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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도 쇼핑하고 싶었나? 아키타 이온몰, '곰 쇼핑객' 출몰에 발칵!

 최근 일본 전역에서 곰 출몰 피해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도심 한복판의 대형 쇼핑몰에까지 곰이 침입하는 전례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키타현 노시로시의 번화가에 위치한 '이온 노시로점'에 새끼 곰으로 추정되는 야생 곰이 나타나 쇼핑객과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직원들의 기민한 초기 대응으로 인명 피해는 막았으나, 출동한 공무원에 의해 곰은 결국 사살됐다.

 

16일 오전 11시 20분경, 일본의 대표적인 대형 유통그룹인 이온(AEON)이 운영하는 '이온 노시로점'에서 곰이 발견됐다는 긴급 신고가 110번(일본의 긴급신고전화)에 접수됐다. 신고는 쇼핑몰 직원이 직접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곰이 출몰한 장소는 JR 노시로역에서 불과 북서쪽으로 약 750m 떨어진 시가지 중심부였다. 주변에는 시청과 학교 등 주요 시설들이 밀집해 있어, 이번 사건은 일본 내 곰 출몰 지역이 더 이상 산간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도심 깊숙이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쇼핑몰 직원들은 공무원이 도착하기 전, 놀라운 기지를 발휘해 추가적인 위험을 막았다. 직원들은 근처에 있던 가구 등 물건들을 이용해 신속하게 바리케이드를 설치했고, 곰을 쇼핑몰 1층의 가구 매장 안에 효과적으로 가둬두는 데 성공했다. 이 덕분에 곰이 쇼핑몰 내부를 돌아다니며 쇼핑객이나 직원들과 접촉할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었다.

 


다행히 곰 출몰 당시 쇼핑몰 안에 있던 모든 직원과 쇼핑객들은 신속하게 대피하여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현 공무원들은 격리된 곰을 상대로 조치를 취했다. 이 곰은 몸길이가 약 80cm로, 비교적 작은 새끼 곰으로 추정되었다. 공무원들은 먼저 입으로 불어 마취제를 발사하는 '블로우 건'을 이용해 곰을 마취시킨 후, 최종적으로 사살 조치했다.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야생 동물의 침입 사건은 안전상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사살로 마무리되었다.

 

이온몰은 일본 전국에 점포를 두고 있는 대형 쇼핑몰 체인으로, 이온그룹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통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상징적인 대형 쇼핑몰에 곰이 침입한 사건은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주었으며, 최근 급증하는 곰 출몰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노시로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가지 주변의 곰 출몰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할 예정이다.

 

단순한 은행나무숲이 아니었다…고령군을 '대박' 터뜨리게 만든 비결

산 은행나무숲 가을 나들이 행사'가 3만여 명의 구름 인파를 동원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일부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만 알려졌던 숨은 명소를 대중적인 관광지로 발돋움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으며,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잘 기획된 콘텐츠가 어떻게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행사의 성공 비결은 황홀한 은행나무숲의 자연경관에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조화롭게 결합한 데 있다. 고령군은 방문객들이 단순히 사진만 찍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숲에 머물며 즐길 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해 숲 해설사가 동행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숲 체험학교'를 운영했으며,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며 도장을 받는 '스탬프 투어'는 소소한 재미와 함께 성취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감미로운 목소리의 가수 하림이 펼치는 특별 공연과 MC 조현기의 '보이는 라디오'는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고조시키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이러한 노력은 방문객들의 폭발적인 만족도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행사 종료 후 실시된 만족도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무려 94%가 행사에 '만족한다'고 답하며 높은 호응을 보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행사장 접근성과 편의시설 항목에서도 93%라는 높은 만족도가 기록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고령군이 단기간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주차 공간 확보, 안내 인력 배치, 화장실 등 기반 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름다운 풍경에 더해 쾌적하고 편리한 관람 환경까지 갖추었기에 방문객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고령군은 이번 행사의 성공을 발판 삼아 다산 은행나무숲을 일회성 행사장이 아닌, 지속 가능한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은행나무숲을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로 발전시켜 더 많은 분들이 고령을 찾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가을의 황금빛 단풍뿐만 아니라,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겨울의 설경까지 사계절의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낼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가을 나들이 행사는 다산 은행나무숲이 고령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도약하는 힘찬 첫걸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