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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이제 '착한 색깔'만 먹는다!

 미국 아이스크림 시장에 건강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028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림의 약 90%가 인공색소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 연방 보건 당국의 발표는 소비자들의 식탁에 더욱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는 단순히 색깔을 바꾸는 것을 넘어, 식품 첨가물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건강·의료 전문 매체 '헬스데이(HealthDay)'에 따르면, 국제축산식품협회(IDFA)의 마이클 다이크스 회장은 "약 40개의 아이스크림 및 냉동 디저트 생산업체들이 향후 3년 이내에 자사 제품에서 인공색소 7가지를 전면적으로 제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퇴출될 인공색소는 적색 3호, 적색 40호, 녹색 3호, 청색 1호, 청색 2호, 황색 5호, 황색 6호 등 총 일곱 가지로,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유제품에서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게 될 전망이다.

 

이번 인공색소 퇴출 발표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올해 4월, 미국 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식품에 인공색소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강력한 방침을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미 네슬레, 크래프트 하인즈, 제너럴 밀스, 스머커, 허시 등 미국의 주요 식품업체들 상당수는 케네디 장관의 이러한 의지에 발맞춰 인공색소 퇴출 계획을 선언한 바 있다. 이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 업계의 자발적인 참여가 시너지를 내며 식품 안전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보건 단체들은 수년 동안 인공 식품 색소의 사용 중단을 강력하게 촉구해 왔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인공색소는 특히 일부 어린이들에게 주의력 결핍 및 행동 문제와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기 때문이다. 비록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현재 승인되어 사용되고 있는 색소들이 여전히 안전한 것으로 간주되며 대부분의 어린이는 이를 섭취해도 부작용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과 건강에 대한 관심은 점차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적색 3호 색소의 경우, 실험실에서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후 지난 1월에 이미 사용이 금지되었다. 제조업체들은 2027년까지 이 색소 사용을 중단해야 하지만, FDA 국장인 마티 마카리 박사는 이번 주에 업체들에게 더 빠른 시일 내에 해당 색소를 제거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인공색소 대신 업체들에게 권장되는 대안은 과일주스, 식물 추출물 및 기타 천연 원료로 만든 색소들이다. 이는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활용하여 식품에 색을 입히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또한, FDA는 지난 14일 치자나무 열매로 만든 새로운 천연 청색 색소의 승인을 발표하며, 스포츠 음료, 사탕 및 기타 식품에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이는 천연 색소 시장의 확대와 기술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건강 전문가들은 인공색소를 제거하는 것이 긍정적인 단계임에는 분명하지만, 아이스크림과 같은 식품을 근본적으로 건강하게 만들지는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국제축산식품협회에 따르면 평균적인 미국인은 매년 약 4갤런(약 15리터)의 아이스크림을 섭취하는데, 이는 상당한 양이다. 미국 텍사스대 영양학과 교수인 디애나 헬셔 박사는 "식용 색소 공급원을 빼거나 바꾼다고 해서 반드시 건강한 선택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이스크림 같은 식품은 여전히 적당히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아이스크림이 대개 당분과 포화지방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특히 포화지방은 심장 질환과 관련이 깊다고 경고했다.

 

일부 비평가들은 점점 더 많은 식품 제조업체가 인공색소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스스로 약속하고 있지만, 이러한 자발적인 조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치기도 한다. 미국 공익과학센터의 토마스 갤리건 박사는 "말은 쉽다"며, "업체들이 규정을 준수하고 소비자와 행정부로부터 호의를 얻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약속을 하는 것은 쉽지만, 실제로 이를 지킬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지속적인 감시와 규제가 병행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미국 아이스크림 시장의 인공색소 퇴출 움직임은 식품 안전과 소비자 건강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다. 하지만 소비자는 인공색소 제거가 곧 '건강한 식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인지하고, 설탕과 포화지방 함량 등 전체적인 영양 성분을 고려하여 현명한 식품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기업들의 약속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 또한 필요하다.

 

'바다+숲+맨발' 울진, 한국 최고의 어싱 명소로 급부상 중

벽, 울창한 해송 숲, 탁 트인 모래 해변을 모두 갖추어 ‘맨발걷기’에 최적화된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울진군은 맨발로 자연과 하나 되는 체험을 통해 관광과 건강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명품 코스로 이 지역을 키우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울진군에 따르면, 해안선이 길고 다양한 만큼 모래의 질감도 장소마다 차이가 크다. 어떤 곳은 바닥이 까슬거리고, 또 다른 곳은 폭신폭신한 느낌을 준다. 같은 바다라도 파도에 따라 발에 닿는 감촉이 다르게 느껴져 맨발걷기의 매력을 더한다. 이런 섬세한 자연의 변화는 걷는 이들의 감각을 자극하며, 몸과 마음의 힐링을 돕는다.특히 울진의 대표적인 맨발걷기 코스로 꼽히는 곳은 관동팔경 중 하나인 ‘월송정’ 일원이다. 최근 새롭게 단장한 이곳은 천연 흙길로 조성되어 ‘명품 맨발걷기’ 체험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울진군은 세족장, 휴게 공간, 운동기구, 야간 조명, CCTV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낮과 밤 모두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마련했다. 바다 너머 붉게 물드는 노을과 소나무 숲 사이를 걷는 이 길은 감성적인 힐링과 함께 신체 건강도 챙길 수 있어 ‘걷기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울진군은 맨발걷기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서 ‘관광’과 ‘건강’을 아우르는 융복합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인근의 울진해양치유센터, 구산해수욕장 오토캠핑장, 평해사구습지 등과 연계하여 울진을 대표하는 건강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또한, 울진군은 후포해수욕장과 후포 4~6리를 잇는 맨발걷기 코스를 중심으로 걷기 문화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 구간은 신발장과 세족장, 종합안내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누구나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코스 길이는 짧지만 구성은 치밀해 체험 만족도가 높다. 특히 해가 질 무렵에 걷기 좋은 왕복 1.2km의 후포해변과 1.4km의 마을 연결 구간은 풍경과 함께 걷기의 즐거움을 극대화한다.맨발걷기뿐 아니라 울진군은 해변 노르딕워킹을 비롯한 다양한 걷기 문화를 조성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노르딕워킹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발전한 운동으로, 양손에 스틱을 들고 네 발로 걷는 듯 자연스러운 동작을 반복하며 전신 운동 효과를 높인다. 이처럼 울진은 자연과 건강을 접목한 다채로운 걷기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손병복 울진군수는 “대한민국의 숨은 보석 같은 울진에서 맨발로 바다를 밟고, 숲을 스치며 바람과 해를 맞으면 몸보다 먼저 마음이 가벼워질 것”이라며 “걷는 이의 발걸음을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울진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자연의 다양한 감각을 느끼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울진군의 맨발걷기 명소는 이제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웰빙과 힐링을 원하는 현대인들의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청정 자연 속에서 발끝부터 온몸을 깨우는 울진만의 특별한 걷기 체험은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방문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