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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천재' 신진서, 8번째 세계 타이틀 눈앞에

신진서 9단이 5년 연속 한국 우승을 이끈 농심 신라면배의 성공적인 여정을 이어가며 또 하나의 메이저 세계 타이틀을 차지할 기회를 맞았다. 신진서는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1국에서 중국의 신예 강자 왕싱하오 9단에게 18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대국에서 신진서는 백을 잡고 경기를 시작했다. 초반에는 미세하게 뒤지는 형세였지만, 왕싱하오가 우변에서 백돌을 공격하며 기세를 올리자 신진서는 이를 현란한 타개로 반격하며 형세를 뒤집었다. 중반 이후 신진서는 우하귀에서 흑돌을 강하게 공격하며 상대의 돌을 압박했고, 하변에서 뛰어든 흑돌도 강력히 공격해 결국 왕싱하오에게 항복을 받아냈다. 대국 후 신진서는 "형세가 나빴지만 역전시켜서 다행"이라며, "2국에서는 흑을 잡게 되는데, 강하게 두면서도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따라가는 느낌으로 두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준비를 많이 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우승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이번 승리로 신진서는 남은 2국에서 1승만 더 추가하면 난양배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올라가며, 통산 8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난양배 우승 상금은 25만 싱가포르달러(약 2억 6천만 원)로, 준우승 상금은 10만 싱가포르달러(약 1억 400만 원)가 주어진다. 대회에서는 세계 대회 최초로 피셔 룰이 도입되어 각자 2시간에 매 수마다 추가 시간 15초가 주어지는데, 신진서는 이를 고려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우승에 한 발짝 다가갔다.

 

신진서의 이번 대회 성과는 그의 바둑 인생에서 또 다른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진서는 2015년에 프로에 입단한 이후, 빠르게 세계적 기사의 반열에 올라 현재는 한국 바둑을 대표하는 최정상 기사로 자리잡았다. 그동안 LG배, 삼성화재배, 농심 신라면배 등 세계적인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바둑의 위상을 높여왔다. 특히 농심 신라면배에서는 5년 연속 한국팀 우승을 이끄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번 난양배에서의 승리로 신진서는 또 한 번 세계 바둑 무대에서 자신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는 대국 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준비가 철저히 이루어졌고, 그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신진서의 경기 스타일은 매우 공격적이고 혁신적이어서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그가 세계적 대회에서 우승할 때마다 바둑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커져만 간다.

 

 

 

한편, 이날 함께 열린 제1회 난양배 휘황 바둑마스터스 1국에서는 한국의 전설적인 기사인 조훈현 9단이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 9단을 상대로 25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고전적인 바둑의 매력을 다시 한 번 선보였다. 휘황 바둑마스터스는 조훈현 9단과 녜웨이핑 9단, 다케미야 마사키 9단이 출전하는 3인 역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27일에는 녜웨이핑 9단과 다케미야 9단의 2국이 이어진다.

 

신진서 9단의 통산 8번째 메이저 타이틀이 확정된다면, 그가 한국 바둑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대국이 끝난 후, 신진서는 "난양배 우승을 차지하고, 그다음 단계로 나아가겠다"고 밝혔으며, 바둑 팬들은 그가 세계 바둑 역사에 또 한 번 중요한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진서 9단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그가 바둑계에 끼친 영향력은 이미 충분히 입증되었다. 이번 대회 우승은 그에게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며, 한국 바둑의 위상과 자부심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여수 섬의 공룡 발자국, 1759개? 숨겨진 여행지 대공개!

사도, 추도는 다양한 매력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여수 화양면에 속한 이 세 섬은 낭도는 차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사도와 추도는 배를 타고 이동할 수 있어 다양한 여행지로 손꼽힌다.여수시 화양면에서 낭도에 들어가면, 낭도는 이 일대에서 가장 큰 섬이다. 면적이 여의도의 두 배 정도 되는 낭도는 동쪽에 상산(283m)이라는 큰 산이 자리잡고 있어 섬의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과거에는 낭도로 가기 위해 여수항에서 배를 타야 했지만, 현재는 낭도에서 사도와 추도로 가는 배가 운행되어 이동이 더 편리해졌다. 낭도의 입구로 이어지는 다리를 지나면, 그 경치는 마치 시간을 거슬러 가는 듯한 기분을 준다. 낭도에서 카페리를 타고 15분 정도 이동하면 사도가 나오고, 5분을 더 가면 추도에 닿게 된다. 추도는 그 자체로 한때 오지로 여겨졌던 곳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추도의 주민은 단 한 명으로 줄어들어 배편이 끊기기도 했다. 그러나 17년 전, 조영희(65) 씨가 이 섬에 들어와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면서 섬에 변화가 일어났다. 그녀는 섬을 가꾸고 알리면서 주민들이 돌아오게 했고, 지금은 주민이 10명으로 늘어났다. 3월 29일부터는 낭도와 추도 사이에 배가 다시 다니게 되어 방문객들에게 더욱 접근하기 쉬워졌다. 추도의 풍경은 다른 섬들처럼 상업화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매력적이다. 돌담과 몇 채의 가옥이 어우러져 소박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이 돌담은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돌로만 쌓았는데, 그 노력과 주민들의 애환이 느껴진다. 추도의 중턱에는 추도분교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 곳은 주민들이 제 자식처럼 가꾸던 곳으로, 분교가 문을 열었던 1967년 당시에는 주민들이 모두 대가족처럼 살아갔다. 그러나 1983년에 문을 닫고 지금은 폐교가 되어 있다. 섬을 따라 돌아보면 '용궁'이라 불리는 해안 지형과 서쪽 해안의 퇴적암층을 포함해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그 중에서도 추도는 공룡 발자국 화석이 많이 발견된 곳으로 유명하다. 사도, 낭도 등을 포함한 이 일대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은 3600여 개에 달하며, 추도에서만 1759개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었다. 길이 84m에 달하는 보행렬은 세계 최장의 공룡 화석지로 알려져 있다. 이 섬의 서쪽 해안은 퇴적암층과 주상절리가 아름답게 결합되어, 공룡 발자국 화석과 함께 환상적인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사도는 추도와 가까운 섬으로, 추도항에서 사도항까지는 불과 1.1km 거리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다. 사도는 주변 섬들과 함께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섬이다. 특히 사도에는 10m 높이의 티라노사우루스 모형이 방문객을 반긴다. 이곳의 가옥들은 대부분 단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늘밭과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랑한다. 사도와 중도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퇴적암층과 바닥에 찍힌 공룡 발자국들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중도와 증도는 양면해수욕장이 이어져 있으며, 밀물 때는 잠기고, 썰물 때는 50m 폭의 고운 모래 해변이 드러난다. 증도는 화산 활동이 활발했던 지역으로, 다양한 자연 형상을 볼 수 있다. 거북바위와 얼굴바위, 장군바위 등은 이곳의 명물로, 이순신 장군이 올라갔다고 전해지는 바위도 있다.여수의 섬들은 그 크기와 형태가 다양하지만, 모두 고유의 자연과 문화를 지니고 있다. 드론으로 내려다본 여수의 섬들은 각각의 섬들이 독특한 위치와 모습을 자랑하며, 그 주변의 아름다운 바다와 산들이 어우러져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여수의 낭도, 사도, 추도는 그 자체로 특별한 여행지이며, 그곳에서 자연과 사람의 따뜻한 연결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