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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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낳기 좋은 곳은 세종, 최악은?... 충격적인 지역 격차 실태 공개

 전국 지자체의 출산·육아 복지 수준을 평가한 '띵동(Think童)지수' 조사에서 세종특별자치시가 59.6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머니투데이와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충북대학교 국가위기관리연구소가 공동으로 집계한 이번 조사에서 서울특별시가 56.75점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강원특별자치도(55.6점)와 전북특별자치도(53.6점)가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세종시는 육아휴직 사용률이 압도적으로 높고 공공도서관 등 문화시설이 충분해 전국 출산율 1위를 기록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 세종과 서울은 지난해보다 각각 3.07점, 2.42점 상승하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반면 경상북도(47.21점)와 울산광역시(48.3점)는 지난해에 이어 최하위권에 머물러 지역 간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띵동지수는 복지, 보육, 안전, 의료, 문화여가, 환경 등 6개 영역의 정량지표와 지역주민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정성지표를 반영해 100점 만점으로 산출된다. 올해는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비율,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1인당 교육투자액, 가임기여성 천명당 난임시술시행 환자수, 신혼부부 중위소득 등 5개 지표가 새롭게 추가됐다.

 

장안식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장은 "신규 지표 중 교육비 관련 2개 지표는 세종과 서울에 불리하게 작용했지만, 나머지 3개가 월등히 높아 점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프라 관련 지표들은 세종과 수도권에 유리하게 작용하지만, 이들 지역은 인구가 밀집돼 있어 1인당 지표는 불리한 추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강원도와 전북도가 상위권에 오른 것도 인구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1인당 복지시설·서비스가 잘 갖춰진 덕분이지만, 도시 외 지역에 거주할 경우 실제 이용은 불편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올해 주목할 만한 변화는 대전광역시(52.39점)가 5위로 3계단 상승한 것이다. 대전은 난임지원 점수가 높은 데다 전국 특·광역시 최초로 혼인신고를 한 19~39세 시민에게 결혼 장려금 500만원을 지급해 혼인 건수가 전년 대비 53.2% 증가했다. 광주광역시도 난임지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12위(50.02점)로 3계단 상승해 최하위권에서 벗어났다.

 

반면 대구광역시(49.24점), 울산광역시, 경상북도는 여전히 최하위 그룹에 머물러 있다. 경북의 경우 지난해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하고 돌봄 강화, 신혼부부 주택 지원 등 대책을 발표해 출산율이 반등했지만,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비율이 낮고 의료시설이 부족하다는 기존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았다.

 

장 소장은 "띵동지수는 단순히 출산율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지표를 고려하기 때문에 순위 상승을 위해서는 삶의 여건 전반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비수도권 지역들이 인구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저출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더위도 잊게 하는 고원도시 태백, 신비한 물과 불의 향연 펼쳐져

10회째를 맞으며, ‘태백, 사람과 물을 연결하다!’라는 주제로 대한민국의 대표 강인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인 태백의 자연과 문화를 축제에 담아냈다. 특히 올해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된 가운데도, 태백이 고원도시 특유의 청량한 날씨 덕분에 ‘더위를 피해 찾는 축제 도시’로 주목받으며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축제의 중심 무대인 황지연못 일대는 30일 오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낙화놀이’ 불꽃놀이가 펼쳐져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낙화놀이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불꽃놀이로, 화려하면서도 신비로운 광경으로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어린이 물놀이장과 전통놀이 체험, 족욕체험, 수맥 페스티벌 등 다양한 상설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축제장을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야시장 또한 다채로운 먹거리와 쇼핑 공간으로 축제의 활기를 더했다.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적 깊이와 여름밤의 낭만을 선사한다. 31일에는 양하영 밴드, 녹색지대, 자전거를 탄 풍경 등 대중에게 사랑받는 뮤지션들이 출연하는 ‘8090추억의 콘서트’가 개최되어, 한여름 밤 방문객들에게 추억과 감동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8월 1일부터 2일까지는 ‘선선 워터나잇’이라는 주제로 물과 함께하는 DJ 공연과 댄스 무대가 이어지며 젊은 층의 관심도 집중시킬 계획이다. 축제의 대미는 8월 3일 ‘산골음악회’가 장식한다. 윤도현, 황가람 등 인기 뮤지션들이 출연해 수준 높은 라이브 공연으로 축제의 마무리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이처럼 공연 프로그램은 축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아 방문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이번 축제는 태백시문화재단이 주관하며, 개막 첫날인 26일에는 태백역에서 황지연못까지 지역 8개 동 주민들이 참여한 거리 퍼레이드와 공연이 펼쳐져 시민들의 열띤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퍼레이드는 태백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방문객들에게 태백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태백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축제가 폭염 속에서도 태백의 청량한 기후와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강과 낙동강이라는 두 거대한 강의 시작점에서 펼쳐지는 이번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는 태백의 자연과 전통문화, 그리고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시원한 고원의 바람과 함께 전통 불꽃놀이부터 음악 공연, 체험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올여름 무더위를 잊게 만들고 있는 이 축제는, 태백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여름 추억을 선사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