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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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 "60억 계약 포기" 발언 뒤 돌연 정치글 삭제

 한국사 일타 강사로 유명한 전한길(55)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다음 날인 5일, 자신이 운영하는 '한국사 카페'에서 "정치 관련 글은 모두 내렸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우리 카페 성격과 상관없는 정치 관련 글들은 모두 삭제했고 향후에도 이 카페 성격에 맞는 글만 부탁드린다"며 한국사 강사로서의 본업 활동 재개를 시사했다.

 

전 씨는 올해 1월 윤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계엄령 발동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하는 발언으로 수험생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그는 "60억 원 연봉보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일부 카페 회원들은 "극우"라며 비판하는 등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윤 전 대통령 파면 당일인 4일, 전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이며 "후원해달라. 많은 선거 자금이 필요하고 보수우파가 승리하기 위해서 집회도 해야 하고 청년들도 지원해 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일부 매체가 비판적인 기사를 내보냈고, 이에 전 씨가 최근 설립한 '전한길뉴스'는 강력하게 반박했다.

 

전한길뉴스는 "전 씨가 3년간 180억 원이 넘는 수입을 올려 왔으며 연간 납부하는 세금만 해도 27억 원에 달한다"고 밝히며, "2024년 12월에는 이미 연봉 60억 원의 장기 계약을 새로 체결해 향후 수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전 씨가 지금껏 누려온 모든 수익 기반을 내려놓고 정치에 발을 들인 이유를 '돈'이라고 해석하는 것이야말로 상식 밖의 억지"라고 반박했다.

 


또한 전한길뉴스는 그의 정치 참여 목적이 "우파 시민사회 기반을 세우기 위한 것"이며, "미국의 헤리티지 재단처럼 보수 우파 싱크탱크를 만들고, 정치·법률·시민운동 영역에서 우파 인재들을 양성·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씨는 윤 전 대통령 탄핵 논란이 불거진 이후 카페 활동을 줄이다가 지난달 14일 "'탈퇴합니다'는 글 몇 개가 올라오는 것을 봤다"는 글을 올린 뒤 활동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국가직 9급 시험 총평 및 적중 분석을 공유하는 등 한국사 강사로서의 활동을 재개했다.

 

일부 회원들은 윤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이 전해진 후 "한길샘 내년도 하시나?"라며 그의 향후 강의 계획에 대해 궁금증을 표했다. 다만 전 씨가 언급한 "정치 글은 모두 내렸다"는 것은 자신의 글이 아닌 카페 회원들이 올린 정치 관련 게시물을 삭제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 씨의 이러한 행보는 한국 사회에서 인기 강사의 정치적 발언과 그에 따른 파장, 그리고 대통령 파면이라는 중대 사건 이후 입장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교육계와 정치권 모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연봉 60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수입을 포기하면서까지 정치 참여를 선언한 그의 행보가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6년 새해, '템플스테이'에서 조용히 소원 빌어볼까?

.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전국 30여 개의 사찰과 손잡고,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새해맞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매년 반복되는 송년회와 파티 문화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고즈넉한 산사에서의 하룻밤이라는 색다른 대안을 제시하며, 자신만의 속도로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성찰의 시간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새해맞이 템플스테이는 각 사찰의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참가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대표적으로 제주 관음사는 '혼디드렁('함께'라는 뜻의 제주 방언) 잘 달려보게 마씸'이라는 정겨운 이름 아래, 12월 31일 당일 무료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염주를 직접 만들며 108배를 올리고, 따뜻한 떡국을 나누어 먹은 뒤 캠프파이어를 즐기며 한 해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이후 자정이 되면 다 함께 제야의 종을 울리며 2026년의 첫 순간을 맞이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제주의 자연과 불교문화가 어우러진 체험을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보다 깊이 있는 체험을 원한다면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강원도 강릉 용연사의 템플스테이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참가자들은 31일 입소하여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법구경을 필사하고 108배 명상을 하며 번잡했던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을 갖는다. 이후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새해를 맞이하고, 1월 1일 새벽에는 다 함께 떡국을 먹은 뒤 동해의 일출 명소인 연화봉에 올라 붉게 타오르는 새해 첫해를 바라보며 각자의 소원을 비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대구 동화사 역시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와 소원지 작성, 타종 체험, 신년 산행 등을 결합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참여하며 2025년을 보내고 희망찬 2026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이러한 새해맞이 템플스테이는 앞서 언급된 사찰들 외에도 경기도 남양주 봉선사, 화성 용주사, 충북 보은 법주사, 전남 보성 대원사 등 전국 각지의 사찰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일화스님은 "어린이부터 가족,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가 각자의 삶의 속도에 맞춰 사찰에서 진정한 쉼과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산사의 고요함 속에서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마음을 다잡아 병오년 새해를 평안하게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각 사찰별 상세한 일정과 참가 신청은 템플스테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