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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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당뇨는 쉬는 날 없다! 추석 연휴, 만성질환자 건강 비상령

 추석은 온 가족이 모이는 즐거운 시간이지만, 만성질환자에게는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평소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인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심장질환 등은 명절 기간 생활 리듬 변화, 자극적인 음식, 과도한 가사노동, 장거리 이동 등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휴 중 병의원 운영이 제한되므로, 스스로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비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이다.

 

명절 음식은 대부분 기름지고 짜며, 고열량·고탄수화물 위주이다. 송편, 잡채, 전, 한과 등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에게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다. 예를 들어, 송편 3개는 공깃밥 반 공기 수준의 탄수화물을 함유한다.

 

당뇨병 환자는 송편 섭취를 하루 1~2개로 제한하고, 잡채 대신 채소 위주의 나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식혜나 수정과 같은 단 음료 대신 물이나 보리차를 마시고, 과일은 사과·배 3분의 1쪽, 포도 10알 정도로 양을 조절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는 국물류, 젓갈, 장아찌 등 염분 함량이 높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 전을 먹을 때는 간장 대신 채소를 곁들여 짠맛을 줄이는 것이 권장된다. 신장질환자는 곶감, 토란국, 바나나 등 칼륨이 많은 음식은 삼가야 한다.

 

식사 시에는 채소나 나물(식이섬유)을 먼저 먹고, 단백질, 마지막으로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순서로 혈당 급상승과 나트륨 흡수를 줄일 수 있다. 작은 접시를 사용하는 것도 과식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명절 준비를 위한 무리한 가사노동과 장시간 이동은 관절이나 척추에 큰 부담을 준다. 특히 관절염이나 요통 환자는 쪼그려 앉는 자세나 반복 동작을 피해야 한다. 요리나 설거지 시에는 식탁이나 싱크대를 활용해 서서 일하거나 높은 의자에 앉아 작업하는 것이 좋다. 손목 통증이 있다면 미리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동차 이동 시에는 작은 쿠션으로 허리 만곡을 유지하고, 1~2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필수이다. 

 

심근경색, 협심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위험도가 높은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연휴 중 응급상황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하고, 평소 복용약 목록, 병명, 주치의 연락처를 항상 소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장투석 환자는 투석 일정이 어긋나면 전해질 불균형, 부종, 급성 신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미리 의료진과 투석 스케줄을 조정하고 귀성지 인근 투석 병원 정보를 확인해두어야 한다.

 

연휴 기간 병원 운영이 제한되므로, 응급의료망 확인은 필수이다. 보건복지부 콜센터(129), 지역 콜센터(120), 119를 통해 진료 가능한 병원과 약국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응급의료포털에서도 관련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만성질환자에게 추석 연휴는 단순히 쉬는 기간이 아닌,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한 시기이다. 현명한 식단 조절, 적절한 활동, 그리고 응급상황 대비를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명절을 보내기를 바란다.

 

“얘들아, 김장하러 모여라”는 옛말…30억 대박 터뜨린 ‘김장 여행’ 가보니

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방문객 약 6만 명, 매출 약 30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방문객은 2만 명, 매출은 9억 원 이상 증가한 수치로, 2016년 첫 축제 이후 단 한 번의 바가지요금이나 안전사고 없이 깨끗한 축제 문화를 정착시킨 결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시세보다 저렴하면서도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가성비’ 전략은 오히려 프리미엄 김치의 판매량을 폭발적으로 늘리는 기현상을 낳았고, 방문객들은 힘겨운 노동이 아닌, 즐거운 여행의 일부로 김장을 체험하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의 중심에는 ‘맛’과 ‘편리함’, 그리고 ‘친절’이라는 세 가지 핵심 비결이 자리하고 있다. 평창의 서늘한 고랭지에서 자란 배추의 아삭함과 단맛은 기본이며, 10년 넘게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해 꾸준히 개선해 온 양념 맛, 그리고 해양심층수로 절여 감칠맛을 더한 프리미엄 김치는 한번 맛본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무거운 김장 재료를 준비할 필요 없이 몸만 와서 즐길 수 있는 편리함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김장 초보자에게 버무리는 법을 친절히 알려주고, 완성된 김치를 차량까지 직접 실어주는 지역 주민들의 세심한 서비스는 방문객들이 내년에 친구와 가족의 손을 잡고 다시 축제장을 찾게 만드는 가장 큰 동력이 되었다.평창 고랭지 김장축제의 성공은 단순히 하나의 축제가 잘된 것을 넘어, 평창군 전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김장 문화 확산의 기폭제가 되었다. 인근 대화면은 지역 특산품인 고추를 활용한 ‘명품 대화초 김장 잔치’를 열었고, 클래식 음악으로 유명한 계촌 지역 역시 ‘클래식 김장 축제’를 개최하며 동참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평창군은 11월 11일을 ‘김장의 날’로 공식 선포하며 김장 문화와 김치 산업을 결합해 농업, 일자리, 관광을 연계하는 지역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축제 자체의 인프라도 대폭 개선되어, 기존의 비닐하우스 대신 1,768㎡ 규모의 대형 막 구조 체험장을 신설하고 시간당 6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이 모든 성공의 막후에는 지역 주민들의 헌신적인 참여가 있었다. 매일 150명에서 250명에 달하는 진부면 주민들은 교통 관리부터 김장 재료 준비, 체험 보조, 포장재 준비 등 축제 운영의 전반을 도맡았다. 특히 진부 여성회가 평창 향토 음식인 ‘갓 만두’와 축제 김치를 활용한 ‘김치 고기만두’를 매일 4,000개 이상 손으로 빚어낸 만둣국은 축제의 또 다른 명물로 떠오르며,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판매를 중단하는 날이 있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는 지역 주민이 단순한 동원 인력이 아니라, 축제의 주체로서 지역의 자원을 관광 상품으로 발전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김장축제가 일회성 행사를 넘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