빙과 힐링을 원하는 현대인들의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청정 자연 속에서 발끝부터 온몸을 깨우는 울진만의 특별한 걷기 체험은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방문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