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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도 포기한 치매 환자들... '남미에서 온 4발 달린 치료사'가 나섰다!

 현대 의학이 해결하지 못하는 정신적 고통과 질병에 대한 새로운 치유 방법으로 동물 매개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일반적인 반려동물을 넘어 알파카, 말, 돌고래 등 다양한 동물들이 치료사로 나서며 놀라운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아일랜드에서 활약 중인 두 마리의 알파카 '패디(Paddy)'와 '오스카(Oscar)'의 이야기가 전 세계 의료계와 노인 복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의 유명 반려동물 전문 매체 PETHELPFUL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여러 요양 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알파카 패디와 오스카는 그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치매와 우울증을 앓고 있는 노인들에게 위안과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이들은 마치 오랜 친구를 방문하듯 요양원의 복도를 목줄도 없이 자유롭게 활보하며, 환자들과 자연스러운 교감을 나눈다.

 

패디와 오스카의 치료 방식은 놀라울 정도로 단순하다. 이들은 보통 요양원이나 병원에 한 시간 정도 머물면서 공용 공간에서 입소자나 환자들과 만남을 갖는다. 특별히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해서는 개별 병실까지 직접 찾아가 일대일 만남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런 간단한 방문만으로도 노인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평소에는 보기 힘든 웃음이 피어나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요양원 입소자들은 알파카의 부드러운 털을 쓰다듬거나 함께 사진을 찍으며 잠시나마 자신의 질병과 고립감을 잊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평소 가족의 면회조차 거부하던 심각한 우울증 환자들도 알파카가 방문하면 기꺼이 방에서 나와 인사를 나눈다는 사실이다. 요양원 관계자들은 "알파카의 방문 이후 입소자들의 기분이 며칠간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약물 치료만으로는 얻기 힘든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패디와 오스카를 돌보는 사육사는 "알파카는 본능적으로 사람의 감정을 읽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알파카는 불안하거나 슬픔에 잠긴 사람들에게 더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치매 환자들이 보이는 예측 불가능한 행동에도 놀라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한다는 것이다. "알파카는 치료 동물로서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요. 그들은 마치 사람의 마음을 읽는 듯한 육감을 지니고 있으며, 각기 다른 상황과 사람들에게 적절히 반응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의학 연구에 따르면 동물과의 교감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고 행복 호르몬인 옥시토신과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이는 혈압 감소, 면역 체계 강화, 불안감 완화 등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으로 이어진다. 특히 치매 환자들에게는 과거의 기억을 자극하고 언어적·비언어적 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카는 원래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 지역이 원산지인 가축으로, 라마, 낙타와 같은 낙타과에 속한다. 수천 년 동안 이들은 주로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털을 생산하는 경제 동물로 활용되었다. 알파카 털은 양모보다 가볍고 따뜻하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특성 때문에 고급 의류 소재로 각광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들의 온순한 성격과 높은 지능, 사람과의 교감 능력이 주목받으면서 반려동물이나 치료 동물로서의 새로운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알파카가 다른 치료 동물들과 차별화되는 몇 가지 특징을 지적한다. 첫째, 알파카는 크기가 적당해 위협적이지 않으면서도 존재감이 있어 관심을 끌기 좋다. 둘째, 호기심이 많고 지능이 높아 다양한 환경에 잘 적응한다. 셋째, 청결하고 냄새가 거의 없어 실내 활동에 적합하다. 넷째, 온순한 성격으로 갑작스러운 소리나 움직임에도 공격적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알파카의 치료 효과가 입증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동물 매개 치료 프로그램이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는 이미 알파카를 포함한 다양한 동물을 활용한 치료 프로그램이 정식 의료 서비스로 인정받고 있으며, 보험 적용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고령화 사회가 심화됨에 따라 치매, 우울증 등 노인성 질환에 대한 대안적 치료법으로서 동물 매개 치료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패디와 오스카의 사례는 첨단 의학 기술과 약물 치료가 해결하지 못하는 인간의 정서적 필요를 동물과의 교감이 채워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증거다. 이들의 활약은 단순한 일화를 넘어, 인간과 동물의 공존이 가져다주는 치유의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요양원의 한 간호사는 "알파카가 방문하는 날은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약으로는 절대 만들어낼 수 없는 기적 같은 순간이죠"라고 말했다.

 

7만톤급 中 크루즈선 첫 입항…여수항, 유커로 '들썩'

온 것을 넘어, 여수항이 동북아시아 크루즈 항로의 새로운 핵심 기항지로 부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여수광양항만공사(YGPA)를 비롯한 유관기관들은 항만에 활기를 불어넣을 대규모 손님맞이에 만전을 기하며, 지역 관광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드림호를 타고 여수 땅을 처음 밟은 유커들은 곧바로 지역의 핵심 관광 명소를 둘러보는 여정에 나섰다. 이들의 동선은 여수의 상징적인 공간인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시작으로, 구국의 영웅 이순신 장군의 숨결이 깃든 이순신광장을 거쳐, 대한민국 대표 생태 관광지인 순천만국가정원까지 이어졌다. 이는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방문이 아닌, 여수와 순천을 아우르는 남해안의 다채로운 매력을 깊이 있게 체험하는 고품격 관광 코스로 구성되었음을 보여준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이 과정에서 관광객들의 이동과 항만 운영에 한 치의 차질도 발생하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가동했고, 박람회장 내 체험 시설과 스카이타워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이번 드림호의 성공적인 기항은 여수항이 가진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크루즈 기항지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한 결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과거 일부 노선에 한정되었던 크루즈 유치가 아닌, 중국 국적의 대규모 관광객을 태운 크루즈선이 직접 여수를 목적지로 선택했다는 사실 자체가 고무적이다. 이는 향후 더 많은 글로벌 크루즈 선사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수 있다. 황학범 사장 직무대행 역시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유관기관과 함께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통해 실질적인 지역 경제 기여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더욱 밝다. 이미 내년에는 중국 국적의 크루즈선이 5차례 이상 여수항에 추가로 기항할 것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이번 드림호의 방문이 일회성 행사가 아닌, 본격적인 중국 크루즈 관광객 유치의 서막을 여는 것임을 시사한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앞으로도 꾸준한 항만 인프라 개선과 맞춤형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여수항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고, 명실상부한 동북아 크루즈 관광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