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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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일 만의 귀환인가, 영원한 퇴장인가... 윤석열, 선고 불출석 '마지막 승부수'

 윤석열 대통령의 운명이 결정되는 날이 밝았다. 헌법재판소는 11차례 변론과 수차례 평의 끝에 오늘 오전 11시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122일, 탄핵 소추된 지 111일, 변론 종결 후 38일 만이다.

 

8명의 헌법재판관 중 6명 이상이 인용 의견을 내면 윤 대통령은 즉시 파면되고, 3명 이상이 기각 또는 각하 의견을 내면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선고기일에 불출석하기로 결정했으며, 대통령 측은 "혼잡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질서 유지와 경호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탄핵심판의 핵심 쟁점은 △12·3 비상계엄 선포 △계엄 포고령 1호 작성 및 발표 △군경 투입 등 국회 활동 방해 △영장 없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압수수색 △정치인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체포·구금 지시 등 5가지다. 재판관들은 이 쟁점들의 헌법·법률 위반 여부를 판단한 후, 파면할 정도로 중대한 잘못인지에 따라 인용·기각 의견을 결정한다.

 

재판관들은 지난 1일 선고기일을 지정하며 다수결로 입장을 정리하는 평결을 이미 마쳤으며, 이후 최종 결정문을 다듬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평의는 선고 당일 오전에 진행될 예정이다.

 


선고 효력은 문형배 헌재소장 대행이 주문을 읽는 즉시 발생한다. 파면되면 윤 대통령은 일반인 신분으로 돌아가 한남동 관저를 떠나게 되지만, 사저 경호 등의 절차로 인해 즉시 이동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파면 시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연금, 보좌관, 사무실 지원 등의 예우를 받지 못하며, 5년간 공직 취임도 제한된다.

 

윤 대통령이 파면될 경우, 60일 이내에 조기 대선이 치러져야 한다. 산술적으로 6월 3일 이전, 5월 말에서 6월 초에 대선이 예상된다. 반면 탄핵 심판이 기각 또는 각하되면 윤 대통령은 111일 만에 대통령직에 복귀하여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해 국정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직무 복귀를 알리고, 참모진과 현안을 점검할 가능성이 크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진영 갈등이 격화되어 정국은 예측불허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한편, 윤 대통령의 형사 재판 절차는 탄핵 심판 결과와 별개로 계속 진행되며,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오는 14일 첫 정식 공판이 예정되어 있다.

 

단순한 은행나무숲이 아니었다…고령군을 '대박' 터뜨리게 만든 비결

산 은행나무숲 가을 나들이 행사'가 3만여 명의 구름 인파를 동원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일부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만 알려졌던 숨은 명소를 대중적인 관광지로 발돋움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으며,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잘 기획된 콘텐츠가 어떻게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행사의 성공 비결은 황홀한 은행나무숲의 자연경관에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조화롭게 결합한 데 있다. 고령군은 방문객들이 단순히 사진만 찍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숲에 머물며 즐길 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해 숲 해설사가 동행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숲 체험학교'를 운영했으며,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며 도장을 받는 '스탬프 투어'는 소소한 재미와 함께 성취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감미로운 목소리의 가수 하림이 펼치는 특별 공연과 MC 조현기의 '보이는 라디오'는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고조시키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이러한 노력은 방문객들의 폭발적인 만족도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행사 종료 후 실시된 만족도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무려 94%가 행사에 '만족한다'고 답하며 높은 호응을 보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행사장 접근성과 편의시설 항목에서도 93%라는 높은 만족도가 기록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고령군이 단기간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주차 공간 확보, 안내 인력 배치, 화장실 등 기반 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름다운 풍경에 더해 쾌적하고 편리한 관람 환경까지 갖추었기에 방문객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고령군은 이번 행사의 성공을 발판 삼아 다산 은행나무숲을 일회성 행사장이 아닌, 지속 가능한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은행나무숲을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로 발전시켜 더 많은 분들이 고령을 찾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가을의 황금빛 단풍뿐만 아니라,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겨울의 설경까지 사계절의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낼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가을 나들이 행사는 다산 은행나무숲이 고령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도약하는 힘찬 첫걸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