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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의 위엄' 안세영, 천 위 페이에게 45분 만에 완승

여자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2025 BWF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천 위 페이(11위)를 2-0(21-14, 21-15)으로 물리치며, 올해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경기는 9일 오후 9시 10분(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남서쪽 오를레앙에서 열렸으며, 안세영은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지만 특유의 끈질긴 수비력과 정확한 스트로크로 상대를 압도했다.

 

안세영은 하루 전 4강에서 중국의 가오 팡 지에(17위)와 만났고, 첫 게임을 20-22로 내주며 고전한 뒤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결승전을 맞이했다. 그러나 결승에서는 그런 부담을 전혀 느끼지 않게 하는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안세영은 초반부터 천 위 페이를 전후좌우로 흔들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첫 게임에서 안세영은 스핀 헤어핀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초반 3-2로 리드를 잡은 후, 대각선 하프 스매싱과 특유의 빠른 스트로크로 점차 점수를 벌렸다. 7-5에서의 수비 장면은 정말 놀라웠다. 오른쪽 멀리 떨어진 셔틀콕을 향해 라켓을 뻗어 정확히 네트를 넘기며, 천 위 페이가 손쓸 틈 없이 공이 떨어졌다. 이 장면은 팬들과 전문가들을 놀라게 하며, 경기를 지배하는 안세영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안세영은 이 기세를 이어가며 11-6으로 먼저 인터벌을 맞았다. 이어서 18-10까지 달아나며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연속적인 드롭샷과 좌우 구석으로 정확한 스트로크를 날리며 천 위 페이를 계속해서 압박했다. 특히, 포핸드 직선타와 빠른 반응을 통해 19분 만에 첫 게임을 21-14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게임은 더 압도적인 경기력이 돋보였다. 안세영은 시속 360km를 넘는 포핸드 직선 스매싱으로 빠르게 5-1로 리드를 잡았다. 천 위 페이는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고, 안세영은 첫 게임의 리듬을 이어가며 빠르게 11-5로 인터벌을 맞이했다. 이후 안세영은 몸을 날리는 슬라이딩 수비로 천 위 페이의 공격을 막아내며, 네트 바로 앞에 떨어지는 셔틀콕을 정확히 받아내는 놀라운 반응속도를 자랑했다.

 

13-5로 점수 차를 벌린 안세영은 이후 천 위 페이의 네트 스매싱 각도를 예측하고, 짧게 라켓을 내밀어 받아넘기는 포인트로 14-5로 점수를 추가했다. 천 위 페이가 반격을 시도했지만, 안세영은 흔들림 없이 경기를 이끌었다. 천 위 페이가 연속 득점을 하며 14-8까지 추격했지만, 안세영은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21-15로 두 번째 게임을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45분 만에 2-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우승은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 오픈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우승이었다. 안세영은 결승에서의 뛰어난 경기력으로 다시 한 번 세계 최고의 선수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특히, 경기 내내 보여준 정확한 스매싱과 완벽한 수비 능력은 많은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안세영은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하지만 이제 끝이 아니라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 3월 11일부터 열리는 2025 전영 오픈 배드민턴 챔피언십(슈퍼 1000 시리즈)에도 참가할 예정이며, 또 다른 우승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은 전반적으로 빠른 반응속도와 정확한 공격, 그리고 강력한 수비로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몸을 날리는 수비와 대각선 하프 스매싱은 그녀의 특징적인 기술로, 팬들은 이 기술들을 보며 안세영의 우승을 확신했다. 그녀는 이번 우승을 통해 세계 배드민턴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며, 앞으로도 많은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유튜브 136% 성장, 하나투어 SNS에서 벌어진 기적

' 관광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단순히 상을 하나 추가했다는 의미를 넘어, 2030세대와의 소통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과 혁신적인 시도가 성공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사건이다. 더 이상 아름다운 풍경 사진만으로는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과감하게 'B급 감성'과 온라인 유행 밈(meme)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이 제대로 통한 것이다. 그 결과, 하나투어는 고루한 패키지여행사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유쾌하고 트렌디한 브랜드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러한 성공의 중심에는 상식을 파괴한 이색 콘텐츠들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올해 초 유튜브에 공개되어 현재까지 16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무해한 여행' 쿼카편이다. 귀여운 동물의 모습에 재치 넘치는 영한 혼용 내레이션을 더한 이 시리즈는 젊은 층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무려 65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발리 통닭' 릴스가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공중에 매달려 마사지를 받는 해외의 독특한 체험을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전기구이 통닭에 빗댄 이 영상은, 유머러스한 연출을 통해 하나투어라는 브랜드에 예상치 못한 '반전 매력'을 각인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하나투어는 온라인상의 뜨거운 관심이 일회성 웃음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 구매로 이어지도록 영리한 전략을 펼쳤다. 인기 방송인 '조나단'과 손잡고 2030세대만을 위한 패키지여행 '밍글링 투어'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이 투어의 참여자를 모집하는 래플 이벤트는 무려 3800대 1이라는 경이로운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돼, 잘 만든 콘텐츠가 얼마나 강력한 구매 동기를 유발하는지를 명확히 증명했다. 이러한 성공적인 콘텐츠 운영에 힘입어 하나투어의 공식 SNS 채널 규모 자체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밈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인 지난 2월과 비교했을 때, 이달 기준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136%, 인스타그램은 33%나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이제 하나투어는 SNS를 단순한 홍보 채널이 아닌, 젊은 고객과의 핵심적인 소통 창구이자 주력 상품 판매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젊은 고객층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자체 제작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고 밝히며, 앞으로 '밍글링 투어'와 같은 특별 기획 상품뿐만 아니라, 자유여행객을 위한 '에어텔' 등 2030세대가 핵심 고객인 상품 홍보에도 SNS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대상 수상은 하나투어의 성공적인 현재를 보여주는 동시에, 앞으로 여행업계의 소통 방식이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를 예고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