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건강

복숭아, 너 없이 못 살아!

 여름의 절정, 탐스러운 복숭아가 드디어 제철을 맞았다. 종류에 따라 6월의 상큼한 천도복숭아를 시작으로, 7월의 부드러운 백도, 그리고 8월의 달콤한 황도까지, 각기 다른 매력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복숭아는 쉽게 물러지는 특성 때문에 장기 보관이 어려워, 제철을 놓치면 다음 해 여름까지 기다려야 하는 아쉬움이 크다. 이처럼 짧은 시기에만 만날 수 있는 복숭아는 단순한 과일을 넘어, 여름철 건강을 지켜주는 귀한 선물과도 같다.

 

복숭아는 그저 맛있는 과일이 아니다. 미국심장협회(AHA)에 따르면, 복숭아는 비타민C와 강력한 항산화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심장 질환, 뇌졸중,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암을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특히 항산화 성분은 복숭아가 잘 익을수록, 그리고 싱싱할수록 그 함량이 더욱 높아지므로, 최적의 상태에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복숭아는 칼륨이 풍부하여 혈압을 높이는 주범인 나트륨을 체외로 효과적으로 배출시켜 고혈압 환자들에게 매우 유익한 과일로 손꼽힌다. 식이섬유 또한 풍부하여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장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도 기여한다. 특히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탁월한 효능을 보여 심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복숭아는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다른 음식과의 조화도 뛰어나다. 샐러드나 요구르트에 복숭아를 더하면 상큼하고 달콤한 풍미가 더해져 한층 더 고급스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시금치나 케일처럼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는 샐러드 채소에 복숭아를 곁들이면 맛의 균형을 잡아주어 더욱 맛있게 섭취할 수 있다. 차나 스무디 같은 음료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의외로 케밥 등 육류 구이 요리에 곁들이면 복숭아의 단맛과 신맛이 고기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려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복숭아를 더욱 맛있게 즐기기 위한 팁도 있다. 복숭아는 수확 후 며칠간 실온에서 후숙시키면 당도가 최고조에 달해 가장 맛있는 상태가 된다. 만약 1~3일 안에 섭취할 계획이라면 실온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더 오래 보관해야 할 경우에는 신문지에 싸서 지퍼백에 담아 냉장고에 넣으면 약 1주일 정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다만 냉장 보관 시에는 단맛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으므로, 섭취하기 약 1시간 전쯤 미리 꺼내두어 냉기가 사라지면 본연의 달콤한 맛이 다시 살아난다.

 

한편, 당뇨병 환자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은 복숭아 섭취에 대해 걱정할 수 있다. 복숭아의 혈당 지수(GI)는 56.5로, 체리(22), 자몽(25), 사과(36), 키위(39), 포도(48.1) 등 다른 과일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뇨병 환자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도 복숭아를 적정량 섭취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이들에게는 생과일을 하루 100~200g 정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는데, 복숭아 한 개의 평균 무게가 보통 150~200g임을 감안하면 하루 한 개 정도는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맛과 건강, 그리고 다양한 활용성까지 겸비한 복숭아는 여름철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과일이다. 제철을 맞아 가장 신선하고 달콤한 복숭아를 맛보고, 그 속에 담긴 풍부한 영양소로 건강까지 챙기는 현명한 여름을 보내보자.

 

'바다+숲+맨발' 울진, 한국 최고의 어싱 명소로 급부상 중

벽, 울창한 해송 숲, 탁 트인 모래 해변을 모두 갖추어 ‘맨발걷기’에 최적화된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울진군은 맨발로 자연과 하나 되는 체험을 통해 관광과 건강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명품 코스로 이 지역을 키우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울진군에 따르면, 해안선이 길고 다양한 만큼 모래의 질감도 장소마다 차이가 크다. 어떤 곳은 바닥이 까슬거리고, 또 다른 곳은 폭신폭신한 느낌을 준다. 같은 바다라도 파도에 따라 발에 닿는 감촉이 다르게 느껴져 맨발걷기의 매력을 더한다. 이런 섬세한 자연의 변화는 걷는 이들의 감각을 자극하며, 몸과 마음의 힐링을 돕는다.특히 울진의 대표적인 맨발걷기 코스로 꼽히는 곳은 관동팔경 중 하나인 ‘월송정’ 일원이다. 최근 새롭게 단장한 이곳은 천연 흙길로 조성되어 ‘명품 맨발걷기’ 체험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울진군은 세족장, 휴게 공간, 운동기구, 야간 조명, CCTV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낮과 밤 모두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마련했다. 바다 너머 붉게 물드는 노을과 소나무 숲 사이를 걷는 이 길은 감성적인 힐링과 함께 신체 건강도 챙길 수 있어 ‘걷기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울진군은 맨발걷기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서 ‘관광’과 ‘건강’을 아우르는 융복합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인근의 울진해양치유센터, 구산해수욕장 오토캠핑장, 평해사구습지 등과 연계하여 울진을 대표하는 건강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또한, 울진군은 후포해수욕장과 후포 4~6리를 잇는 맨발걷기 코스를 중심으로 걷기 문화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 구간은 신발장과 세족장, 종합안내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누구나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코스 길이는 짧지만 구성은 치밀해 체험 만족도가 높다. 특히 해가 질 무렵에 걷기 좋은 왕복 1.2km의 후포해변과 1.4km의 마을 연결 구간은 풍경과 함께 걷기의 즐거움을 극대화한다.맨발걷기뿐 아니라 울진군은 해변 노르딕워킹을 비롯한 다양한 걷기 문화를 조성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노르딕워킹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발전한 운동으로, 양손에 스틱을 들고 네 발로 걷는 듯 자연스러운 동작을 반복하며 전신 운동 효과를 높인다. 이처럼 울진은 자연과 건강을 접목한 다채로운 걷기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손병복 울진군수는 “대한민국의 숨은 보석 같은 울진에서 맨발로 바다를 밟고, 숲을 스치며 바람과 해를 맞으면 몸보다 먼저 마음이 가벼워질 것”이라며 “걷는 이의 발걸음을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울진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자연의 다양한 감각을 느끼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울진군의 맨발걷기 명소는 이제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웰빙과 힐링을 원하는 현대인들의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청정 자연 속에서 발끝부터 온몸을 깨우는 울진만의 특별한 걷기 체험은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방문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